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매산에는 지금 철쭉으로 물들다(누륵덤-모산재-돛대바위)

2022. 7. 26. 14:28≪일반 산행지≫/기타(집에서 먼곳)

2022.5.4(수)

코로나19

보건소 역학조사 파견 포상

휴가를 2일을

받아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어 하는

합천 황매산으로

 

코스는

대기마을- 누룩덤- 황매산- 모산재

황포돛대바위- 득도바위-순결바위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묵방사로 

 

산 넘고 물 건너 거북바위로

니가 왜 거북바위냐

니가 거북바위면 난  이땅의

신이로다

 

아는 길로 다니는 것보다

이런 것이 산행의 묘미

아닐까

 

 

 

일찍

집을 나셨다만

우리보다 부지런을 떠는 사람은

건너편에서 사진 찍기 놀이를

하고 있다

 

 

 

오늘도

미스코리아 경남진은

오늘 근무라

 

코로나로 인해 2년여 만에

친구와 함께 

 

 

 

각양각색으로

보이는 바위들 모습

 

 

 

이렇게

큰 강아지를 보셨나요

 

 

 

아마도

보신탕을 좋아하는 사람은

강아지로 보일 터

 

 

 

거대한

강아지 앞에서는 오늘도

우리는

자연의 일부라는 것

 

누구나

산행길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단다

 

 

 

자연은

눈으로 보고 마음로

간직하고

싶다고

 

 

 

 

비록

아무도 과거로 돌아가 새 출발은

할 순 없다지만 

 

 

 

누구나

지금 시작해 새로운 해피앤딩을

만들 수 있다고

 

많은 친구들 중에

그나마 220 볼트 코드가 맞는

친구도 그랬으면 한다

 

 

 

누룩덤에서는

방구 놀이에 여념이 없는 분들

처음 뵙는 분이나 낯이 익은 분들이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길

사진 찍다 한방에 훅하는 분들

많이 봤어요

 

 

 

여기는

사이다 바위란다(일명, 칠성바위)

 

친구여

시간은 우리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

 

언제

또 여기에 올진 모르지만

멋진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물개들의 잔치

바다가 모든 꼴 짜기 물의 왕이

되는 것은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일찍이 공자가 말씀

하였단다

 

 

 

지루한

산길을 걸어 철쭉의 향연이

펼쳐지는 황매산에

도착을 하였다

 

 

 

등산에서

꼭 지켜야 할 것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시간과

주위 경관뿐만 아니라 어디서

와서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단다

 

 

 

지리산 촬영지

큰 기대를 가지며 시청을 해

보았다만

 

몇 번보다

시청하지 않아 이 모습은 보질

못하였다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동쪽과 서쪽이 참말로 대비되는

모습

 

 

 

인간은

완벽하지 않지만 자연은 계절마다

 

이렇게

완벽을 추구하는 듯

물론 인간의 손에 만들어진 것도

있다만

 

 

 

한동안

꽃길 속을 걸었다면 이제는

갑자기 독사처럼 고개를 쳐드는

등산길을 걸어야

 

 

 

왜 사람들은

누군가 한 번쯤 가고자 하는

곳에

 

그 무엇의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한단다

 

바로

이런 모습을 두고 하지

않았을까

 

 

 

평일이라

한산할 것 같은 산정 정상석

이곳 또한 예외는 아닌 듯

긴 줄 속에 얍싹하게

한 장 찍고 물려

난다

 

 

 

우리 인간은

동식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인생은 곧 등산이다

 

 

 

힘들게 정상에 올라가야

산아래의 아름다은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나와 친구는 오늘 어떤 모습으로

인생의 등산을 하고 있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는 말은

이런 모습을 보고 하지

않았을까

 

초상권 침해라고

고발이 들어와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우리는

정상에서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철쭉 군락지를 지나

모산재로

 

 

 

따스한 봄 햇살은

비타민 1년 치 복용하는 것보다

우리 몸에 좋다고

한단다 

 

해수욕장에 있어야 할 파라솔

왠 이곳에

 

 

CNN과 BBC에서

한국에 가면 꽃 가봐야 할 곳으로

소개된 황매산

철쭉 

 

 

 

도심 속에 사는 

우리는 이렇게 탄성을 자아

내는데

 

이곳 사람들은

막상 좋은 줄은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자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남자는

오래 봐야 미남이란다

 

나도 돈이 없어 그렇지 

한 때는 날린

남자야 

 

 

 

끊임없이

펼쳐지는 철쭉의 향연

꽃구경에 날새는 줄

모르겠다

 

 

 

때 마침

CNN과 BBC에서 촬영 중이라

놀라지 말라고

방송 중이다 

 

 

 

누군

드론으로 누군 비행기로

촬영

 

우리는 발품으로 촬영

 

