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땅 재약산 등산코스 돌아보기

2022. 7. 26. 14:04≪일반 산행지≫/영알(천황,재약산)

2020.8.2.(일)

무릎 고장으로

당분간 쉬었던 산행을 다시 이어가고자

집을 나서기로 한다

 

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재약산-

층층폭포-주암계곡-배내고개(8시간)

 

5G 시대를

살면서 2G 시대를 가고 있는

 

버벅 그리는 다음 블로거

때문에 오늘도 속 터지는

하루

 

 

배내고개에

주차를 하고 부지런히 능동산으로 왔단께

 

때마침

나의 블로거를 열심히 보고 있다는 분께서

멋지게 한 장 남겨

주신다

 

 

내가

그리워하지 않은 여름 날씨답지 않게

 

간간히

불어 주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내가

가고자 하는 천황산까지 부지런히

걸어 본다

 

안개로 인해 딱히 볼거리는 없다만

 

그래도

사소한 것에 반하는 마치 속살을 보이는

아녀자를

 

닮은 쭉쭉빵빵 소나무가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평소

같으면 자갈이 있는 임도를 가기 싫어

낙엽길로 간다지만

 

오늘따라

왠지 신작로를 걷고 싶었는데

 

나는

이런 일을 예측이라도 하였는가

 

 

등산로에

나타나는 이놈 때문에

 

간혹

간이 콩알만 할 때가 있다

 

아무튼

장마철에 제일 무서운 것은 폭우도

아닌 이놈들이다

 

나를

째려보는 이놈이 통행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못가게 한다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자기를 밟고 가란다

 

옥신각신

입씨름을 하다 몇대 패  주었더니

길을 내어 준다

 

 

 

 

희미한

안개로 덮여 있는 백운산

 

그 속에는

백호가 용맹스럽게 버티고 있다

 

 

 

얼음골 케이블카는

꽉꽉 채워도 적자를 못 면할 것 같은데

반도 못 채우고 다니는 듯

 

전국

곳곳에 케이블카, 썰렁 다리 설치

진정 재정에 큰 도움이 될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시원한

날씨 못지않게 시원한 국도 24번

 

 

 

하늘정원에서 보는 얼음골 계곡

 

 

 

반갑지 않은 안개

그렇지만 산과 일치하다 보면

엄마 품속처럼 모든 것을

허락한다

 

 

 

구름도

안개도 바람도 쉽게 넘지 못하는

것을 보니

 

천황산도

어진 간 높긴 높은 모양이다

 

 

 

구름 속에

있는 모습 때문에 더욱 용맹스러운

백호

 

 

 

샘물상회

 

 

 

사진 속의

인물은 능동산에서 쭉 같이 걸어

오신 분이나

 

아쉽지만

여기서 헤어 지지기로 한다

 

요즘 같이

불경기에 짜치기도 할 텐데

 

 이 세상에서

몸에 좋다는 불가리스를 얼어 와

건네주신 분이다 평생

잊지 못할 듯

 

 

 

다시 천황산으로

 

 

 

천황산

가는 길에는 안개로 인해 특별한 눈요기

감은 없다

 

 

 

그렇지만

심심하지 않게 나타나는 것들도 있다는 것

 

 

 

걷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모습

 

 

 

이분을

말하자면 100대 명산을 하고 있단다

손수 운전을 하여

 

금요일은

3 개봉 어제 1 개봉 오늘 영알 3 개봉을

찍기 위해 아침 일찍

가지산을 찍고

 

다시

재약산 찍고, 신불산으로 오른다고

한단다

일단 박수를 보내기로 한다

 

 

 

날씨는 흐리나

하지만 이름 모를 꽃들이 곳곳에 환영차

나왔다

 

 

 

나의

코 끝은 자극하는 이름 모를 꽃도 피고

안개도 바람도 부는 것은

 

모든 것이

천황산 덕분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하나 둘

정성스레 쌓아 올린 돌탑이

위용을 뽐내며 나를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잘 만들어 놓은 등산로는

 

우리에게는

걷기 위한 길이지만 살림살이가 짜치는

 

내 고향

사람들에게는 먹고살기 위한 길 일

것이다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예전의

나의 고향사람들은 아마도 여기가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정상 이름도 천황산으로 불렸는지도

모른다

 

 

 

다시

천황재를 지나 재약산으로

 

 

 

왁자지껄 점심시간이 듯하다

나도

푹 쉬고 싶은 마음은 꿀떡 같으나

 

 

 

묵묵히 잘 도 걸어가는  손님

낫선길

길 안내 해주었다고 견과류를 건내

주신다

 

이런걸 보면

산에서 더워 죽었다는 사람없고

산에서 힘들어 죽은 사람없었고

산에서 굶어 죽은 사람없었단다

 

