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등산코스 덕유산 향적봉 눈꽃산행

2022. 7. 22. 14:25≪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덕유산)

2017. 2. 11.(토)

 

이번주에도 특별한 산행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주말과 휴일에 강력한 한파에

호남지방에는 눈이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를

속을지라도 한번 믿어 보기로 한다

 

이곳 저곳 찾아 보니

예전부터 다니는 산악회 취소자가 생겨 

덕유산으로 동행하기로 하였다

코스: 안성탐방센터-칠연폭포-검문소-망봉-

돌탑봉-동업령-백암봉-향적봉-설천봉

 

 

 

덕유평전

오늘 반바지 차림이였다면 아마도 동사이였으라

 

 

 

 

새벽 5시30분에 집을 나서 9시가 넘어 안성탐방센터에 도착을 하였다

준비할 것도 없이 바로 산속으로 들어간다

 

 

 

 

이곳으로 여러번 와 본 곳이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을 것 같아 칠연폭포를 가 보기로 한다

 

 

 

 

칠연폭포에 왔다

칠연폭포는 일곱개의 폭포와 못이 연이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 폭포는 위에서 아래로 소와 소 사이를 맑은 물이 완만한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린다고 하는데

한파에 얼어 이곳이 폭포인지를 분간하기 어렵다

 

 

 

 

칠연폭포를 탐방하면서 많은 갈등을 겪었다

칠연계곡으로 갈까 아니면 정상적인 코스로 갈까

무비자로 칠연계곡으로 몇명이 잽싸게 싸라지는 것을 보고 따라갈까 말까

 

애라 모르겠다 따라 가기로 하였다

금줄을 넘는데 열화상감지기 작동으로 마이크에 방송이 나온다

돌아돌아 다시 칠연계곡으로 조용히 사라진다

 

 

 

계곡따라 가니 산길의 흔적을 찾아 갈수 있을 듯 하다

 

 

 

 

간간히 사라지는 산길

 

 

 

 

무작정 오르다 보면 능선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스패치를 하지 않아 이곳으로 망설이였는데 생각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등산화 속에 눈이 들어 가기 시작이다

처음에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중에 발가락이 얼것 같았다

 

나무를 잡고 올랏더니 나무에 쌓인 눈이

온 몸을 덮어 분홍색 옷이 마치 흰색의 옷이 되어 버렸다

 

 

 

 

고생했습니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힘들게

망봉에서 올라 오는 능선에 도착을 했다

 

 

 

 

지금부터는 환상의 설국속으로

 

 

 

 

내가 이르려고 산에 왔다고 말해라

 

 

 

 

가슴 아픈상처 슬픈상처 달래주려면 눈물이 진정제이지만

아픈 몸이상처라면 산에 오르는 것이 진통제라고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이몸도 산을 찾는 이유중에 이유랍니다

 

 

 

 

병든 내 가슴속에서 나온  탄식의

 숨결에 사라질 것 같은 솜사탕이다

 

 

 

 

나의 숨결에 혹시나 사라질까 두렵다

 

 

 

 

오늘 나의 가슴아픈 상처 그리고 지친몸을 달래 줄 사람은

여기에 아무도 없기에 많은분과 그리고 평소 좋아하는 산우님들 뒤로 하고

여기서부턴 혼자만을 덕유평전을 걷기 위해 모든분을 따돌인다

 

 

 

 

호젓한 산길

이길이 바로 내가 혼자 걸어야 한 길이다

 

 

 

 

아무리 혼자가 좋다지만

가끔은 돈보다 자식보다 소중한 그님이 생각난다

 같이 올걸

 

 

 

 

다음에 꼭 같이 와야지

 

 

 

 

평생을 같이 살아도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한디 못할 것 같은데

오늘 집에 가면 꼭 한번 해주고 싶다

내일이면 내가 태어난지 어언 50중반의 생일상 차린다 고생하니까

 

 

 

 

그동안의 미움도 그리움도 세월속에 묻어버리고

오직 현재와 미래를 위해 살아 가고자 마음가짐을 다해 본다

 

 

 

 

다짐을 해 본들 잘 안될 것 알면서도.........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덕유산과는 우린 아마도 전생에 인연일거야

항상 여길 오면 몸과 가슴이 따뜻해 지니까

 

 

 

 

여길 오는 산객은 아마도 나랑 똑같은 마음일 걸로 생각을 해본다

 

 

 

 

 

 

 

 

 

 

 

 

 

 

 

 

 

 

