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8봉 인증(천황산 최단코스,재약산 최단코스)

2024. 2. 3. 19:54≪일반 산행지≫/영알(천황,재약산)

2024.2.2.(금)

우리는

영남알프스 8봉을

어떻게 빨리 인증 도전을

하느냐가 아니라

 8봉을 어떻게 의미 있게

도전하는 것이냐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2번째 도전에 나서

보기로 한다

 

코스는

얼음골케이블카-천황산-천황재

재약산-천황산-얼음골케이블카

 

산은 높다고 명산이

아니라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라고 한단다

우리는

신선을 만나기 위해

산꾼이 했어는 안될 짓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천황산으로

오른다

 

 

자연은 최고다

자연으로 머리에

왕관을 만들어 주었다 

 

 

백수들의 특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어디로 떠날 수

있다는 것

 

 

비록,

덕유산, 태백산 설경에는

미치 지지 않으나

이 정도라면

어디를 내놔도 결코

꿀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지 않으면,

큰 것이도 감사하지 않을

것이다 

 

 

자연에 감사하다는

말 밖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는 쥐덫에만 놓여

있단다

 

 

누구보다

일찍 부산을 떨며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니

눈 호강을 누려 보는 것  

 

 

무질서 속에

질서 있게 피어난 눈꽃

모습이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인생의

황혼기는 50~65세까지

이란다

 

모든 사람들은

이때가 제일 바쁘고

힘든 시기

그러나

바쁜 와중에서도

짬짬이 시간 내어

산에 오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얼굴은

삶의 이력서라고

한다면

 

마음은

삶의 이끄는 이정표와

같다고 한단다

 

 

오늘 우리는

어떤 마음을 먹는지에

따라

영남알프스 8봉 도전

인증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고물가시대

16,000원짜리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는데

천황산만 인증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워

재약산까지 인증하기로

생각을 바꾸기로

한다

 

 

인생에서

약속과 기록은 깨어지기

마련이란다

 

 

이 세상

모든 것 중에서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이젠

예전 산행에서 벗어나

이제는 

즐기는 산행을 하기로

한다

 

 

세상의 갑부들은

박물관 그림을 관람할

것이나

 

우린

신선이 만든 자연박물관의

산수화를 관람

 

 

정상에 다달았을 쯤

날씨가 따뜻하여 설경을

느낄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얼령 가시게

천황산 산신령이

기다린다

 

 

1년에

한 두 번 보여 줄까 하는

풍경은

곧 결혼식을 앞둔

신부가 드레스를 입은 모습의

고운 자태

 

 

 

눈꽃은

짧은 겨울을 

느낄 시간도 없이

 

내일이 되면

아름다운 눈꽃은 봄옷으로

갈아  있겠지

 

 

 

 

몇 시간만 즐기고 갈

천황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가히 압권이나

 

주변은

온통 안개와 구름뿐이라 

 

 

우선

우리는 숙제부터 완료

하기로 한다

 

 

누구나 같이 하는 인증샷

나만의 인증샷으로

 

 

오늘은

천황산 신령님께

소원 빌었고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영원히 변치 말자

맹세를 하였다

 

 

지천에

재약산을 두고 그냥

하산하기에는

케이블카 요금, 기름값이

아까워

 

1일 1 산 완등 도전은

포기하고 재약산까지

인증하기로 한다

 

 

영남알프스 8봉

인증 도전도 중요하다만

산에서 간간히 즐기면서

 

 

단정하게 기다리는

재약산에 오르기 위해

천황재는 통과

 

 

자연은

아름다운 꽃처럼 자기네

그 색깔을 지나고

있네

 

 

아름다운 곡선을

그린 산하를 바라보며

 

 

세월을

장수하는 비결은 마음가짐

이라고 했던가

 

 

힘든 것을 참고

인생을 여유롭게 즐기는

마음이야 말로

 

 

인생의 만병통치약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서

제일 못 생긴 정상석

때문에

괜히 나 까지 못생김

 

수없이 올랐던

재약산

오래전 추억은 사라지고

없다

 

추억은 때론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선물  같은 것이

아닐까

 

 

최선은

다해 산에 오르다 보면

최고의 선물

 

 

