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얼음골에 있는 용아능선 천황산 등산코스

2022. 7. 25. 14:15≪일반 산행지≫/영알(천황,재약산)

2018. 8. 25.(토)

 

가끔 가슴이 답답할 때는

고향의 흙 냄새 보다 더 좋은 것이

그 어디 있을까

 

그래서 오늘 나는

100명의 그저 그런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나와 맞아 떨어 맞는 친구 한명이 

진짜 친구가 좋더라

 

나는 오늘 그 한명의 친구와

내가 즐겨찾는 곳으로 떠나 보기로 한다

 

코스는

얼음골-용아능선-천황산-얼음골

 

 

 

천황산에서

 

 

 

 

입장료 천원이

아깝지 않은 곳

 

천년기념물이 있는

얼음골에 도착을 하여

곧장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나라에서 못가게 하는 곳은

안가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아 본 하루였다

그래도 한번 가 보기로 한다

 

 

 

 

가마불폭포로 가는 옛길을

따라 갔더니 완전 통제를 하였다

 

잠시 비탈길를 따라

 가마불폭포로 오르기로 한다

 

 

 

철재계단과

난간은 완전 철거를 하였다

다시 철치할 계획은 전혀 없나 보다

 

 

 

 

이곳은 숫가마불이다

얼음골은 워낙 많이 알려진 탓으로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곳이다

 

 

 

 

암가마불폭포이다

암,숫가마불은 설명하지 않아도

이름만 봐도 알 듯

 

 

 

한번 보질 못한

장동건 과는 비교를 할 수 없으나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장동건 보다 낫다는 것

 

 

 

 

친절하게 잘 설명을 해 두었다

눈이 침침한 나를 위해 만들어 둔 것 같기도 하고

 

 

 

 

태풍의 영향으로

 곳곳에 낙석이 막 진행되고 있다

 

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가서 사고나면 보험처리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과태료까지 물게 된다는 것 

나중에 딴 소리하기 없기를

 

 

 

무더위가 물러가니

매미도 살만 한가 보다

 

우렁찬 매미소리를 듣고 있자 하니

우리도 절로 힘이 난다

 

 

 

 

한편

무더위로 인해

 

그동안 미루어 왔던 종족 번식을 위해

짝짓기에 여념이 없는 매미도 보인다

 

어매 요것들이

벌건 대낮 부터 뭐하는 짓이여

 

이때 모르척 해 주는 것이

 아름다운 미덕이 아닐까 미안혀 매미야

 

 

 

 

백운산의 백호는

오늘따라 더 용맹스럽네

 

 

 

 

지난밤의 지난일은

이곳에 묻어 버리고 오늘은

오늘일만 생각하는 하루가 되자

 

 

 

 

저멀리 울고가는

바람소리를 들어면서

이곳에서 용아능B코스를 바라보며

쉬어 가고자 한다

 

 

 

힘들때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그저 먼산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것

 하나만이라도 산에 온 보람이 있다는 걸

 

 

 

 

영남알프스 맏형인 가지산은

자랑스러운 백호가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푸르러움은

 나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나

 

이보다 단풍이

 물들어 가는 모습을 더 보고싶어 진다 

나도 가을타는 남자이고 싶어요

 

 

 

 

국립공원의 한 모퉁이 처럼

보이는 이곳은 용아능B코스이다

 

수없이 오르고 올랐지만

계속 오르고 싶은 곳이기도 하는 곳이다

 

이번가을에도 와야지

 그때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

 

 

 

 

누구보다도 산을

 사랑한다고 한다면 꼭 이렇게는

하지 않을 듯

 

 

 

저 리본 뒤에는

 무슨 글귀가 있을까

 

 

 

아니온 듯

다녀 가소서라고

적어져 있다

 

물론 참 좋은글귀라는 것

그렇지만 결국

저것도 흔적이며, 쓰레기라는 것

 

 

 

특히 이곳 얼음골 주변은

밀양시에서 시그날을 일일이 제거 하고 있으니

달아 놓아도 곧 떼어낸다고 한단다

 

이제 산악회 홍보는 SNS로

 

 

 

 

에고 힘든 모양이다

나도 아래께 부터 잠을 못잤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아래께는

그저께 어제 다음의 사투리이다

 

 

 

안면이 많은

반가운 소나무를 지나면

힘든코스는 거진 다 왔다는 것

 

 

 

 

흐르는 물로 손도 씻고

이번 태풍 솔릭은 피해는 약간 있었다만

효자태풍이나 마찬가지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달팽이 소나무가

나온다는 것은 용아능선을 절반이다

 

