남녘봄바람 따라 거제 가라산 등산(코끼리바위)

2022. 7. 26. 13:59≪일반 산행지≫/기타(집에서 먼곳)

2021. 3. 14.(일)

 

온통

나라가 부동산투기로 들끓는 지금

 

남녘

꽃바람이 부는 거제도로

땅도 보고 산행도 하고 여행도 할 겸

떠나 본다

 

 

오늘 일정은

탑포재에서 

코끼리바위 펭귄 바위로 

 

 

고사리과에 속하는

우리 몸에 딱인 일엽초

차로 끓어 마시면 10년은

젊어진다고

한다

 

 

 

이것은

산수유를 꼭 빼닮은 생강나무

 

지금쯤

생강나무는 어쩌면 지난겨울을

그리워할 지도

모른다

 

 

 

여태

푹신한 길을 걸었다면

 

지금부터는

거친 바윗길을 시작이다

 

 

 

엄살인지 아니면

관심을 갖고 싶은 건지 힘들고

겁 난단다

 

 

 

딱 두 팀이 우리를 앞서간다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는

봄바람 소리일까 아니면 거친

숨소리일까

숨소리였다면 아직 살아

있구나

 

 

 

 

누구나

한 번쯤 가고자 하는  곳에는

아주 특별한 것이

있다는데

 

과연

이곳은

노자가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가라산이다

 

가라산에는

무엇이 있기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냥

가만히 있어도 멋진 풍경일

것이나

 

 

 

 

이런

멋진 풍경 속에 우리가

있었으니까

 

사자성어로

금상첨화, 화룡정점, 설상가상이

아닐까

 

 

가라산의

마스코트 코끼리바위이다

 

 

아마도

코끼리가 최초 진하하기 전에

모습이 아닐까

싶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크데요

코끼리 흉내도 내어 보며

 

 

 

누구나

싶게 코끼리 코를 올라 오를 수는

있겠으나

 

 

무턱대고

오르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것

 

코끼리바위를

보니이런 생각이 난다

 

  우리나라도

아열대지역이라 미리 적응을

위해

 

코끼리가

바다를 건너 상륙하지 않았을까

 

 

정글 숲을 지나 

 

 

이제는

펭귄이 사는 빙하지대로 넘어간다

 

 

 

펭귄과 진한 입맞춤

 

 

 

지금은

북반구에서 내려온 황제펭귄과

대화 중

 

 

 

언제 가는

이곳도 기후 변화로 인해 

펭귄이 살기 적합한

곳인지

미리 답사 나온 황제펭귄

 

 

 

 

지금은

항제평귄과 교감 중

 

 

 

 

 

 

 

지금은

펭귄 흉내 내는 중

 

 

 

 

 

 

 

별로

위험하지 않으나 위험을 감수하고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할 뻔

했었다

 

 

 

이제

코끼리바위와 펭귄 바위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노자가 가라사대

가라산이 보면  노자산이 부럽지

않은 가라산으로

오른다

 

 

 

꼴랑

해발 585미터에 딸랑 둘이서

인생 사진을

찍는다

 

 

 

정상석은

그 산을 중심으로 인증샷 하는

곳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예전에 나침판 역할을 한 것이다

 

그래서

이곳 가라산 또한 봉화대가

있었던 곳

 

 

 

아무리

맛있는 소고기반찬이라도

입에 들어가면 3초면

똥이 되듯

 

산에서는

배고픔이 바로 맛있는 것이라

남녘 봄바람을

반찬삼아

점심을 해결하고자 한다

 

섬 하나하나

바라만 봐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곳

 

그러나

오늘은 미세먼지로 숨이 헐떡

거린다

 

 

 

산은

인생의 도전과 같단다

 

 

 

산속의

적 만 명은 잡기 쉬워도

 

내 마음속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 하나는

잡기 어렵단다

 

 

 

마음속의

코로나 바이러스 잡기에는

 

무엇보다도

산에 오르는 것이 아마도

최고가 아닐까

싶다

 

 

 

산은

보이는 곳 보다 보이지 않은 곳이

아름답다고

한단다

 

 

 

산은 

잘 닦아진 일반적인 등산로를

가더라도 아름답지만

 

 

 

때론

길이 아닌 곳으로 가야 만

더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보이는 곳은

코끼리바위, 펭귄 바위가 있는

곳이다

 

 

 

바로

내려와도 되는 곳이나

 

우리는

일부로 험한 곳으로 돌아 돌아

이곳으로 왔다

 

 

 

문디

지랄 같은 코로나 보다

 

더 문디 같은

미세먼지로 탁 터인 조망은

아니나

 

 

바다는

나에게는 그저 하나의 풍경에

불가하나

 

이곳

바다로 생으로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현장이 아닐까

 

 

 

 

 

 

대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멋진 소나무

 

 

 

대자연에 한번 놀라고

자연의 경의로움에 두 번 세 번

놀랐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이 사진 한 장

신도시 개발 예정 지역

가덕도신공항 예정 부지에

땅 한평 없어도 하나도 부럽지

않다는 것

 

 

 

1년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도 마르지

않는다는 바위샘

 

샘이

마르는 날이면 세상 말새

 

 

 

오늘도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이곳으로

오르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것이 진짜 위험한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

내려올 수 있는 곳이나

 

친절하게

로프를 설치해 두었다 

이런 분이 진정 산을 사랑하는

분이 아닐까 싶다

 

하나

요즘도

무분별하게 산에 다녀갔다는

흔적

 

산악회 홍보용 리본을 달아 놓은

곳이 눈에 많이

띈다

가끔 보이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흉물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인생 사진으로 가라산을 다녀간

흔적을 남겨 봄으로써

 

가라산

산행을 마무리해 본다

 

 

 

가라산 산행을 마치고

인근

근포마을에 있는 동굴 탐사도 하고

주변 땅도 보고

 

 

 

 

 

 

 

 

 

 

 

 

 

 

 

 

 

 

 

이곳은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홍포 전망대이다

 

 

 

 

 

공곶이 땅도 보고

가덕도 신공항 부지 땅도 보니 

욕심은 괜한 마음고생이다는 것을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