모든 것이

그렇듯이 힘들게 오르면

항상 멋진 선물이

기다린다

 

 

어린 새가

날지 못하는 것은

더 준비하여 날기

위해서다

나도 새들처럼 날고

싶어 진다

 

 

영남알프스가

아름다운 것은 

비단 멋진 풍경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속에 우리들이 있어

더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우리는

때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곳이

더 아름답단다

 

 

고도를 낮추니

안개는 사라지니 더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우리는 

익숙하고 낯설지 않은

편안한 길은 버리고

천황재에서 천황산으로

다시 올랐다

 

 

자연은

신을 보여 주는 거울

이란다

신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삶은

기다림이라고 하고

때론

기대된다는 말이라고

한다

 

 

기다림이 많다 보니

바로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정상의 묘미는

꼭 멀리 보는 것이

아니다는 것 

 

아름다움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잘 다듬어 놓은 계단

쉽게 오르고

뛰어다니라고 만들어

놓았단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곡선도

아름다워라

 

 

지금 이곳

동식물들은 어떻게 보면

지난여름의 따스함이

제일 그리워할지도

모르는 일

 

 

 

이런 풍경은

지친 등산객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풍경이

아닐까

 

 

자연이라는 것은

원래 주인이 없다

 

만약

녹용과 산호초를 딸 수만

있다면

한 올 한 올 꺾어 그녀에게

달아 먹이고 싶다

 

허나

오늘 산에 올랐다는 것은

보약 한 달 치 먹는 것보다

더 좋았을 것이다 

 

 

자연은 모방설이며,

아마도

자연은 최고 다는 뜻이

아닐까

 

보기만 하여도

칠성사이다를 마시는 듯

청량감이 느껴진다

 

 

아무리

속세가 아름답다고들

하나

이런 모습은

막상 속세에서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영남알프스 최고 산

천황산과  재약산의

품위와 품격을 보여

주는 듯 

 

 

그야말로 

눈으로만 보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말

밖에

 

 

사람이 죽으면

천국으로 가는 것은

원한다고 하며

 

사람이 태어나면

강남에 살고 싶다고

하며

 

등산객은

이런 곳을 걷고 싶을 것

 

부지런을 떨고

산에 오른 자 만이 누리는

특권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다르듯이 

 

이런 모습도

보는 사람에 따라 크게

달라 보일 것이다

 

 

멋지다

아름답다는 표현보다

더 멋진 표현이 멀까

 

아무튼 

8봉 인증을 위해  오른

천황산, 재약산 등산은

잠시라도 지루함이 없는

하루였다

 

 

나 라는 존재는

나라를 지킬 수는

없지만

산에 오르는 이유는

 

나 자신과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산으로 왔다

 

이는 나만 아니라

모든 등산객은 같은 생각

일 것 같다 

 

 

잘 물든 가을단풍은

봄에 핀 꽃보다

이쁘며

 

겨울 눈꽃은

봄꽃보다 더 이쁘지

않을까

 

 

이번 눈꽃이

마지막 겨울 눈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날씨가 따스해지니

눈꽃이 녹아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휴대폰에서 흐르는

배경음악처럼 드리며

 

세상에서

이보다 더 큰

콘서트장에는 관객은

둘 뿐이었다 

 

 

나이 60이 넘어가니

늘어나는 것은 얼굴에

주름살 뿐

고글하나 걸친 것뿐인데

영화배우 못지않네 

 

 

오를 때 안개로 제대로

못 본 풍경

 

내려올 때는

자신의 멋은

맘컷 폼내는 눈꽃

 

 

백수라는 특권의식을

잊어버리고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할 뻔 

 

 

그래서

산이 기억할 추억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눈꽃이 쏟아지는

천황산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알게 된 하루

 

 

세상을 다 가진

이사진 한 장을 남김으로

하루 마감시간이

다가온다

 

 

누구나

한 번쯤 오르고 싶어 하는

용아능코스 

 

그리고

스위스 어느 시골풍경

같은 분위기

 

그래서

다들 영알 영알 하는가

보다

 

 

위용을 뽐내는 백운산

백호

 

 

이상으로

영알 8봉을 위해 떠난

천황산, 재약산 눈꽃산행은

나의 가슴속엔

오랫동안 간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