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국립공원 변방 낙영산에서 백악산까지

2025. 6. 16. 20:22≪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속리산)

2025.6.7.(토)


인생에

실패라는 것은 없다고

한다

 

실패란

단지 나의 인생을

또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

일 뿐

 

천하에

모든 것 중에 내 몸보다

소중한 것은 없을 것

 

이 귀하신몸은 부모가

준 것

 

코스는

공림사-낙영산-무영산-백악산
 

성도 이름도 없는 무영봉에서


 

그림자가 비치고

그림자가 떨어진다는

낙영산의
공림사에서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괴산군

낙영산 아래 자리 잡은

공림사는
법주사의 말사이나

 

불교신자보다는

등산객에게 더 알려진

사찰이다


 

오늘 산행은

충북 괴산군 낙영산에서

경북 상주군 백악산으로

저녁은 경북 문경시에서
 

 

오늘도

그동안의 쌓인 모든 고뇌는

공림사 부처님 앞에

고이 모셔두고

보무도 당당하게 낙영산으로
 

 

산은 낮으나

생각보다 까칠한 낙영산
무영산, 백악산은 어떠할지

매우 기대된다 
 

 

 산생의 묘미는

잠시라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아야

제대로 된 산이라고

해야 하나

 

 

 낙영산 그리고

백악산은 산행의 묘미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의 연속이라고

해야 할 듯
 

 

낙영산 도착
주변 볼거리는 거진

없다고 보면 됨
이렇게 볼거리도 없는데

왜 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했을까


 

겨우 볼거리 하나
쌍둥이바위와 그리고

노송에 앉자 있는

백조 한 마리는 한 폭의 그림
솔거가 울고 갈 그림
 

 

저 멀리

속리산국립공원을 바라보며
 

 

한때는

푸르름으로 호사를 누렸을

고사목 앞에 서서
지난날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빼어난 노송의

조화와 암석미를 자랑하는

풍경
실록의 계절

한껏 푸르른 낙영산의 모습을

뒤로하고 발길을

옮긴다
 

 

불도가 심한 분은

자세히 보면 108개의

부처가 보인다는 바위

 

이 바위 때문에

공림사도 이곳에 지어진지도

모르는 일
 

 

무엇으로 설명을 해야

할지,

멍게 같아 보이기도

하고

아마도

바닷속에서 있어야 할

생물체가 아닐지
 

 

일명 주전자 바위라고


 

 낙영산에서 왔으니

가령산으로 가면 알바
 

 

 

 질서 있는 모습이

아름다움을 결정한다고

하나

무질서 같은 모습 또한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듯
 

 

 산행은

목적지를 두고 떠나는 것

다음 목적지는

무영봉이다
 

 

산행의 묘미는

산들바람 부는 정상에서

허기를 달래는

점심시간이 아닐까

 

 

간단히 요기를 하고 

 

더럽게도 고약한 등산로
사실은 비탐길,

하산 시 등산화를 벗어 보니

모래와 낙엽 나뭇가지

등등이 한주먹 
 

 

별로

볼거리도 없는 낙영산

백악산은 어떻게 하여

국립공원에 속하였는지

매우 궁금하다
 

 

 더럽게도 고약한

등산로를 벗어나

낙오자는 여기서

입석초등학교로

하산

 

 사실은

이 몸 또한

중간 탈출하여야 할판 

 

 

양다리 쥐 잡는 하루

기어서라도 끝까지 가야

하지 않을까

만약

중간 탈출한다면

쪽 다 팔 것 같아

아무런 일 없다는 일로

끝까지 무사무탈하게

하산

 

 

 어떤 일이던

열심히 하는 놈 앞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 하루였으며

한 달에

겨우 한번 산행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지루한 등산로는

끝날 줄 모르고


 

 오를 만큼 올랐고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한

산행

 

오늘

얼마만큼 더 잘 갈 수

있는지

 

초행길은

아무도 모르는 일

 

 문제는

오늘 최종 목적지인 백악산에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그 목적지가 어디냐는 것
 

 

오늘 산행 최종 목적지

백악산

딱히

볼거리 없는 오늘 산행

누군가가 말하기를

산은 높다고 명산이 아니라고

하더니

 

그리 높지 않은 낙영산

그리고 백악산은 국립공원에

속하나 명산도 아니고

신선도 살지 못하는

그저 평범한 산이였다
 
 

백악산에서

지루하게 내려오다 보며

만나는 바위

국립공원에서는 솥뚜껑

바위라고

엉큼한 작자들은

중년 여자의 가슴처럼

보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