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제일봉 가야산 등산코스(청량사-남산제일봉-우두봉-고견사)

2022. 7. 22. 16:38≪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가야산)

2017. 7. 8.(토)

비록, 새우잠을 자더라도

꿈은 고래꿈을 꾸라고 하였던가

10년전 조직개편으로 헤어졌던 직장동료들과

아름다운 만남을 가졌다

 

평소 존경하는

고시(5급 공무원)

하나도 어렵다고 하는데 2개나 합격 하고도

돈도 명예도 싫다고 지방에서 가족과 함께 공무원생활을

국장님을 모시고 술잔을 기울이며 늦은밤을 보냈다

 

새우잠 대신 쪽잠을 잤더니 꿈은 쪽박이 되고 말았다

자고 일어 나니 새벽2시였다

날씨도 덥고,

머리는 아프고 속도 쓰리고 시간은 드디고

 

이른시간에

부산까지 나가는 버스는

물론 택시도 없는 시골마을이라

지하철역 까지 태워다 주어

부담없이 산악회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코스는

한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 한번만 간 사람이 없다는 그 곳

합천 해인사가 자리잡은 가야산국립공원으로 떠난다

 

청량사-남산제일봉-단지봉-소가야산-우두산-고견사(17km)

 

 

 

우두산에서

 

 

 

 

 

지난밤의 과음으로 인해 철서휴게소를 지나서 부터

멀미 에다 설사낌새 오는 느낌이다

 

 

 

 

중간에 휴게소도 없겠다

세워 달라 부탁도 못하고 일단 산행 들머리까지 꾹 참아 보기로 한다

 

 

 

 

 

산행 들머리 청량사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화장실 갈려고 1등으로 하차 준비하고 있는데

 하지만

야속하게도 버스는 정차 준비만 하다  버스가 올라 갈수 있는데 까지

올라 간단다

약간의 장맛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버스가 도착하자 마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청량사 화장실에서 해결하고자 또 참아 본다

하지만 청량사로 가질 않고 중간에서 가로 질려 가기로 한단다

 

 

 

 

중간에 오르다 기회를 엿보다가 해결하기로 한다

하지만

곧 그칠것 같은 장맛비는 천둥을 동반한 폭우다

천둥, 폭우를 걱정하다 보니 설사는 자연 걱정꺼리 2위로 밀려 났다

설사는 굳어 된똥이 되어 버려 산행종점에서 자연 해결되었다

 

 

 

내가 좋아라 하는 코스인데

장맛비로 인해 멋진 풍경을 담을 수가 없어 아쉬움이 너무 많다

 

 

 

나는 산꾼도, 산메니아도 아니다

가능하면 비오는 날은 산엔 가질 않을려고 한다

이번에도 날씨상황을 보고 신청할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코스는 일반산악회에서 2회에 걸쳐 가는데 한방에 간다기에

신청을 했는데 장맛비를 만나게 되었다

 

 

 

 

비가 오면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좋은점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몇명이 주장하는 논리이다

 

산행취소가 되길 원했지만

약속을 한 것이기에 어쩔수 없이 따라 나설수 밖에 없었지만

하지만

이왕 나선 산행길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 하자는 마음을 가져 본다

 

 

 

 

어린아이는 하루에 500번을 웃는다고 한단다

하지만

어른들은 하루에 5번도 웃지 않은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 산에서 엄청 웃었다 물론 욕도 많이 하였다

욕은 다름아닌 비가 1-5mm 온다고 하였는데

억수같이 내려 거짓말을 하는 나의 친구 하늘에게 욕을 했다

 

 

 

묵 지 바 , 가위 바위 보 바위이다

 

살아온 나날도 많았지만

 앞으로 살아 가야 할 날도 많기에

 

오늘 비록 장맛비를 맞아 초라한 생쥐같은 내모습이언정

저 바위처럼 늠늠하게 나의 가족만을 위해 우리민족의 영웅 이순신장군처럼

살아 가고자 다시한번 생각을 해 본다

 

 

 

 

괜히 지은 죄도 없는데 천둥소리에 가슴이 들컹한다

 

 

 

 