 

이런 모습을 볼때면 

 항상 따뜻한 가정 그리고 가족이 생각나더라

 

 

 

 

천국이 따로 없군요

 

 

 

 

춥다는 느낌보다 배고픔이 다가 온다

동업령 따뜻한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참 이쁘다는 생각밖에

 

 

 

 

동업령이다

마땅한 자리는 보이질 않는다  좀 더 가서 허기를 채워 보기로 한다

 

 

 

 

안성에서 올라오는 길목이다

난 향적봉으로 간다

 

 

 

 

환상 그자체이다

 

 

 

 

어느 부부산객 여자분이 넘 힘들어 하신다

남편은 자꾸만 힘내자 힘내라고 다독 그려 준다

내 같으면 다정하게 못해 줄것 같은데

 

 

 

 

점심은 가지고 오질 않았지만

자리가 없더라도 동업령에서 간단히 먹고 올 걸

배가 고파오니 발걸음이 무겁다

 

 

 

 

 

 

 

 

 

아까 그 부부 산객 힘들어 하지만 쉬는 틈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한장 남겨 본다

춥고 배고프고 꼴이 말이 아니네 이럴때 따뜻한 가정이 생각난다

 

 

 

 

 

 

 

 

 

평소와 달리 오늘은 추워서 그런지 오고 가는 산객 인사도 없다

나는 춥다는 것 보다 배고픔에  말이 안떨어 진다

 

 

 

 

바람을 피해 한적한 곳에서

배냥을 풀어 초코파이 2개를 내어 속전속결로 점심으로 떼운다

 

 

 

 

점심도 먹어겠다 시원하게 백암봉으로 오른다

 

 

 

 

왔다갔다 하는 카메라 밧데리 보호를 위해

따뜻한 가슴팍에 넣다 뺏다 하면서 멋진 풍경을 담는 것도 잊지 않고

 

 

 

 

남몰래 피는 눈꽃은 향기도 부끄러워

 쑥스러워 하나 봅니다 

 

 

 

엉겅퀴 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수리취라고 합니다

 

 

 

 

앞으로 잊지않을께 수리취야

너는 향기도 좋겠지

 

 

 

 

중봉을 앞두고

기력이 떨어 지는 것을 보니 초코파이로는 점심으로 역부족인가 봅니다

힘이 딸린다 평소 운동부족이겠지

 

 

 

모처럼의 차디찬 차가운 찬바람 양컷 마시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고 있을 것이 아니라서 발길을 돌린다

 

 

 

 

동화속의 나라

 

 

 

 

중봉을 지나

덕유산의 자랑 천년을 살아도 모자라

죽어서 천년을 사는 구상나무, 주목지대에 왔서라

 

 

 

 

뭐 오늘 이정도면 100% 만족이다

 

 

 

 

하지만 애지중지 하던 고글을 칠연계곡을 오르면서

 잠시 모자에 올려놓고 지나다 잊어 버렸다

 

 

 

 

오늘 반바지만 입고 왔더라면 고글사태도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아무턴 이런저런 일이 꼬이고 말았다

 

 

 

 

후회를 한들 무엇하리

모든것이 내가 멋진 설경에 멋 한번 부려 보겠다고

고글을 쓰고 온것

 

 

 

 

살아있는 구상나무 죽은 주목 설경에

멋진풍경을 자아 내고 있다

 

 

 

 

올 겨울 눈산행은 물건너 갔나 생각을 했건만

하나님도 나의 뜻을 하는지

 

 

 

 

요로콤 최고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설경을 나라로

나를 인도하여 주신다

 

 

 

 

춥다고는 느끼지 않은데

피부가 고와서 웬지 뽈떼기는 얼었는것 같다

 피부 상하면 안되는데

 

 

 

 

군데군데 나를 부르는 소리는 들리는데

최강의 한파가 엄습한다고 다들 중부장을 했어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배가죽은 볼록하게 부른데 왜 자꾸만 배는 허기질까

 

 

 

 

눈꽃사이로 중봉이 보인다

 

 

 

 

멋진 설경에 허기진 배 치우는 것은

잠시 미루어 두기로 한다

 

 

 

 

 

경로우대대상자이지만 체력은 40대

 

 

 

 

멋 부리다 동상 걸리겠다

 

 

 

 

갈길은 바쁘지만 군데군데 포인트에서

풍경사진 찍는것은 잊지 않으면서 빠르게 움직이기로 한다

 

 

 

 

