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천왕봉-대원사 46Km)

2022. 7. 19. 14:30≪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지리산)

 2012. 5. 5(토). ~ 5. 6(일), 17시간

 

 

 J3클럽 부산지부 모임때 셀파님께서 영남알프스 실크100Km 완주,

몸풀기로 화대종주 간다는 말에 즉답은 하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다가  월요일 까지 집에 못 올거라 하고 지리산으로 출발한다

 

 사실, 이번산행은 화대종주가 목표가 아니고, J3클럽 3대 숙제중의 하나인 지리주능선(56Km) 왕복이 목적이다

 

잘 먹어야 목표달성 할 것 같아 마트에서 먹을 것도 잔뜩 준비하고 미리 배를 든든히 하고 사상터미널에서

 

  회원님들과 구례행 버스에 몸을 실고 떠난다

 

 

 

 

 

 

 

▲오늘은 목표는 지리왕복종주 였지만 화대로

 

 

 

 

 

 

 

▲화엄사에서 기분좋게 화이팅을 외치며 출발

 

지리산태극종주 왕복도 가능할 정도의 켠디션 매우 만족(별 다섯개 정도)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7Km)

 

하동지나 집에서 전화가 온다 여기는 천둥,번개에 바람이 엄청 부는데

그래도 지리산으로 가는냐고 거짓말 했다 여기는 날씨하나 끝내준다고(안심클릭)

 

 

 

사실은 하동에도 빗방울이 떨어진다 우의하나 장만하고, 

코재에서 비옷으로 갈아 입는 사이 선두는 훌쩍 가버렸다

 

뒤에는 초상비님만 남았다

 

 

 

노고단대피소 도착하니 앞서가는 일행들이 국공에게 잡히는 것을 봤다 숨을까 말까 하다가

 

나만 진행하면 뭐하겠나 하고 일부러 국립공원 직원 기분좋게 잡혀 주었다

 

 

 

선생님 야간산행하면 안되는 것 알고 계시죠    네 네 네 알고 있습니다

 

신분증 제시하시죠 차에 놔두고 왔습니다 미안합니다를

여러분 하고 뒤에 오는 저분들도 일행이죠 아닙니다 오늘 처음 본 사람입니다

 

 

 

경고장이라도 끈어야 하니 계속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하네요

계속 차에 두고요 미안합니다

 

그럼 식당에서 여기 있다 해뜨면 갈께요 하니

식당 CCTV에 찍히니까 계속 신분증요구 하네

 

 

 

예따 화장실 좀갔다 올께 하고 도로 내려간다 볼일도 없으면서

 그때 뒤에 오던 초상비님 올라 온다

 

초상비님은 거것도 모르고 올라가고 있는데

잡아서 살금살금 사무실과 식당 사이를 통과하여 큰 담벼락을 넘어

 

무장공비 침투작전 하듯이 노고단으로 잡입 하는데는 성공했다

 

 

 

 

 

 

 

▲노고단에서 연화천대피소까지

 

 

 

노고단에 잡입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우리만 진행하면 그렇고 했어

국공에게 잡혀 있는 일행과 같이 진행하기 위해

 

바람이 없는 곳에서 영양보충을 한다

 

 

 

이번에는 다른날의 비해 여유있고 힘차게 한번 해볼려고 영양가 많은 음식을 준비했다

 

오리훈제, 닭다리, 닭날개 등등

 

 

 

얼마되지 않으니 국공에게 잡혀 있던 일행들이 한두명씩 올라온다

 

 

 

 

 

 

 

 

 

▲삼도봉

 

 

 

노루목 지나서 부터 갑자기 속이 좋지 않다 자꾸 가스도 차고 방구도 나오고

 

야간산행 하다 보면  종종 있는 일이지만 

오늘따라 더 심하네 뒷따라오는 분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스틱으로 바위를 툭툭 치면서 방구도 끼고

 

 

 

화개재 550개단을 넘고, 연화천 계단을 지나면서

나중에 다시 돌아올때 생각을 하니 걱정이라서 지리왕복종주는 포기선언 했다

 

 

 

 

 

 

 

▲보름달이 넘 좋아서

 

 

 

 

 

 

 

▲단체사진 셀파님 작품

 

다들 기본 100Km산행인데 나만 초보다

 

 

 

 

 

 

 

 

 

▲환자 발생이다 초상비님 건강체형님 치료를 하고  

 

실은 나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나는 내과라 말도 못했다

 

 

 

 

 

 

 

 

 

▲연하천대피소 에서 벽소령대피소 까지

 

 

 

현재 연화천대피소는 부상병동이다

 

나도 화장실에서 큰것도 보고,  

방구도 많이 끼고 설사도 좀 했어 그런지 팬티가 다 젖었네 

 

