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산에 오르는 것도 버겁다(통도사 환종주)
2022. 7. 26. 14:21ㆍ카테고리 없음
2021.9.19(일)
추석 연휴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놀이터나 다름없는 영알 영축산으로
아침 일찍 떠나 본다
통도사 산문에서
개울가를
지나서 물에 빠지기 싫어
한참을 돌아
오룡산까지 약 9킬로
3시간 정도 예측해 본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우측에 5개나 더 있었다
그래서
9형제 바위란다
이른 아침의 산사는
항상 조용하니 좋다
돌아돌아
영축산 정상까지
부지런히 가야 한다
항상
산에서의 의욕은 하늘을 찌를 듯
신불산, 간월산 까지 갔다
오기로 한다
아니면
통도사 환종주에서
통석 종주(통도사에서 석남사까지)
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바위
안면 있는 풍경들
아침 공기도 좋겠다
등로 또한 고속도로
오룡산까지는 3시간 이내
도착할 듯하다
의욕이 과했나
오히러 능선에서는 영 힘을 못 쓰겠다
만약
산 아래 동네에 있었다면
멋진 소나무로
사랑을 받을 텐데 말이야
시살등이다
죽부인 가슴봉
어떤 마음을 먹는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듯
발걸음이 무거워 지니
마음과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이다
몇 시간대에
통도사 환종주를 끝내는가가
중요하지 않고
무사히
끝까지 완주하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
문제는
오늘 목적에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그 목적에 어디냐는 것일 것이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 듯이
밤낮으로
산에 돌아다니면 직업이 아닐까
함박 등에서 보는 산 풍경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
나듯이
꽃샘추위와
가마솥 더위를 겪어야 아름다움을
선사한단다
오래간만에 산에 올라더니
무척이나 힘들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수는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산다고 하듯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아무리 가고 싶은 곳도
못 갈 것이다
영축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
오늘은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고
참을 만큼 참아 더는 더 못 갈 것
같아
통도사 환종주에
만족하며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한다
인간의 편리함보다 자연이
우선이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