덕유산은 중봉에서 향적봉까지가 최고 하이라이트 지역이지만

시간상 늦어  대충대충 찍고 넘어 간다 

 

 

 

 

 

 

 

 

 

 

 

 

 

 

 

 

 

 

 

나는 오늘 덕유산에서 1년치 눈을 다 본 것 같다

 

 

 

 

덕유산은 여름에는 원추리로 유명하고

겨울에는 상고대 눈꽃으로 유명하고

 

 

 

 

백년도 살지 못하는 나는 천년을 산다는 구상나무앞에서

하루살이 정도다

 

 

 

 

 

 

 

 

 

 

 

 

 

 

 

 

 

 

 

 

 

 

 

 

 

 

 

 

 

밤새 덕유산을 덥고 자던 이불같은 저 구름이

지금같은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었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이불을 걷어 차고 나온 덕유산의 모습이다

 

 

 

 

 

 

 

 

 

 

 

 

 

 

 

 

 

 

 

 

 

 

 

 

 

 

 

 

 

가이드님도 오셨네

 

 

 

 

나도 한번 찍어 보고

 

 

 

 

 

 

 

 

중봉 그리고 저멀리 이름모를

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쪽은 향적봉이다

줄줄이 서있는 모습이 마치 개미 이사가는 풍경이다

 

 

 

 

 

 

 

 

 

백년도 살지 못하면서 무엇 때문에 많은 욕심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난 오늘 덕유산에서 마음하나 내려놓고 가기로 한다

 

 

 

수백년을 살아도 아직 굳건히 덕유산 위상을 지키는 구상나무

아직 우리내 인생보다 더 살아 갈 것 같다

 

 

 

 

가지가 부러지고 몸에 상처 투성이지만 늠늠한 모습만큼은

잊지 않고 있네요

 

 

 

 

이곳저곳 싸돌아 다니다 보니

어느듯 일행들은 저멀리까지 떠난듯

나도 이제 그만 놀기로 한다

 

 

 

 

어린 구상나무 군락지 이놈들도 세월이 흘려

10년 100년 1000년을 살다 다시 주목으로 다시 1000년을 살아 갈것이고

어떻게 살아 가는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자

 

 

 

 

향적봉 대피소에서

호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초코파이로 원기를 북도워 보기로 하는데

초코파이가 얼음조각처럼 단단하여 먹기 영 거시기 하였다

하지만 먹어야 산다는 각오로 꽉 물었더니 턱조각이 나가는줄 알았다

 

 

 

 

향적봉으로 오르면서

이분도 아마도 나처럼 발걸음이 무거운 듯 하다

 

 

 

 

향적봉의 풍경

향적봉에서 인증샷 한번 하다 날새것 같은 분위기다

 

 

 

 

설천봉으로 가면서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멋진 풍경이다

 

 

 

 

 

 

 

 

 

 

 

 

 

 

 

 

 

 

 

 

 

 

 

 

 

 

 

 

 

 

 

 

 

 

설천봉이 보인다

 

 

 

 

몇년을 살았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것은 나만 알것이다

 

 

 

 

 

 

 

 

 

 

 

 

 

 

 

 

 

 

 

 

 

 

 

 

 

 

 

 

 

 

 

 

 

 

 

 

 

 

 

 

 

 

 

 

 

 

 

 

 

 

 

 

 

 

 

 

 

 

 

 

 

 

 

 

설천봉에 3시15분에 도착을 했다

근데 우린 곤도라를 타지 않고 걸어서 내려 가기로 하였다

 

 

 

 

하지만

선두에서 내려가는 곳에 표시를 해두기로 하였는데

아무리 찾아도 표시기가 보이질 않는다

 

 

 

 

이리돌아 보고 저리돌아 보고

설천봉을 두바퀴 돌아도 내려가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전화도 해보고 오만 개수작을 해봤지만 시간은 지체되고 추위도 엄습해 온다

 

하는수 없이 곤도라를 이용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표를 끊고 줄을 서면 1시간은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

그래서 무슨 개수작 벌리지 않으면 약속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은데

 

 

 

 

그래서 개수작을 벌인 것은

일단 11,000원 주고 표를 끊고 줄서 있는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승강장 앞 10미터 전에서 혼잡한 틈을 이용하여 음밀하게 위대하게 얍쓰하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짝 줄에 합류하여 곤돌라를 이용하여 하산을 하였다

오늘도 산에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두가지나 하였다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고글에, 곤도라 탑승비 등 오늘 비싼 산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