 

 

멋진 모습으로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찍어 보려고

했더니

 

오랜만에

나선 산행길 힘든 모습이 역력하다

 

 

 

산중에는

계절은 여름이나 성질 급한 단풍은

가을이 곧 다가 올

거라고

 

미리

예단을 하고 단풍옷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꼬사리 분교 터

30년 동안 배출한 인원이 36명이다

 

정식 명칭은

산동초등학교 사자평 분교이다

 

그 당시는

아마도 꼬사리로 공납금을 납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난다

 

 

 

심산유곡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적조암 풍경

 

가지런히

놓인 신발 두 켤레를 보니 스님은 계실까

 

아니 온 듯

다녀가고 싶어 조용히 발길을 옮겨본다

 

그러나

스님은 큰 집에 마실 가신 듯하다

 

 

 

적조암은

비록 작은 암자이나 있을 것은 다 있고

없는 것은 스님뿐인 듯

 

 

 

그 흔한

이름 하나 가지지 못한 적조암 뒤편에

있는 실 폭포

 

 

 

적조 폭포라고 부르면 될 듯

 

 

 

부처님은 언제 누가 어떻게 여기까지

모시고 왔을까

 

 

 

적조암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오늘은 시간상 생략

 

 

 

산삼보다 10배 효능이 좋다는 부처손

 

 

 

부처손에다 산부추까지

 

 

 

 

 

 

이제

층층폭포 상단을 횡단하여 층층폭포로

 

장마철은

어디를 가더라도 폭포를 이루고

 

 

 

올 여름은

최악의 무더위가 될 것이라고

하더니

 

보기 좋게

매일매일 틀리고 말았다

기상중계청, 오보청, 구라청이라

놀려되고 있으나

 

안그래도 틀린 예보

코로나 때문에 더 맞지 않는다고 한단다

코로나 때문에

기상예보의 정확도가 많이 좌우 된다고

한다네

 

하늘이 하는일

천하의 기상청 슈퍼컴퓨터 인들

어떻게 맞추겠나

 

 

 

짝 잃어

울부짖는 동물 같은 분위기

 

 

 

꽃이 찬란한 것은

이쁘서 찬란 한 것이 아니라 꽃이

필때는 피고

질 때는 미련없이 지기 때문이며

 

한번 핀 꽃이

영원하지 않아 찬란한 것이라고

한단다 

 

꽃이름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고 노루오줌 꽃이란다

 

 

 

층층폭포

 

 

공사할 때 오고

다시 와 보는 층층폭포

 

 

 

바다는

바닷속을 들어가야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단다

 

 

산은

정상에 올라야 그 아름다움 볼 수 있다고

하나

 

 

 

그러나

오늘 정상에서 안개로 보질 못하였던

아름다운 풍경을 계곡에서

맛볼 수 있었다

 

 

 

등산로의

작은 꽃도 폭포수 바람에 꺾이지 않은

여기는

재약산 층층폭포이다

 

 

 

이런 풍경은

인간은 도저히 만들려고 해도 못할 것

같은 풍경

 

 

 

돈으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것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몸은 땀에 젖고

초록은 마음을 젖게 하는 듯 하는 풍경이다

 

 

 

짧은 시간 동안

한없는 즐거움과 멋진 여정 결코 잊지 못할

시간이며

 

 

 

잠시나마

만남의 정이 느껴지는 층층폭포를 뒤로하고

주암계곡으로

 

 

 

평지를 걷는데도

땀이 주루룩 흘려 내리니 살빠지는 소리 절로

나는 듯 하다

 

 

 

잘 가꾸지 않아도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 모습은

 

우리가

내일을 살아가야할 모습과 엇비슷

한 듯하다

 

 

억새도

아닌 것이 억새 흉내를 내는 이것은

갈풀이다

 

 

 

이렇게

잘 닦아 논 등산로는 힘들지 않게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하려고 해 둔 것이나

 

무더위에

지쳐 속도를 내지 못할 지경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는 시간은 카리브해 어느 별장에서

쉬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낫지 않을까

 

 

 

누구나

걷고 싶고, 가고 싶은 이곳 바라만 봐도

저절로 힐링되는 재약산

사자평이다

 

 

 

사자평의

계절은 이미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든 느낌이다

은빛 억새가  휘날리는 생각을 하니

내 마음이 벌써 흔들린다

 

 

 

재약산의

마지막 주막에서 주암계곡으로 내려

서기로 한다

 

 

 

산행 중

힘든 육체의 고통은 잠시였지만

 

마음과

행복만은 영원하였지 않나 생각해

 보며,

 

주암계곡에서

피 보다 더 소중한 땀방울을 씻어내며

하루를 마감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