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우두산 등산코스 그리고 Y자형 출렁다리

2022. 7. 26. 14:22≪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가야산)

2021. 10. 23(토)

가을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올해

단풍은

갑자기 불어 닥친 기습한파로

나뭇잎이 얼어 단풍이

파이단다

 

그래서

몇 해 전에 안갯속에 걸어

온전히 못 본 곳으로

 

코스는

고견사-의상봉-우두봉-마장재

Y자형출렁다리 -고견사주차장

 

 

오늘은

짧은 코스 고견사로 시작

하기로 한다

 

 

우두산 고견사는

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란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줄 알았는데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단다

 

 

 

올해로

1,021년 된 은행나무

아직 이른 감이 있어 단풍은

들지 않아 아쉽다

 

 

지난날의

과오는 무효야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야

 

언제 또 올지 몰라

인자하신 부처님 앞에 맹세를

기원해 본다

 

 

주로

연꽃이 새겨져 있으나

 

이곳은

시조새 아니 극락새를 새겨져

있었다

 

 

천년고찰

고견사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

 

 

자연의 묘미

 

아직 초장이나

코로로나 인해 운동을 하지

않아

나도 힘들고 그녀도 무척이나

힘든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항노화 힐링센터가

무색하게

 

산 정상에

이 무슨 꼴이야 산에 오르는

사람들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는 거야

 

쓰레기 가지고 갈  힘도

없으면 

산아래에서 먹고 올라와야

하지 않을까

 

기분좋게 왔어 기분 잡쳐

놓았네

 

 

선행이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나의 의무를 다하고 나니

발걸음은 가볍다

 

 

잘 맞들어 놓은 이정표를 따라

의상봉으로

 

 

 

해가 뜨면

긴 밤이 무사히 지낸 것을 알고

 

날이

저물면 오늘도 다행히 지나간

것을 알 것이다

 

 

누구나

쉽게 올라가라고 만들어 놓은

긴 계단을 힘들게

올리기에

 

우리는

의상봉에 무사히 올라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코로나로 지칠 때로

지친 몸

 

정상에 서는 이 맛으로 산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큰 부자는

하늘이 만들어 준다고 하며

 

작은 부자는

성실 근면함에서 나온다고

한단다

 

즉, 한 발 한 발 부지런히

걷다 보니

 

정상에 오르니 큰 부자나

다름없는 것

아닐까

 

 

높 낮음 없이

모든 산이 거창하게 보이는

거창의 산군들

 

 

발아래는

의상봉의 실크로드 길

 

 

칭찬 속에

자란 아이는 감사할 줄 안다고

한단다

 

 

나도

고만고만 한 산이라도 멋지다

아름답다는

하니

 

 

모든 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멋진

근육질을 자랑하는

6자매 암릉 앞쪽은

부모바위

 

 

의상봉을 내려와 우두산으로

가면서

 

 

흙 한점 없는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

 

 

고양이는

세상 모두가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단다

 

다만

자기가 선택한 사람만 사랑해

주기를 바란단다

 

저 소나무도

고양이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한 해가

끝날 때쯤 

 

한해 처음 시작할 때 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

이라고 한단다

 

그러나

산에 오를 때는 그날그날이

제일 행복하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

 

 

숨은그림 찾기 바위

암릉 속

하나하나 찾아보면 만 가지의

숨은 그림이 있을 듯

보일 것이다

 

 

흙 한점 없이 이슬만 먹고사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소나무는

 

 

어쩌면 

우리네 인생과 살아가는

방식은 비슷하지

않을까

 

 

세상의

공짜는 쥐덫에만 놓여

있단다

 

부산을 떨며 부지런히 산에

올라야만 볼 수 있는

공짜의 풍경

 

 

누구나 한 번쯤 오르고자

하는 산

오늘 산행의 절반 우두산

정상에 우뚝

서다

 

 

산에 한번 가조 하면

어디로

거창군 가조면 우두산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동쪽으로는 가야산

서쪽으로는 지리산

남쪽으로는 황매산

북쪽으로는 덕유산

이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서

 

천하의 황제도 못 먹는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우두산의 명물 코끼리바위에서

 

