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 꽃길을 걷다 운문산등산코스(비로암능선-천문지골중앙능선-손가굴)

2022. 7. 25. 13:50≪일반 산행지≫/영알(가지,운문산)

2018. 4. 1.(일)

 

100명의 많은 친구보다

 한,두명의 절친이 낫다는 말이 있다

 

나는 오늘 절친과 절친의 친구 2명과 함께

꽃길을 걷기 위해 영남알프스 운문산으로 가고자 한다

 

코스는(09:00.~17:00, 약8시간)

석골사-비로암능선-천문지골중앙능선-천문지골-소머리바위-운문산-얼음굴-석골사

 

 

 

 

소머리바위에서

 

 

 

 

 

절친의 친구 BMW을 이용하여

마지막으로 다방마을에서 나를 태워 석골사로

달려 9시경에 석골사에 도착하자 마자

 

체조없이 곧장  우리는

 오늘 계획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석골사는 통도사의 말사이며,

년의 역사를 간직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찰이다

 

 우리는 거룩하신 부처님께

 무사안녕을 빌기 위해 석골사에 잠시 들렸다

 

 

 

 

예정된 코스를 오르기 위해

길은 좀 험하나

우리는 꽃길을 따라 비로암능선으로 간다

 

 

 

 

한없이 많이 걸었던 이곳 산길

1년내내 오늘이

제일 아름다운 산길이나 마찬가지이며

 

건너편 치마바위는

오늘따라 색동한복을

입은 모습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이정표 없는 삼거리에서

우리는 비로암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이곳 비로암 능선은

친구들에게는 처음이나

 

 

 

 

나에게는 15년전에

내려온 것을 비롯하여 몇번이나 찾은 곳이니

나에게는 안방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갑자기 무슨일이 생긴겨

아니면 하느님께

나에게 힘을 주시와요 하는 것일까

 

 

 

 

 

술을 하지 못해

스스로 손수 운전까지 해주신

 

절친의 고향친구이다

그러나 친구에 친구니까

나에게도 친구나 마찬가지이다

 

몸이 불편하여 중간에 내려 갔지만

전반전에는 구수한

갱상도 사투리로 우리를 즐겁게 하였다

 

 

 

 

 

안개 흉내를 내는 미세 먼지가

우리를 짜증스럽게 하는 날씨이나

 그래도 우리는 마냥 즐거운 하루가 된다

 

 

 

 

 

나는 히말라야

 오르는 등반가 보다

카메라 메고 등반가를 찍는

 카메라에 감독이 더욱 빛 난다는 것

 

 

 

 

 

그래서 난 오늘

카메라 감독이기를 자청하기로 한다

 

 

 

 

 

아름다운 꽃길

 이런길을 걸었나는 봤나

이럴때 생각나는 노래가 생각 난다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면는 두고두고 그리운 곳

 

잊지 못해서 찾아오는

 그리워서 찾아온 비로암 산길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운문산에 약산 진달래꽃 고이 보내드리라

 

 

 

 

 

알고 보니 선두의 친구는

설악산 곳곳을 다닌 전문산악인이나 마찬가지다

 

중간의 친구는 여태

골프만 치다 산이라고 3번째로 온 초보산악인이다

 

마지막의 친구는

최근 대수술을 3번이나 받고 따라온 절친의 절친이다

 

 

 

 

 

15년전 이곳으로

 내려온 기억을 해 보니

지금은 올라 가는 것은

 새발의 피라 생각이 든다

 

 

 

 

 

지금은 로프가 있고

올라가는 것이라 누구나 오를 수 있는

평범한 산길이나 마찬가지이다

 

 

 

 

 

나는 오늘

초반부터 쌕쌕 그린다

 

산에 오를때엔

전날부터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두가지를 하였다

 

그래서 그런 듯 하다 내가 약속한 것

이제 지켜야 할 것 같았다

 

 

 

 

 

 

족저근막염이

완치되고 나니 택도 아닌 

 

부자병이라는

오른손 팔꿈치에 외상근염이라는

 