 

 

 

 

 

 

멋지다는 말 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산에 오르면 누구나 모델이며

누구나 작가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

바라만 봐도

그립고 휠링되는 듯

 

 

 

만사에

꽃길보다 더 좋은 길은 없을 듯

 

그러나

살아가는 데는 약간의 불편함이

오래 산단다

 

 

 

인간은

공동체 안에서만 완벽 하나 

 

 

 

자연은

언제나 완벽 그 자체이다

 

 

 

우리 인간은

자연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연을

지킬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

자연보호

산불조심

 

 

 

인생은

등산하는 것과 같단다

 

 

 

과연

나와 그대들은 어떤 모습으로

등산을 하고 있을까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산은

인생의 도전장이다

 

산속의

적 만명은 잡기 쉬워도

마음속에 들어있는 한명은

잡기 어렵단다

 

만약

철쭉속에 숨어 있다면 미아

되기 십상일 듯

 

 

우리가 사는 

 자연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

 

내가

바뀌면 인생도 자연도 바뀌지

않을까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당장 액자 속에

걸어 두어도 좋을 듯

하다

 

황매산

중턱에 턱 하니 한자리를 차지한

 

 

못난 똥돼지는

등산화도 없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을까

신기하네

 

 

 

평소에는

칙칙한 복장으로 오늘은 철쭉과

바위산에 잘 어울리는

복장이다

자연과 함께  금상첨화이다

 

 

 

순풍에

돛을 달고 떠나는 처녀 뱃사공은

혼자 어디로 떠나는

걸까

 

 

 

 

봄이면

아름다운 철쭉, 가을이면

황금빛 억새 그리고 멋진

바위군들

 

군립공원으로 남기에는

아쉽네

 

금정산을

국립공원이 아니라 황매산을

국립공원으로

 

 

 

하기사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다고 한들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

 

 

 

하루 종일

돌아다니도 힘들지 않은 한마디로

바라만 봐도 저절로

즐거운 하루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다 모아둔 듯한 황매산

세상의 걸작품이 아닐까 싶다

나만 그렇게 생각이

되나

 

 

 

산은

잘 닦여진 일반적인 등산로

가더라도

아름답지만 때론 길이 아니고

험한 곳으로 가야만

더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아침 답에

올라간 웅장하게 보이는

누룩덤

 

 

 

사람의

얼굴은 곧 하나의 풍경이라고

한단다

 

밋밋하게 정상석만 찍는 것

보다

훨씬 멋지다

 

얼굴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단다

 

나만 그렇게 보이나 

 

 

 

이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니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이제

우리는 황포돛대바위에서

모산재로 올라와

 

마지막으로

득도 바위, 순결 바위로 

 

 

 

 

아찔한

계단을 잘 내려가면 천국이요

그렇지 않고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순간 곧

지옥으로 

 

 

 

산행 끝까지

자신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

주는 산이

바로 황매산이 아닐까

 

 

 

꽃과 바위

그리고 나무들은 서로 다투지

않고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나

 

 

어쩌면

우리가 한수 배워야 하지

않을까

 

 

 

 

몇 시간만 즐기고 갈 풍경

정말 아쉽다는 생각

뿐이다

 

 

 

짧은 봄날을 느낄 시간도

없이

 

오늘

산행이 끝나면 곧 폭포가 목청을

크게 울리는 여름 산행이

오겠지

 

 

 

이제

우리 나이에 하루하루를

자기 인생의 마지막 날

같이 살아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그날 가운데 진짜로

마지막 날이 있을 수

있으니까

 

 

 

산은

꼭 높다고 명산은 아니란다

 

 

 

신선이 살았고

내가 서있는 곳이 바로 명산이다

그리고

이곳은 득도 바위

(일명, 대사 바위)

 

 

 

무수한

대사들이 여기서 참 수행을

하였다는 곳

원효대사, 의상대사, 무학대사

미국대사 등이

 

 

 

위험해 보이나

아직까지 여기서 떨어져 지옥으로

간 등산객은 아무도

없단다 

 

 

 

 

 

 

마음을

치유하는 소나무 이란다

 

바라만 봐도 치유딜 듯

그러나

믿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단다 

 

 

바위는

나무를 위해 조금의 양보로

인해

 

 

이 세상의

최고의 찰떡궁합으로 살아

가는 듯

 

 

 

 

등산의

또 다른 이름은 개고생이다

 

 

 

발바닥이 터지고 열이 나니

이제

서서히 산행의 종착역이

다가오는

 

 

 

순결 바위에서

실질적으로 산행 끝

산에서는 맛있는 것은 따로

필요 없다

 

김밥 한 줄로 산에서 약 9시간을

보내며

 

8시가 넘어

부산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헤어지며 다음날을 기약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