정상에

오른 자만이 만날 수 있는 특권

 

 

우두산

결코 높지 않은 산이나,

감동과 볼거리는 결코 국립공원

못지 않다는 것

 

 

자칫

앞만 보고 갔더라면 못 볼

풍경

 

 

우리는

자연과 교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세계적인

조각가라도 만들기 어러울 것

같은 작품

 

그래서

자연은 모방설이 있으나,

즉, 자연은 최고 다는

뜻일 것이다

 

 

높은 산에 서는

묘미는 꼭 멀리 보는 것은

아니란다

 

가까이를 봐야

산에 대한 온전한 묘미를

알 수 있으니까

 

 

쌍둥이 한쌍이

가을 햇살에 사랑놀이를 즐기고

있는 듯 보인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산에 힘들게 올라야만 항상

멋진 선물이

기다린다

 

 

최선을 다해 죽을 똥 살 똥

 올라기에 최고선물을

받는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가우디가 한 말

중에

 

 

직선으로 만든 것은 인간의

것이며,

 

곡선으로 되어 있는 것은 신이

만든 것이란다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뻗어 있는 산줄기와 골짜기

 

 

우리는

굳이 가우디 말을 빌 지리 않아도

조물주가 만든 작품임을

짐작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나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도 마찬가지 아닐까

 

 

가야산 국립공원에 끼지 못해

시위라도 한 듯 한

우두산, 의상봉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비경에 카메라

서터를 연신 누르다 보니

사진이 넘쳐 

난다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

어린 새가 날지 못하는 것은

더 준비하여 날기

위해서란다

 

그래서

갓 태어난 남매 새 같은

느낌이 난다

 

 

이런 풍경을 보면

누구나 설악산을 가고 싶은

듯이

우두산도 가고 싶어 한단다

 

 

돌을 던져 올려지면

한 번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바위

 

우리도

한번 시도를 해 보려고

했더니

주변 눈을 씻어봐도 돌이 없어

기 만 받기로 한다

 

 

 

아무리 

바위산이라도 내 품 안에는

넉넉한 숲 속이

있는 듯

여기 또한 마찬가지

 

 

한때는

신이 놀다간 자리였다고

하나

 

이제는

산객의 자유로운 자리가

되어 버렸네

 

 

멋진 암릉, 아름다운 산하,

황금들녘

 

 

멋지다는 말 보다 이 보다

더 멋진 표현이

있을까

 

 

아무튼

우두산, 의상봉 산행은

시작부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잠시 등산로를 벗어나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을

가다 보면

 

보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피로감을 풀어 주는

듯한 모습의

선바위

 

 

인간은

생각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단다

 

그래서

달나라에 가는 세상

다시는 오지 못할 곳 

 

 

위험을 무릅쓰고 선바위로

가 보고자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주는 선바위

 

초현실적인 풍경

가까이에서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두산이

아름답고 멋진 것은

비단 멋진 풍경이 있었서가

아니라

 

그 속에

내가 있어 더 아름답게 보이는 듯

 

 

인근 합천호에서 뛰쳐나온

뚜껍이 한 마리

 

 

 

 

가을 햇살에

황금빛 억새가 춤추는 마장재에

도착을 했다

 

 

 

 

 

이리 가면 비계산

저리 가는 우두산

 

우리는

여기서 실질적인 산행은

 Y자형 출렁다리가 있는

고견사 주차장으로 하산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통제란다

 

그러나

한국인들 가지 말라고 하면

더 가고 싶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 하는

심리

 

가지 말라고 하니

더 가고 싶네

 

한 번쯤

건너고 싶은 Y자형 출렁다리

 

 

그러나 

조만간

11.7자로 예약제로 입장

가능하단다

 

그때는

입장료 3천원(지역상품권 2천원 환불),

주차료까지 징수한단다

 

출렁다리는 건너지

못했지만

입장료 받기 전에  오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전국의

넘쳐나는 출렁다리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나

이제 그만 만들었으면 한다

 

 

그래서 하는 말

인간의 편리함보다

자연이 우선이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여태

그 많은

전국의 출렁다리를 한 번도

건너 보지 못했다

 

 

오늘도

여기서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