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축제다(비슬산참꽃)비슬산 등산코스(비슬산-대견봉)

2022. 7. 26. 14:01≪일반 산행지≫/도립공원,군립공원

2021. 4. 10.(토)

비슬산

참꽃이 참말로 아름답다기에

 

일찍

부산을 떨며 집을 나서 본다

 

유가사-비슬산(천왕봉)-조화봉-

진달래 군락지-대견사-대견봉-

유가사

 

오늘 산행은

골이 깊은 유가사에서 시작을

해 본다

 

유가사는

통일신라 때 지어진 것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동화사의

말사 이란다

 

 

때마침 

곱게 핀 복사꽃이 산행 마중을

나왔네

 

 

여기는 수도암

 

편한 길을 찾다가

마,

도성암에는 들려진 못했다

 

대신

도성암 뒤편 도통 바위에서

 

번뇌는

도성암 범당에 잠시 맡겨 놓고

비슬산(천왕봉)으로

 

 

도통 바위

도성 국사,  일연스님  등

많은 분이 도를 닦았다고 하는

바위이다

 

 

마치

임금을 알현하는 듯한 모습이다

즉,

임금과 신하(군신바위)

 

 

 

비슬산의 정상 천왕봉이

지척이다

 

 

대구시내에서 와도 금세 올 것

같은 거리이다

 

 

비슬산도 높고

정상석도 겁나게 크다

 

 

 

어디든

정상석은 분 빈다 그리고

인기도 많다

 

BAC 때문에 더 분비는 듯

 

 

이제 

우리는 비슬산(천왕봉)을 떠나

 

 

 

진달래 군락지로 떠난다

 

 

다들

진달래꽃라고 부르나

 

유독

이곳만 참꽃으로 부른다

 

 

 

딱히

그럴만한 이유라도 있을까 

 

 

진달래꽃도 이쁘지만

참꽃은 더 이쁜 이름 같다

 

 

아마도

이곳 사람들의 고집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진달래는 표준어

참꽃은 사투리가 아닐까

 

 

 

진달래와

참꽃의 차이점은

 

진달래는 꽃부터 피고

철쭉은 잎과 꽃이 같이 핀다

 

 

 

진달래는

배고플 때 따 먹으면 간식거리가

되어 참꽃

 

철쭉은

따먹으면 쾍하고 죽는다고 하여

개꽃

 

 

진달래꽃 하면 떠오르는 것

하나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가 아닐까 싶다

 

 

 

진달래꽃 경상도 버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내 꼬라지 배기 실타꼬 갈라 카모

내 더러버서 암 말 안 하고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약산 강가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에  뿌리  주꾸마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 옵소서 

 

 

니 갈라 카는 데마다 나 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대 밟고 가삐라

 

 

나 보기가

역겨워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우리다  

 

내 꼬라지 배기 시러 간다

카모

내 때리 직이  삔다  케도

안 올끼이 까네

 

 

괴안타 고마가라

참말로 괴안타 안카나

참 말로 괴안테이 참 말로

 

 

 

이 정도면

한마디로 적기에 잘 맞추어

비슬산 참꽃 구경

온 듯

 

 

자연이

내뿜는 에너지가 몸으로 팍팍

스며드는 느낌이다

 

 

 

먹는 것이 궁핍하더라도

이 멋진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지 않은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없을까

있다면 얼마면 될까

 

 

 

이곳에 서는 행복은

아마도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장미와

아카시아꽃은 가시로

자기 존재를

알리고

 

진달래꽃은

진한 색깔로 존재를 알린다고

한다

 

 

 

참꽃과

강우레이더 관측소 그리고

비슬교가 참말로

조화롭다

 

 

그래서

관측소가 자리 잡은 곳이

조화봉이라는

 

 

 

아무튼

우리 송해 형님 대단하셔

송해 형님도 걸어서

올랐단다

 

나의

소박한 희망사항

90에 비슬산에 오르고 싶다

 

 

관측소의

정식 명칭은 환경부 소속

낙동강홍수통제소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이다

 

 

 

예전에

업무차 강우레이더관측소에 

오르고 

정식 산행은 처음이다

 

 

 

부처바위와 3층 석탑 조화

그래서

다들 여기서 인생 사진을

찍는 듯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과히 말로

표현은 못할 것

같고

 

그저 와 라는 감탄사뿐이다

 

그나저나

부처바위는 도통 닮지 않은 듯

 

니가 부처바위라면

난 살아있는 부처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비슬산 참꽃을

유튜브로 실시간 촬영하는

중이란다

 

 

 

우리도

동영상 한번 촬영해 본다

 

 

진달래 군락지와

저 멀리 

비슬산(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진달래는

아마도 이런 걱정을 하였는지

모른다

 

 

 

지난겨울에는

봄이 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한 지도 모르는

일이 것이다

 

 

 

정갈맞게 늘어진 군락지의

진달래

비슬산의 으뜸이라 생각된다

 

 

 

너무 예쁘다

예쁘다는 말 보다 더 좋은 말은

어떤 말이 있을까

 

남자인 내가 봐도 가슴이 뛴다

 

 

 

봄기운이 완연한 비슬산에서

지난

겨울에 쌓인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 보내는 듯

 

 

 

누구라도

한 번쯤 머물고 싶은 곳

 

 

 

비슬산이

그냥 비슬산이 아니랍니다

 

 

 

사람도

산에 오면 저절로 꽃이 피어

나는 듯

 

 

 

활짝 핀

그녀도 오늘따라 참꽃으로

피어나다

 