진단을 받아 로프를 당기니까

무척 찌릿찌릿 하다

 

남들은 돈만 붙는 다는데

나는 잔병이 잘 붙는 편이다

 

 

 

 

 

내상근염이란

골프칠 때 많이 생기는

일종의 부자병 골프엘보이라는 병이란다

 

 

 

 

골프장 근처에는

가질 않았고 골프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해 봤는데 골프병이라니

하느님은 내가 부자처럼 보였나 보다

 

 

 

 

 

아름다운

 명품소나무가 부럽고 탐이 난다

 

 

 

 

 

그러나 이곳 소나무는

등산객에게 짓밝히고 가지가 꺾히고

 수난을 받아 아사 직전이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할 것인가

 내탓이요 니탓 인지라

 

 

 

 

 

 

 

 

 

 

 

로프가 없다면 미끄럼 타듯

쫄쫄 내려가면 쉽게 내려 갈 수 있을 듯 하나

 

다행이 로프가 있어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어 좋다

 

 

 

 

 

그렇게 난코스는 아니나

오르는 모습을 보니

 쉽지않은 난코스 처럼 보여 실감이 난다

 

 

 

 

 

그래서 우린 밋밋한 곳 보다

이런 곳을 좋아 찾아 다니는 지도 모른다

 

 

 

 

 

발 아래는

비로암 계곡이 한눈에 보이고

 

 

 

 

 

아이고 초반부터

숨도 차고 팔꿈치도 아프니

 아프다는 말은 못하고 이중고생이다

 

 

 

 

짓밝힌 소나무는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우리에게 길을 내어 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저멀리 고향의

 사과밭에서 힘든산행 만큼이나

 

열심히 일을 한다면

가을에 풍년을 일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뭐한다고 내려올 것

뻔히 알면서 오른단 말인가 라는 말을 많이 듣지

 

 

 

 

 

우리는 전망 좋은 곳에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운문산을 바라보며

 

각자 준비한 간식으로

 원기를 북도우면서 잠시 쉬어 가고자 한다

 

 

 

 

 

영남알프스

 실크길 주능선에 올라서다

 

여기서 친구의 친구는

 운문산이나 상운암에서 알아서 기기로 하고

 

우리는 천문지골 중앙능선으로

하산하여 또다른 코스를 오르기 한다 

 

 

 

 

 

앞으로 닥쳐

올 일도 모르면서

 

두명을 데리고

천문지골 중앙능선으로 내려 선다

 

 

 

 

 

반듯하게 잘 갈라진

주상절리 바위 같아 보인다

 

 

 

 

 

힘들어 가기 싫어 하면서도

나보다 더 잘 가는 비결이 무엇일까

 

 

 

 

 

이곳 중앙능선은

딱히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저 오르고 내려가고

 장단지 근육 올리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뒤돌아 본 모습이다

 

 

 

 

 

다들 말좀 해봐라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 처럼 말이 없다

 

 

 

 

 

쓰러진 고사목과

 생기가 팍 도는 소나무들이

힘든 우리를 반겨 주는 듯 하다

 

 

 

 

 

 

 

 

 

 

 

묵묵히 걷고 있지만

우리는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통하고

서로가 이해한다는 것

 

 

 

 

 

김포수야 명령이다

 

이 세상에서 

 딱 보기 싫고 미운놈 299+1명만 쏘아 봐

 

 

 

 

 

조금만  가꾸어 준다면

멋진 100점 짜리 명풍소나무로 탄생될 듯 하다

 

 

 

 

 

뭘보고 있을까

 

 

 

 

 

지난해 석골사에서

운문사까지 갔다 오기 산행때

 

 

 

 

 

이곳으로 오를때는

 안개가 끼어 천지 분간을 못해 아쉽고 두려웠다

 

 

 

 

 

오늘은 든든한 친구가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있어

외로움도 두려움도 없다

 

그래서 산엔

떼거지로 다니는 것 보다

두서너명이 딱 좋아

 

 

 