나는 오늘 안개속을 헤메더라도 절대 울지 않을 것이다

저 안개가 언제까지 저기에 머무르지 않고 조만간 새찬 비바람에 물러나면서

아름다움을 나에게 선사 할 것이기에 희망을 가져보기로 한다

 

 

 

 

 

 

 

 

 

억수같은 장대비가 내려

더 이상의 사진을 찍다 가는 카메라가 맛이 갈 것 같아

애지중지하는 카메라는 가슴속 깊이 묻어 두고

날씨 좋은날 다시한번 찾아 오기로 하였다

 

 

 

 

이슬비 대신 장맛비가 내리던 가야산 산락에서
나 혼자 정처없이 걸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리워 흘러 내리는 빗물은

 내눈물 속에 아련히 보이는 것이 희미한 내사랑이였다


 

 

내가 여태껏

살아온 인생중에서 즐거워 웃는날이 얼마나 있었을까

오늘 빗속에서 즐거워서 웃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웃겨서 웃었다

다음에는 즐거워서 웃는날이 많기를 기대를 해 본다

 

 

 

 

 

안개낀 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 지난날 내가

이자리에 새긴 수많은 사연들의 그이름들은 찾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가버린

옛 첫사랑이 남긴 발자취는 낙엽만 쌓여 있었다

비는 그치는 듯 한데 그넘의 안개는 하루종일 저러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다시 한번 나의 산친구들을 어루만지며
떠나는 가야산국립공원 산길

 

 

 

 

힘들다 내려 온나

 

 

 

 

코끼리 바위이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작네요

 

 

 

 

 

비바람 속에 오늘도 남몰래 피는

꽃잎에 맺힌 이슬은

수줍어 눈물이 되었버렸다

 

 

시작과 함께 한 장맛비는

6시간을 걷고 난 후 우두산에 올라서는 순간 자자 들었다

 

 

 

 

 

안개속을 걸었다고 나는 결코 슬퍼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

담에 한번 더 오면 되지뭐

 

 

 

 

나는 산에가면 왠지 마음이 편해 진다

다른사람도 마찬가지 일까

 

 

 

살다보니 돈 보다, 잘난것 보다, 많이 배운것 보다

마음 편한 것이 좋다

 

 

 

 

서두에서 말한 것 처럼

고시 2관왕 하고도 돈도, 명예도 아닌 마음편한 것을 택한 국장님을

생각을 하면 나는 아주 욕심이 많은 것 같다

 

 

 

 

항상 산에 들면 마음속의 욕심을 한가지씩 내려놓는데

아직까지 욕심이 남아 있으니

아마도 하나를 내려 놓으면 두개의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이르면 안되는데

 

 

 

 

 

모진 풍파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이 반겨준다

 

 

 

 

 

 

 

 

 

 

 

아직도 나는 남자이며, 젊고 아직도 멋질수 있다

또한 내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힘든 가시밭길이라도 굳건히 이겨내고 걸어야 한다

 

 

 

 

아울러 힘들지 않는냐고

 물어주고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오늘 하루 산에서 서럽고 힘든 일이 있었다면

가슴속에 묻어 두지 말고 저 안개속에 날려 보내고자 한다

 

 

 

 

 

 

 

 

 

 

 

 

 

 

 

위태위태한 바위돌

우린 보통 이런바위는 보통 흔들바위라 부르죠

 

 

 

 

 

고생끝에 낙이 온다 오늘도 빗속을 거닐면서

오늘 같은날

딱 맞는 고사성어 즐풍목우

바람으로 머리를 빗고 빗물로 목욕을 한다는 뜻으로

산에서 방랑하며 온갖 고생을 겪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 지구상의 언어로 표현 못하는 아름다운 바위

보통 이런바위 이름은

선바위, 촛대바위, 섯다바위,송곳바위라 부른다

 

 

 

위의 사진에서는 위태하게 보였지만

여기서 보면 세상이 무너져도 저 바위만큼은 넘어지지 않은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어느듯 한고개 두고개를 돌고 돌아

어느듯 종착지 고견사 주차장으로 내려 선다

 

 

 

 

 

각자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겠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많은 분이 불참하였다

그러다 보니 소수정예요원인 관계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가야산 국립공원내 청량사에서 부터 고견사까지

빗속의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