 

 

 

 

자연에

들어오면 누구나 조바심은 없어

지는 듯

 

 

 

성질 급하기로 유명한 나도

오늘따라 여유를 부려 본다

 

 

 

꽃이 피는 것을 보면

겹쳐 피는 것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피해서 피는 것

같다

 

 

 

 

그래서

자연은 사람보다 살아가는

것이 한 수 위라는

 

 

 

봄볕 따라

걷는 비슬산의 진달래꽃 길

 

 

 

부지런히 걷다 보면

몸이 길들여지고

건강하게 되고

 

 

 

멋진

풍경을 보면 마음도 같이

풍요로워지는

하다

 

 

 

인생은

길에 비유하게 된다

 

 

 

누구나

가는 길을 따라가게 되면

편한 길을 갈 수는

있겠으나

 

 

 

때로는

지루하기 마련이다

 

 

 

따스한

봄볕에 피어난 참꽃을

보니

 

나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이곳에

있으면 행복이 영원할 것만

같아 보인다

 

 

산에 오를 때

오르막길에서는 정상만

보인다고

하며

 

 

 

내리막길에서는

희망이 보인다고 한다고

한다

 

 

비슬산에서는

오를 때나 내려갈 때나

모든 것이 희망이

보인다

 

 

무척이나

짧은 비슬산 산행 고이고이

 

오랫동안

나의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봄비가 하염없이 내린다고

하니

 

 

 

그때

곱게 핀 참 꽂도 꽃잎이 떨어지는

아픔이 있을 듯

 

 

아마도

그때는 지난겨울이 무척이나

그리워할지

모른다

 

 

 

 

 

 

 

헤어지는

아쉬움의 진달래꽃과 떠나려는

꽃바람 여인

 

 

오늘

나의 외로운 가슴에는 진달래

 

 

꽃물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본다

 

 

산에서

죽은 사람은 있다고 하나

 

공부하다

죽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만약에

공부를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였다면

 

 

 

어찌 보면

여기보다 더 좋은 곳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지 않을까

싶다

 

 

 

다시

대견사에서

부처님 앞에서 옷깃을 여미는

시간과 등산 끈을

다 잡아 보며

 

무사 무탈에게 하산 준비를

해 본다

 

 

 

대견스럽게 서 있는

3층 석탑

 

 

 

이 땅을

내려다보는 이 심정

정말 하산하기 싫을 정도이다

 

 

 

이제 내려가면

언제 또 올지 기약은 없다

 

마음속에

숨어 있는 번뇌는 많은 이의

기도처인 대견사에

내려놓고

간다

 

우리는

군데군데 멋진 뷰가 있는

곳에서는 한참을

쉬어 간다

 

 

 

코로나

영향으로 단체 산행이 없다 보니

한적하니 딱 좋으네 

 

그래도 

문디 지랄개떡 같은 코로나는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

 

 

 

상감 모자 바위라나

한 개도 안 닮아서

그냥 엉덩이처럼 찍어

보았다

 

 

나름대로

기묘한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많았다만

닮은 거라곤 몇 개 보이지

않았다

 

 

 

진달래 군락지 모습

 

 

 

보통

이런 바위는

형제바위 자매바위, 부부바위라

하나

 

딱히 

붙여진 이름이 없으니 

자기 꼴리는 대로 부르면 될 듯

 

 

 

난 그냥

쌍둥이 바위라고 부르고 싶다

 

 

진달래 밭에

누군가가 소나무를 일부러

심은 놓은 듯한

풍경

 

 

너무 찐한 키스 바위

 

 

남녀 한쌍이 부둥켜 안겨

진한 포옹을 하는 장면 같아 보인다

 

달성군에서

친절하게 이름표를 붙여 놓았으나

딱 하나 비슷한 것은

이것 뿐이구나

 

 

백곰 바위처럼

 

 

내가 올라타기 쉽게 누워 주었다

 

 

아직

꽃청춘은 아니나 꽃중년이다

 

 

대견봉으로 가다

뒤 돌아본 풍경

 

 

비슬산 진달래꽃 참말로 이쁘다

물론 그녀는 말할 것 없이 이쁘다

 

 

 

마지막으로

대견봉에서 산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실질적으로

오늘 진달래 산행은 끝이다

 

 

 

대견봉에서 보는 대견사와 관측소

 

 

세상에 이런 일이 

90세 언니도

오늘도 참꽃 구경 오셨다

 

 

 

봄 산행은

어디를 가더라도

먹거리 볼거리가 많아 좋다

 

 

 

하나

코로나 영향으로 속닥하게 다니니

좋긴 하나

 

 

 

그러나

멀리 다닐 때 경비가 많이 들어

탈이다

 

 

새색시 같은

분홍빛 진달래물결 속을

쉼 없이 걸으며

 

마냥

즐거웠던 하루를 보낸다

 

 

 

꽃이 찬란한 것은

아름다워서 아니란다

 

 

 

즉, 

영원하지 않고 잠시 동안 피기

때문이란다

 

 

 

 벚꽃과

비슬산 정상 천왕봉 그리고

병풍바위가 가는 나를

아쉬운 듯 

 

오늘 가지 말고 내일 가면

안 되나요 하는 듯

 

 

 

산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잠시

등산화를 벗고

 

고생한

발바닥을 물에 담구고 간다

 

그러나

 

아직

계곡물은 얼음장이다

시원하다는 생각보다

 

아픈 정도로 물이차다

 

 

출발지

유가사에 도착함으로

올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다가올 여름 산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