 

 

엉덩이 나무를 지나

 

 

 

 

 

누가 산에 버린 

화이바를 하나 건져 수입 잡았다

 

 

 

 

우린 오늘 건너

천문지골을 통과하여

 

독수리바위 주변 아무도 개척하지

 못한 곳으로 갈 요량으로 이곳으로 왔당께

 

 

 

 

 

다음부터 산에 올때

가능하면 알록달록한 패션으로 산에 와

이유는 알 거고

 

 

 

 

우린 이곳

바람이 없는 곳에서

 

산에서 해서는 안될 짓을

하나도 아닌 두가지를 하고 간다

 

괜히 말 하였다간

여론의 뭇매 맞을 것 같아

 무덤까지 가지고 갈 것이다

 

 

 

 

점심도 거하게 먹어겠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힘차게 후반전을 시작하기 위해

중앙능선을 내려선다

 

 

 

 

 

깨지고 갈라진 바위틈

우리들은 보통

 이런곳을 일컬어 하는말

 

깨진바위 갈라바위, 통천문, 하늘문

 지옥문, 천당으로 가는문 등

 

각양각색으로 부른단다

딱히 정해진 이름이 없다 보니 알아서 부르면 된다

 

 

 

 

 

생을 다한 소나무도 지나고

 

 

 

 

 

이거 살다살다

 내려갈때 땀 흘려 보기는 처음이란다

 

 

 

 

 

인생과 등산은

 원래  다 그런거란다

 

 

 

 

 

뒤돌아 본

 중앙능선 모습이다

이제 거진 다 내려온 느낌이나

 

내려온 만큼이나

올라가야 한다는 것을

 까막히 잊고 있는 두친구들에게

미안한 감이 조금 든다

 

 

 

 

 

이제 원래계획대로

 중앙능선을 다 내려왔다

 

혼자이라면 운문사 까지 갔다 오면

 딱 좋은 하루코스이나 무리할 필요까지 없다

우리는 계획된 코스로 천문지골으로 오르기로 한다

 

 

 

 

최근 많은 비과 눈이 내려

 장관을 이룬 천문지골의 이과수폭포이다

 

 

 

 

 

우리는 여기서

시원한 폭포수를 바라보며 흘린땀도 씻어내고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원기를 회복하고

 어디까지 가야 될지도 모르고

 

 

 

 

무작정 계곡치기로 천문지골로 오르기로 한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면 되고

 아니면 뛰어가든지 또 아니면 헬기부르면 되고

 

 

 

 

이곳 천문지골은

 아직 봄은 시작도 되질 않았다

 

허나 여름철에나 있을 듯한

날파리가 득실되어 사람을 못 살게 군다

 

 

 

 

 

지라산의 칼바위를 닮은

천문지골의 칼바위이다

 

 

 

 

 

나도 지쳤는가

 

비로암능선에서

주어온 화이바는 여기까지 가지고와

힘들어 여기에 고이 두고 오르기로 한다

 

훗날 이곳을 지날 때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 보기로 한다

 

 

 

 

 

무명폭포에 도착을 했다

바로 오르면 되는데

 로프가 절단되어 있어 무리 할 필요가 없다

 

내몸은 소중하니까

우측 소머리바위로 틀어 가파른 곳에서

 

이끼폭포가 있는 쪽으로

 유도를 해 보지만 힘들어 못가겠단다

 

이끼폭포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곧장 소머리바위로 오르기로 한다

 

 

 

 

 

소머리에서 본 전망대에

친구는 힘들어 만사 귀찮다는 듯 하면서도

나 보다 더 잘 오르는 것은 무슨 심포인가

 

 

 

 

 

소머리에서 본 독수리바위이다

 

애초 계획은

 천문지골을 오르다 독수리바위로 틀어야 하나

 

다들 힘들어 하고

 나도 힘이 부처 이곳까지 와 버렸다

 

 

 

 

미소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 한단다

 

미소는 지치고 힘든 친구에게는

 희망이 된다고 하니

힘들지만 찡그리지 말고 웃어나 보게

 