 

 

 

용아능선에

딱 하나 있는 로프구간

 

 

 

 

 

 

 

 

 

 

 

 

 

 

제일 깊은골이

얼음골로 내려오는 계곡이다

 

 

 

 

만리장성는

 위성에서도 보인다고 하나

 

이곳은

 정지위성 36,000km에서도 보인다고 하니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면적이 넓은 너들지대이지 않나

 

 

 

 

 

 

 

 

매일매일 마음은 같으나

우리는 오늘이 가장 젊은날이다

 

 

 

 

그래 니가 찾는

 경주는 이제 돌아왔냐

그리고 241는 무슨 뜻이야

 

 

 

 

넘어가면 50만원이란다

우린 넘지 않고 아래로 왔다는 것

 

 

 

 

 

 

 

 

 

저거 아부지 산소

찾아가는 이정표인가 보다

효자 아들 났네

 

 

 

그토록 나를 힘들게 하던

올 여름 무더위는 물러가고

 

이곳 산정에는

어느듯 황금빛 억새가 휘날린는 모습을 보니

가을은 이미 우리곁에 왔나 보다

 

억새에 안좋은 추억은

 있지만 머시마 가슴이 설래이는데

여자들은 어떡한 지 안봐도 알만 하다

 

 

 

 

오늘같이 흐리고

 비가 올 듯 한 날씨에는

우왕좌왕 떠들썩하게 여럿이

 걷는 것도 좋으나

 

 

 

 

그것 보다는 사랑하는

애인이면 더할 나이 없을 뿐더러

 

아저씨 냄새가 나는

머시마 둘이서 보폭을 맞추면서

걷는 것 또한

 가을산행의 묘비가 아닐까 싶어진다

 

 

 

 

얼핒보면

수리취와 헷갈릴 수 있을 듯 하나

 

 

 

 

먹으면 우리몸에

그렇게 좋다는 산비장이라고 한단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

 천황산에 도착을 하였다

 

 

 

나이가 먹으면

늘어나는 것은 이마의 주름살과

그리고 배가죽이란다

 

그래서 하루하루

산에 오르는 것도 힘든 것 같다

 

 

 

 

살짝 보듬어 주어도

말없이 받아 주는 천황산아

 

오늘만큼은

미투는 잊어 버리기 바란단다

 

 

 

 

우리는 호국불교 성지

표충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정상 바로 아래서

 민생고를 해결 하기로 한다

 

 

 

 

부자들만 먹는

소고기가 아니면 어때

 

산에서 먹는 보잘 것 없는

밥과 김치 하나면

 

어느 맛집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음식보다 낫다는 것

 

 

 

예보에도 없던

비구름이 몰려 온다

 

먹던 밥을 버리고

도망치 듯 나무계단으로 피신한다

 

 

남들은 아무리

구라청이나, 오보청이니

중계청이니, 가라청이니 하여도

나는 당당히 기상청이라고 불려 주고 싶다

 

 

 

기상청의 수퍼컴퓨터 인들

 하늘이 하고 자연이 하는 일을

어떻게 알겠는가

 

이번 태풍 진로는

미국도 아닌 일본이 맞추어 단다

 

소 뒷걸음 치다 쥐한마리 잡은 걸 가지고

우리 기상청 파이팅이다

 

 

 

장마철에나 볼 수 있는

 야시비를 피해

우리는 나무계단으로 왔다

 

아에 코를 고내

이 와중에도 잠이 오냐 

난 자네가 부럽네

 

 

 

정성스레 쌓아 올린

 탑을 보니 이런말이 생각난다

 

지성이면 감천한다

간절이 기도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자 기도합시다 아맨~

 

 

 

단잠을 자는 친구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이용하여

이세상 최고의 발명품인 디카놀이를 해 본다

 

 

 

 

꽃이름은 오이풀이다

언제부터 인가 오이풀이 되었나

 

어릴때는 손에 대고 비비면

 수박냄새가 난다고 수박풀이라고 불렸다

 

그리고

오이풀을 끓어 발 담그면 무좀에 탁월 하단다

 

 

 

 

잘 정리된 정상

살림살이가 짜치는

 내고향 밀양시에서

세금으로 한 것이니

훼손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비는 그쳐다만

산정에는 자욱한 안개뿐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 다는 말이 있다

요즘에는 안개에도 옷 젖는 다고 한단다

 

꽃중년 감기 걸리면

병원만 좋은일 시키니 우의을 입고

하산하고자 한다

 

 

 

 

