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눈꽃축제장에 눈이 없었다 그리고 태백산 등산코스

2022. 7. 22. 14:21≪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기타권)

2017. 1. 21.(토)

 

기상청 예보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이 대설경보에다 한파주의보 발령이다

그래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어디로 갈까 덕유산, 소백산, 지리산, 태백산 등등

가고싶은 곳은 많은데 마음이 땡기는 곳은 딱히 없다

 

일단은 새벽에 부산으로 나가

지나가는 관광버스를 보니 태백산 가는 버스가 있다

동해안은 대설경보로 모든 것이 통제수준이라고 한다

 

단지 걱정은 태백으로 가는 도로가

빙판길로 거북이 운행이면 오늘 산행은 끝이다

그래도 일단 들이대 보기로 한다

 

태백산은

2016년도 우리나라에서

  22번째로 지정된 막둥이 국립공원이다

최고 높이는 1,572미터 함백산이다

 

코스: 사길령-천재단-장군봉-부쇠봉-문수봉-소문수봉-당골(4시간10분)

 

 

 

 

 

7시에 출발하여 장장 4시간 45분만에 태백산 입구까지 왔다

 

 

 

 

화방재에서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중간에 사길령2매표소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많은 기대의 부푼꿈을 안고 왔건만

그많이 왔다는 눈은 어디로 간겨, 급 실망이다

 

 

 

 

눈이 많이 내렸다면 볼만한 곳인데

이모양 이꼬라지다

 

 

 

 

강원도의 나무들은 강한 추위에도 굳건히 잘도 자란다

나도 강원도 나무들과 같이 건강히 추위에 잘 견디고 싶다

 

 

 

 

월남 스키부대 대원들 끝까지 비켜주지 않고 굿굿하게

 

 

 

 

 

 

 

 

 

 

 

 

 

 

유일사에서 올라온 분들과 합류

엄청난 병목현상 심히 걱정됩니다

 

 

 

 

간간히 불어주는 똥바람이

뼈속까지 스며들어 시원함을 느껴 그나마 위안을 준다

 

 

 

 

 

 

 

 

 

 

 

 

 

추위에 좀 강하지만

그래도 태백산 똥바람이 말초 신경 손가락 귀떼기를 얼게 한다

 

 

 

 

산행은 아직 시작도 안한 것 같은데 벌써부터 먹자판이다

난 오늘도 굶어야 할판이다

 

 

 

태백산 하면 주목에 상고대 핀것을 보려 오는 것인데

기상청 예보 만 믿고 왔는데

 

 

 

 

모든것은 내가 판단하여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처럼 기상청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주식이 내려갔다고 집값 땅값 올랐다고, 경제가 어렵다 하여

절대 정부 탓만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하니까

 

 

 

 

 

 

 

 

 

 

 

 

 

 

 

 

 

 

 

 

 

 

 

 

 

 

 

 

 

 

 

 

 

 

산행내내 지나는분 반바지라 대단하다고 하네요

춥지 않나요 여쭈어 본다

저 역시 많이 춥습니다

 

 

 

 

추위에 왠 반바지냐고요

사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요

 

 

 

그 첫번째가 추위에 강해야 잔병이 없다고 했어

강원도 나무들을 보면

아래지방 나무들 보다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소나무 재선충도 걸리지 않고요

 

 

 

 

 

두번째는

긴바지를 입어면 험난한 곳으로만 쫏아 다니다 보니

 바지가 남아 돌지 않고 다리 상처가 많이 생겨서 입니다

 

 

 

 

정말 멋진곳인데

상고대가 없다보니 아쉽네요 우짜겠어요

내복이 여기까지 인걸 누굴 원망하겠어요

 

 

 

 

오늘 보니 나도 한 인물하는 미남이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때론 여자이고 싶을떄도 있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만큼은 남자로 태어 난 것 정말로 자랑스럽게 생각도 했다

 

 

 

 

왜냐 하면

어지간 하면 산행내내 오줌한번 안싸고 다니는데

오늘은 3번이나

 

 

 

 

남자이다 보니 몇 발자국만 벗어나면 화장실이니까

 