 

 

요로케 백만불짜리

미소는  아니나 귀여운 척

 

 

 

 

소머리바위야 안녕

나도 힘들어 푹쉬고 싶다

 

그렇지만 빨리 가자고 족치는

친구들의 성화에 소머리바위를 떠나

주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산행중에

이런 소나무를  보면 힘이 난다

왜 사진찍다 보면 쉬어 갈수 있으니까

 

 

 

 

 

날개를 쭉 편

 웅비하는 독수리바위

 

담엔 혼자 올 때

독수리바위 주변 구석구석을 찾아 보기로 하고

 

오늘은 아쉽지만

친구들이 가까운 상운암으로 가자고 하나

 

힘들더라도 이때 아니면

언제 또 올것인가 운문산으로 끌고 간다

 

 

 

 

 

운문산에 도착을 했다

 

 

 

 

 

우리는 다들 정상만

정복하면 행복한 줄 알지만

 

아는사람은 다 안다는 것

또 다른 힘든 산행이 기다린다는 것

 

 

 

 

 

다들 정상에서

 10분도 쉬지 못하면서

그렇게 힘들게 왔단 말인가

 

그렇지만 내려가야

 다음에 또 오를수 있기에

 

우린 발음하기도 힘든

함화산을 지나 얼음굴로 내려가고자 한다

 

 

 

 

 

 

 

 

 

 

 

대문바위를 통과하고

 

 

 

 

 

 

 

 

 

 

 

내리막길은

뛰어가는 분위기다

두두두 아직 힘이 남아 도나봐

 

 

 

 

얼음굴 손가굴에 왔다

이곳은

효심의란과 김사미의란 때에

농민의 은거지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임진왜란 때는 이곳 주민의 피난처로

한국전쟁 당시에는 공비의 소굴로 이용되었단다

믿거나 말거나 이다

 

그리고 허준이

이곳에서 스승 유의태를 해부하였다는 곳과

비슷한 곳이다

 

그래서 천황산 얼음골의 동의굴과

 이곳이 서로 맞다고 우기는 곳이기도 한다

 

아무튼 이곳의

 정식이름은 손가굴 또는 얼음굴이 맞을 듯하다

 

이곳으로 또 오기 힘든 곳이다

손가굴로 들어갔다 구경하면 좋겠다만

만사 귀찮다는 듯 서둘러 내려 가자고 한다

 

 

 

 

오늘 실질적인

산행시작점 비로암능선이다

 

 

 

 

 

얼음굴 주변이라 그런지

진달래가 다른곳 보다 늦은 듯 모가리만

 

 

 

 

 

어느듯 하루의 해는

아무 말없이 우리보다 더 빠르게

서산으로 넘어 갈려고 하니

 

 자연이 주는 낭만

그리고 여유, 행복을 찾아 나선

초봄의 운문산 자락에서 하루를 마감 하고자 한다

 

 

 

 

아름다운 소나무를 뒤로 하고

우리는 정구지 바위쪽으로 내려간다

 

 

 

 

 

정구지 바위이다

정구지라는 것은 지방마다

 다르게 부추라고도 하고 소풀이라고 부른다

 

정월에서 구월까지

떳어 먹는다고 하여 정구지이란다

 

또한 이곳의 정구지바위는

바위위에 정구지가 자란다고 하여

 정구지바위라고 부른단다

 

 

 

 

 

곳곳에 빨간색으로

 도배 흔적들 분명 정상적인 사람이

했다고는 할수 없을 것이다

 

진정 모른다는 것이냐

저 페인트 흔적 없어 질때 까지

욕얻어 먹을 것이란 것을

 

우리는  09시경에

석골사에서 시작하여 17시경에 도착을 하여

약8시간의 산행을 하였다

 

그 흔한 스마트앱이라 하나 없다

어디에서 어디로 얼마나 걸었나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

그저 하루 산에서 모든 잡생각을 잊고 버릴것 버리고

내려온 것에 만족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