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더위사냥 영남알프스 등산코스 중에 가지산 입석대.쇠점골,백운산

2022. 7. 22. 11:01≪일반 산행지≫/영알(가지,운문산)

2016. 8. 20.(토)

 

이놈의 무더위도 더위를 먹었는지 

한참에 꼬리를 내리지를 못하고 슬거머니 꼬리를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올해는 여름산행을 재대로 느끼지를 못해 막바지 멋진 산행을 계획하고 나왔으나

 

전날, 여자는 한달에 한번 하는 것이 있지만

남자는 두달에 한번 하는 그날, 올해 4번째 헌혈하는 날이고

 

그리고 회식에서 마신 술 이제 쳐다 보기도 싫을 정도 마셨더니

산행 초반부터 발걸음이 무거워 산행계획이 산산조각이 났다

 

예초계획: 석남사-입석대-능동산-천황산-용아능선-호박소-백운산-가지산-쌀바위-석남사(10시간예상)

실제산행: 석남사-입석대-쇠점골-호박소-백운산-가지산-석남사(6시간)

 

초반에 컨디션이 좋지않아 많은 고생을 했지만 쇠점골을 내려올때 부터는 서서히 몸상태가

좋아 백운산, 가지산까지 아주 가뿐하게 달려 생각보다 이른시간에 산행을 마칠수 있었으나

예초계획된 대로 갔더라도 무사 완주를 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가지산 입석대에서  

 

 

 

 

시작도 하기전 배가죽에 힘이 없어

가게에 들러 콜라 및 아이스크림 하나로 배를 채워 봅니다 

 

 

 

 

이 무더위에 딱 더위를 먹지 않은 딱 그놈들의

우릉찬 매미소리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힘차게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산행은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발걸음은 천근만근

풍경을 핑계삼아 쉬어갑니다 

 

 

 

 

입석대 능선 

 

 

 

 

 입석대능선에서

오늘 이러다가 반에 반도 못 돌아 보고 되돌아 와야 할판이다

 

 

 

 

그래서 일단은 능선에 도착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고 

 

 

 

 

입석대 주변의 괜찮은 곳에서 블로거에 담을 사진을 찍어 봅니다  

 

 

 

 

배가죽에는 힘이 없지만 다리에는 아직 살아있어

여러포인트에서 입석대 주변을 담아 봅니다 

 

 

 

 

이전 사진도 우측으로 살짝 되돌아 가서 찍은 것이며 

 

 

 

 

 

 

 

 

 

 

 

 

 

 

 오늘 생각보다 바람도 좨금 불어 주고

능선산행도 괜찮은 것 같은데

 

 

 

 

당췌 발걸음이 떨어져야 말입니다

 

 

 

 

 

 

 

 

 

솔솔부는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간식으로 배를 채워 가면서

 쉼터에서 쉬어가 봅니다

 

 

 

 

굼뱅이 걸음으로 오다 보니

 어느듯 주능선에 도착을 했는데 갈등이 생깁니다

능동산으로 갈까 아니면 쇠점골 계곡으로 내려 갈까 

 

 

 

 

고민끝에 능동산으로 가면 아무래도 고생 한바가지나 할 것 같아

쇠점골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나중을 생각해 봅니다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계곡도 거의 물이 없네요

있는물도 썩어 날파리들만 들끓고 있어

더위보다 날파리를 피해 쇠점골을 벗어 나고 싶습니다 

 

 

 

 

힘차게 울어 제끼는 매미소리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지만

구슬프게 우는 매미야 우지마라 이 마음이 서럽다

 

 

 

 

 오천평반석을 지나고

 

 

 

 

 흐르는물이 없다 보니 썩은 물이다

그러다 보니 피서객들이 없습니다 

 

 

 

 

호박소 

 

 

 

 

어지간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호박소인데

유난히도 더운 올 여름 비까지 내리지 않으니 걱정입니다 

 

 

 

 

 하도 호박소에 사고가 많이 나는 바람에 아에 이제 못들어 가게

법으로 막았습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감시원의 눈을 피해 잠시 위에서 내려다 보고 

 

 

 

 

계곡을 따라 올라다 가봅니다 

 

 

 

 

고향땅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하니 편히 잠시 쉬어 갑니다 

 

 

 

 

초반은 암릉따라 중반은 계곡따라 제일농원까지 왔다

다시 차도를 따라 중후반은 백운산 암릉산행으로 사작합니다

 

