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해인사를 품은 가야산국립공원

2024. 11. 5. 14:05≪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가야산)

2024.11.2.(토)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 품격 있는

가야산국립공원으로

떠나 본다

 

풍영향으로

비소식이 있어 절반이

산행취소를 하여

빈자리가 많아

이때다 싶어

 

금요일 저녁에

산행신청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보지만 잠은 잘 오질

않고

일어나니 비는 억수같이

솟아진다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가야만

한다

통도사에서

출발하는 새벽 첫차를

타고

다시 지하철을 옮겨

타고

산악회 버스를 타니

다행히 비는 그치고 

가야산국립공원으로

떠나게 되었다

 

 

<가야산 정상 칠불봉>

 

 

<법전리에서 칠불봉까지>

 

 

새로 생겼다는

가야산 법전리코스

 

 

대개 가야산은

경남 합천군으로

알고 있으나

전체 면적은

성주군이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해인사가 합천에 있다

보니

그렇게 알고 있는 듯

 

 

지난밤에

내린 가을비로 인해 

낙엽잎과 단풍은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가야산 칠불봉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의

대부분 산이름은

불교에서 따 온 듯

 

 

우렁차면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보니

국립공원 속으로

들어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제 본격적인

가야산국립공원

칠불능선 속으로

들어간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나

개인적으로

빨간 단풍보다는

노랑단풍이 이쁘다는

느낌

 

 

봄꽃보다

이쁜 것이 가을단풍

이라고 한다

 

 

단풍의 나라

캐나다 퀘벡 단풍도

나름대로 아름다웠다고

하나

 

 

우리나라 단풍 또한

캐나다 단풍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은

느낌이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산하

 

 

가을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 같은 날은

떨어진 단풍잎이

복병이다

올라갈 때는

  단풍잎에 미끄러지지는

않는다만 

 

 

만약에 내려올 때

이런 코스라고 하면

복병을 만난 것이나

마찬가지 

 

 

다들 씩씩하게 잘도

올라간다만

몇 달간 놀기만

나는 쌕쌕 그리면

오른다

 

 

칠불능선의

형형색색의 단풍을 보니

그동안 도시에서 찌들고

멍든 가슴이 정화되는 듯

그래서

다들 산으로 오르는 지도

모른다

 

 

 

여태까지는

알록달록한 무지갯빛

가을단풍 속으로

걸었다면

 

 

지금부터는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며,

등산로는 독사처럼

고개를 쳐들고

나는 고개를 처박고

오른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함과

육체를 건강하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너무 많이 아는 것도

일종의 병일 수도

있으니까

우비정이라는 것만

알자

 

 

가야산 우두봉

1430미터 

산은 높으나 낮으나

오를 때는 힘이 부친다

 

 

안개 낀 가야산 정상

정상에 오르면

꼭 멀리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왜냐

볼거리는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으니까

특히

오늘 같은 날은

보이지 않은 것을 억지로

보다가

자빠지기 일쑤이니까

 

 

실로

오랜만에 올라보는

가야산국립공원

 

 

부처님도

내가 오늘 가야산

올 것이라는 것을

어찌 알고

이곳까지 마중을

나왔을까

 

<바위 중간에 인자하신

부처님이 보인다>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몇십 년 만에 개방한

칠불능선 코스

글세

등산로 하나 개방했다고

지역경제에 영향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적자투성이,

망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뻔히 처다

보면서도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케이블카, 출렁다리 등

 

보수,관리할

돈이 없어 방치하는

곳도 있다고 하고

IMF도 한번 당해

보았고,

나라 잃은 지 몇 년

지났다고

아직 정신 못 차리는

정치인들

 

발아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해인사가 희미하게

나마 보인다

해인사는 통도사 그리고

송광사를 비롯해

3보 사찰 중에 하나

 

 

불교에는 관심은

없으나

3보 사찰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통도사는 불보

해인사는 법보

송광사는 승보

라고 한단다

 

 

<칠불봉에서 만물상까지>

그토록

무더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가야산 칠불봉 정상에

서는 순간

지난여름이 그리워

지는 듯 

 

 

산에 오를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이는 풍경

 

 

최소한의

이런 풍경정도는 있어야

국립공원은 지정되지

않을까 

 

국립공원은 괜히

지정되지 않는다는 것

 

 

살아가는데

산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다고 본다

 

 

공자가 한 말

산은

사람들의 스승이라고

했다고 한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

죽자 살자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들

 

 

산에 오르는 사연은

각자 다르겠으나

정상에 서는 순간

그 기쁨은 모두가 같지

않을까 싶다

 

 

한국의

국립공원 23개 중

7번째로 지정된

가야산

왜 일찍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만 할 듯

 

가야산국립공원은

자연 속에

건강한 삶이 살고

있는 듯

 

 

전반전은 만산홍엽

속을 걸었다면

 

후반전은

암릉의 맛집 만물상으로

 

 

만물상코스로 하산

 

모든 사람은

동식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한단다

 

 

안갯속을 헤매다가

마침내

눈부신 산수화 앞에

서 본다

 

 

어떤 모습일까

가야산 만물상에

기대어 개구리 잠을

자는 모습의 사람

 

 

봄과 여름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과

열매는 

다음을 위해

과감하게 버리고

내년을 기약하는 듯 

 

 

좋은 풍경 앞에서는

니나 내나 할 것 없이

누구나 춤추게 할 듯

 

 

숲 속에 있었더라면

암릉맛집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 듯

 

 

그래서들 하는 말

숲과 암릉을 제대로

보려면

숲에서 한 발짝만

나와야만 한다고

한다

 

 

우리네

인생에서도 한발

물러서면 세상이 새로

보인다고 한단다

 

 

오랜만에 올라본

가야산의 만물상

 

 

익숙하면서도

낯선 등산로

낯설면서도 익숙한

등산로

 

 

우리가 걷고 있는

등산로 위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 그리고 싶은

풍경일 듯 

 

화가는 붓은

작가는 카메라를

이것은

예술가의 손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

어느 등산가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흔히들 하는 말,

여행은 서서한 독서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

한단다

 

몇 번이라도 걷고

싶은 코스 

몇 시간만 걷기에는

너무나 짧고

아쉬운 만물상코스

그리움과 아쉬움만

남는다

 

 

가끔

신선들이 놀다간다는

신선대에서 

신선이 따로 없다

오늘은 내가 신선이다

 

 

인생은

나이만큼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만큼 늙는다고

한다

어느 말이 맞는지는

모르나  

아무튼

모든 것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알겠다

 

 

앞으로는

힘으로 밀어붙어

산에 오르는 것보다는

인내심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는 꼭 방해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방해거리를

내가 올라가고자 하는

계단이라 여기면

올라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덧

오늘의 산행 막바지가

다가온다

항상 산행 막바지에

중요하다

 

 

아름다운 단풍만이

풍경이 아니란다

얼굴도 하나의 풍경

 

얼굴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 나의 얼굴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

 

나야

베리굿모닝이다

 

 

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가 있고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이

버티고 있는

알프스 어느 시골마을

같은 곳에 사는

주민들은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어찌 보면

감사할 줄도 모르고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