 

 

 

 

 

 

 

 

 

 

 

 

 

지체와 정체를 거듭되는 가운데 정상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4시까지는 꼭 와 달라는 주최측 요구에

문수봉 까지 갈까 말까 고민하다 4시까지는 가지 않겠나 하여

볼것은 없지만 그래도 가 보기로 한다

 

 

 

 

 

 

 

 

 

구름도 바람도 내마음도 쉬어가는 곳

태백산이 나를 반기는구나

 

 

 

 

 

 

 

 

 

 

 

 

 

 

 

 

 

 

 

 

 

 

 

 

 

 

 

 

 

 

 

 

 

 

 

 

 

 

 

 

 

 

 

 

 

 

 

 

 

천재단

 

 

 

 

사이좋게 보이는 어느 부부인 듯한 산객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보이네요

 

 

 

 

 

나도 하루가 모자를 만큼 그리운 사람이랑 

어느 한적한 곳에서 오손도손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싶어진다

 

 

 

 

눈꽃, 상고대는 없지만

대신 태백산 정기만 듬뿍 담아  가기로 한다

 

 

 

 

 

 

 

 

 

 

태백산 상고대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즐거운 하루였다고 생각이 된다

 

 

 

 

나도 이제

한치의 앞날 모르는 것이 인생사 인걸 웃으면서 즐겁게 살겠노라고

다짐을 해본다

 

 

 

 

마음 하나 내려놓는 것 쉽지 않지만 

내가 할수 있는 것 다해 보자고 태백산에서 맹세도 해보고

 

 

 

 

 

 

 

 

 

 

문수봉으로 가는길에 뒤돌아 보니

태백산 주능에서 나와의 이별의 눈물인가 
눈빨만 내리네 진작 좀내리지 않고 이미 늦었다

 

 

 

 

이정표 없는 삼거리에서 부쇠봉 갔다 오기로 한다

 

 

 

 

부쇠봉에서

다음 코스 문수봉으로

 

 

 

 

 

 

 

 

 

태백산 장군봉 주변 모습

똥바람에 눈이 날리고 있다

 

 

 

 

태백산 산신령 밥상머리

남아있는 수많은 날을  함께 걸어 갈 사람이랑

따뜻하 컵라면에 그리고 커피한잔 하고 싶은 그런 곳이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가슴속에 나의 욕심도 하나 내려놓고 간다

 

 

 

 

문수봉에 왔다

 

 

 

 

 

 

 

 

 

문수봉에서 보는 태백산 장군봉

그 아래 망경사

 

이미 시간은 3시가 넘었다 4시까지 도착시간을 마추기 위해 뛰어 내려가기로 한다

 

 

 

 

 

 

 

 

 

 

 

 

 

 

 

 

 

 

 

 

 

 

 

태백산 눈꽃축제장에 도착을 하니 아직 시간은 4시가 되질 않아

몇장 찍고 서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주차장에 오니 딱 4시5분이였다

 

 

 

 

내가 제일 늦게 도착 한 것 같아 억수로 미안하였는데

다행이 아직 절반이 오질 않았다  5시가 되어 버스는 출발하고

1시간40분을 달려 안동에 와서 아침에 주는 떡하나 먹고 처음으로 밥맛을

 

이로써 4시간10분 산행보다 10시간 버스타는 것이 더 힘든 하루였다

 

 

 

 

 

 

 

 

 

 

 

 

 

 

 

다음날 보고싶은 분들이 있어

집에서 부터 걸어 금백종주  들머리 다방까지 걸어 가기로 한다

 

 

 

 

오늘도 날씨는 만만치 않다

눈빨도 날리고

 

 

 

 

 

 

 

 

 

계석마을에서 반가운분들 만나 인사하고

금백종주 시작

 

 

 

 

금정산 지키미 잠자는 고릴라

 

 

 

 

 

 

 

 

 

부산에서 날고 뛰는 짐승들

얼마나 달리는지 따라가다 쓰러질듯 하고

 

겨우 완치되어 가는 족저근막염 신호가 온다

그래서 대륙봉을 지나 온천장으로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