진시왕이 그토록 찾다

못찾은 불로초 두메꿀풀이란다

 

두메꿀풀은 경국대전에 의하면

간염, 갑상선염, 강장, 거담, 결핵, 고혈압,

 안질, 월경, 유선염, 파선염, 자궁내막염, 자궁염, 

축농증,  폐결핵, 해열 등 오만가지에 좋단다

 

나는 어릴때 먹을 것

없을때 많이 따먹은 기억밖에 없다

 

 

 

 

얼핏보면

 수리취와 비슷하나

말 안해도 우리몸에 좋은 엉겅키이다

 

 

 

안개속을 걸어봐도

잊혀지지 않은 엉겅키야

다음에 또 만나자

 

 

 

마타리 라고 한단다

마타리는 간염, 급성간염,부종, 소염, 

 안질, 어혈, 위궤양, 위장염,  진통, 해독, 해열, 화상에

좋다고 하니 이 또한 만병통치약이다

 

제 아무리 좋은 약초라도

건강할 때 먹는 것은 안먹는 것 보다

못 할 것 같다

 

나는 보는 것만으로

 아픈것도 다 나은 느낌이다

 

 

 

 

이곳에 오질 않으면

절대 볼수 없는 8가지의 소나무다

 

 

 

 

좋은 뜻에서 산에 왔는데

 

 

 

 

미끄러 사고나면

 그 보다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전국에서 알아주는

너들길 조심하여 내려가고자 한다

 

 

 

 

 

무더위에 피는 산수국이

 아직 피어 있다는 것은 이곳이 얼음골은

얼음골이다 싶다

 

 

 

허준이 스승인 유의태를

이곳에서 해부하였다는 곳과

비슷한 동의굴이다

 

 

 

허준을 추모하기 위해

피어난 수국이 아닐까 싶어진다

 

 

 

 

귀신이 나올 듯한

 얼음골의 풍경

 

 

 

 

가을이면 전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단풍이 피는 곳은

바로 이곳이지 않나 본다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 결빙지이다

 

 

 

 

알다시피 보이는 구멍이

더우면 더울수로 고드럼이 많이 언다는 곳이다

태풍 때문일까 하느님이 노하셔나

얼음이 다 녹아 버렸다

 

 

 

 

이것만 봐도

냉장고 속에 들어가 있는 

시원함을 느낄 것 같다

 

 

 

부처님의 거룩하신

보살핌과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으로 

다시 천황사에 왔다

 

 

 

 

자세한 것 까지

 알 필요는 없어도 이것만은

보물 제1213호 석불비로자나불상 이란다

 

비로자나불 이란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는

 뜻이라고 한단다

 

 

 

 

누군가가

나무에 두고 간 것 같다

 

혹시나 하여

열어 보니 있어라고 하는

 왜놈 지갑은 없고 쓰레기 뿐이다

 

 

 

 

욕 나온다 니기미18

개미도 물고 갈 이것 조차

가지고 갈 힘없는데 이곳에 어떻게 왔을까

 

나도 오늘

가슴에 손을 올려 놓고 보면

쫌 쪼리는 것은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이것을 주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니

그나마 10%로는 내가 할일을 한 듯 하다

마음이 뿌듯하다

 

 

 

 

입장료 천원 받아

직원 임금도 안될 것 같다만

 

천원을 내기 싫어 

샛길로 다니는 등산객이 있단다

 

 짜치는 걸까

아님 아까워서 일까

 

 

친절하신 직원님

오늘도 수고하세요 한마디 해주고

모든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전국에는 생각보다

백운산이라는 산이름이 꽤나 많다

 

대부분은 그 이름도

구름도 울고 넘는 산이라 하여

백운산이라고 한다나

 

이곳 백운산은

그 유래는 찾아볼 수는 없으나

아마도 저 용맹스러운 백호 때문이지

 않아 생각이 된다

 

 

 

이런 모습을 보는 순간

생각나는 말

젊음은 청춘이요

아품은 중년이란 말이 생각난다

 

 

 

 

아품이 있는

꽃중년인 우리는 감기

걸릴 것을 염려해서 발만 담구고

놀았다는 것

 

 

 

 

또 좋은 입에서

 욕 티어 나온다

 

처묵고 처마셨다면

 

 바로 앞에 쓰레통에도 못 버리나

앞으로 여기에는 절대로 안 올거지

 

 

 

 

참 좋았던 하루

이렇게 둘도 없는 친구와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 하고

 

뒷풀이도 없이

천원짜리 다방 커피한잔으로

각자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