 

 

 

평지를 걸었더니 서서히 몸상태가 좋아지니 힘이 납니다

 

 

 

 

그래서 백운산 가지산 가는데 큰 무리가 없을 듯 하여

순조롭게 진행합니다   

 

 

 

 

무더위에 아무도 없을듯 한 백운산 간간히 올라가는 분들도 보입니다

아마도 이분들은 계곡조들인 듯 합니다 

 

 

 

 

거대한 바우가 압도를 합니다 

 

 

 

 

소나무는 무더위에 푸르름을 더해 지는 것을 보니

더위 강한 것 같습니다 

 

 

 

 

이놈은 언제

인간의 탈을 쓰고 산짐승처럼 산행하는 고수들 틈에 끼여 다닐수 있는지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하게 해주지만

무엇보다 저 뭉게구름이 먹구름이 되어 산행을 망치더라도

한줄기 폭우를 내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삼삼오오 산동무들끼리 사진도 찍어 주고 찍히고 하는 것을 보며

마냥 부럽네요 

 

 

 

 

 

 

 

 

 

 

 영남알프스 맏형 가지산이 보입니다

원기를 회복했어 그런지 저기까지 가는데 혼자라서 외롭지만 걱정은 없습니다

 

 

 

 

 

 

 

 

 

 삼각봉 

 

 

 

 

백년도 더 살았을 법한 소나무

앞으로 백년을 더 살리라

 

 

 

 

 

 

 

 

 

외로이 흐느끼며 홀로 서있는 소나무는 가끔씩 찾아 주는이가 있어

외롭지는 않을 듯 

 

 

 

 

 

 

 

 

 

 

 

 

 

 

빨간 노란 분홍빛의 곱디 고운 단풍이 들때는

여기보다 건너 얼음골으로 찾고싶다

 

 

 

 

 어서 내게로 오세요 어서 손 잡아 주세요 하는 저 소나무가 반겨 줍니다요
그대는 외로운 소나무 그리고 나도 외로운 남자예요

 

 

 

 

 

 

 

 

 

 

 

 

 

 

생명을 다한 소나무는 나의 가슴에 상처를 주지만
하지만 나는 영원히 그대를 사랑합니다

 

 

 

 

 

 

 

 

 

 

흘러가는 저구름은 어디로 가느냐 

비바람이라도 불어주시지 않고요

 

 

 

기상청아 말해다오

 언제쯤 무더위가 수그러지고 비가 내릴지요 

 

 

 

 

백운산

때는 아니지만 여기서 점심을 먹지 않으면 마땅 한 곳이 없을 듯 하여

보잘 것 없는 끼니를 해결하고 갑니다  

 

 

 

백운산을 찾은 몇몇은 계곡으로 빠지고 가지산까지는 

혼자만의 외로운길 고독을 삼키면서 갑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계곡에서 연기가 무럭무럭 올라오는 것을 보니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아마도 개한마리 잡아 삶고 있는 것 같다

저 계곡으로 갔더라면 누군가가 혹시, 개혀요 하고 좀 먹고 가라고 하면 얼령 네 할 건데 

 

 

 

 

중간에 몇번을 전망대에서 쉬었지만

그리 힘들지 않게 가지산에 왔습니다 

 

 

 

 

 

가지산아 오늘따라 왜 이래 반겨운겨 

 

 

 

 

아무도 없는 가지산에서 셀카를 

 

 

 

 

절기상으로는 가을인데 무더위는 언제쯤 가실련지

바람은 시원한데 간간히 내리째는 햇빛이 피부를 익게 합니다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처럼 나도 힘차게 산에서 뛰고 날고 싶다

 

 

 

 

 

가지산에서의 한가로운 여유속에

부부산꾼님 시원한 냉커피를 무한한 주신다 힘들게 가지고 온 것이라

편히 얻어 마시기 부끄러워

극구 사양을 했는데도 주시네 참말로 고마운신분 감사해요

 

 

 

 

높은곳이라 가을옷으로 갈아 입는 것인지

아니면 가뭄에 타들어가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조만간 가을이 오겠죠 이제 어지간 하면 춥다하면 안됩니다 

 

 

 

 

얼음 둥둥 냉커피 주신분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산에서 참말로 고마운분 많이 만났습니다

산행 마지막에 참외, 복숭아, 사과, 수박까지 먹고 가라시는 대구에서 오신 노부부 3쌍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