물도 보충하고 다시 대피소에서 몸도 녹이고 ,

한겨울에 반바지 입고 다니도 춥지 않더니 쉬니까

소름이 끼칠 정도 매우 춥다 빨리 가지도 못하면서 맨 먼저 벽소령으로 출발한다

 

 

 

 

 

 

 

▲어둔데 이것이 머꼬 하면서 발로 툭 칠려고 하니 비박하는 분들다

 

속으로 발로 찾다 하면 클날뻔 했다

 

이분들은 산에 잠자로 오고 우리는 산에 자지 않을려고 오고

 

 

 

 

 

 

 

 

 

▲정말 산행하기 좋은 계절인데

 

이럴때 지리산 3대종주 숙제를 마쳐야 하는데  날씨만 좋으면 뭐해

 

예습, 복습을 못해서 시험 망쳤는데

 

 

 

 

 

 

 

▲해가 아니고 달이다(벽소령에서)

 

 

 

 

 

 

 

▲벽소령대피소 에서 세석대피소 까지(끝까지 같이 할 부산지부 영도님)

 

 

 

벽소령 신발장 옆에서 남은 오리훈제 나누어 먹고

 

정병철님, 초상비님 자고 간다고 대피소로 들어가는 것 보고 

 

세석대피소로 출발한다

 

 

 

 

 

 

 

▲울산지부 건강한체형님

 

뒷짐지고 잘가데

 

 

 

 

 

 

 

▲선비샘에서 물보충

 

다시 큰것 볼일 볼려고 했는데 볼일 보는사이 후다닥 가버리면 나혼자 외톨이 될까 걱정이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똥냄새 맞고 따라 올까 걱정이라 참는다.

 

 

 

 

 

 

 

▲여기까지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관계로 그나마 잘 버티어 왔다

 

 

 

 

 

 

 

▲체형님

 

자세하나 안 비틀어지고 끝까지 뒷집지고 잘 간다

 

 

 

 

 

 

 

 

 

 

 

 

 

 

 

▲세석대피소 에서 장터목대피소 까지

 

 

 

이대로는 도저히 못가겠다 햇반하나 먹는다

역시 밥이 최고다 밥풀떼기 하나 안남기고 딸딸 먹었다

 

반찬도 없이 잘도 넘어 간다

 

 

 

 

 

 

 

▲촛대봉

 

밥을 먹었어 그런지 촛대봉 오르막 큰힘 들이지 않고 잘 오른다

 

 

 

 

 

 

 

▲화엄사에서 우리보다 2시간 늦게 출발하여 천왕봉 찍고 다시 돌아오는

 

부산지부 희야님(지리산왕복종주 14시간)

 

 

 

 

 

 

 

 

 

 

 

 

 

 

▲지리왕복종주 중인 서림님

 

 

 

 

 

 

 

▲나의 놀이터 연화봉에서

 

한번 일어켜 볼려고 용서는 중 더 용서다간 똥 나올까봐 그만

 

 

 

 

 

 

 

 

 

 

 

 

 

 

 

 

 

 

 

 

 

 

 

 

 

 

 

 

 

 

 

▲웃통이라도 벗으면 좀더 시원할텐데 그것도 귀찮아 땀을 삐죽삐죽 흘리면서

 

천왕봉으로

 

 

 

 

 

 

 

▲역시 지리왕복 중인 신 장삼이사님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세석에서 힘을 보충했어 그런지 장터목까지는 잘 버티어 왔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지 나가고 술꾼이 주막을 그냥 못지나 가듯

 

오늘 나는 대피소 화장실를 그냥 못지나 가네

 

속이 완전 빈통으로 되어 있어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받으면  아주 좋을 정도 텅텅 빈 뱃속

 

 

 

장터목대피소에서는 달달하고 시원한 황도 하나 먹고 천왕봉으로

 

마음 같아서는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또는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J3라는 노란 시그날을 달고 중간탈출은 하기 싫었고

 

아무리 귀하게 자란 귀한이지만  귀한장군이라는 닉을 가지고 더더욱 중간탈출은 싫었다

 

 

 

 

 

 

 

▲제석봉에서 영도님

 

아픈사람과 같이 간다고 무지 고생많습니다

 

 

 

 

 

▲나는 죽을 맛

 

 

 

 

 

 

 

▲손들고 있는 걸 보니 아직 힘이 철철 넘칩니다

 

 

 

 

 

 

 

▲천왕봉 정상석에서 사진찍을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한 30분을 기다려야 할듯 하여 대충

 

 

 

 

 

 

 

▲천왕봉에서 대원사까지(12Km)

 

 

 

천왕봉에 5분도 못있을걸 그 고생을 하여 왔단 말인가

 

 

 

이제

 

중봉, 써리봉, 치밭목대피소를 지나 대원사까지는 내리막길이다

 

마음만은 가볍다

 

 

 

하지만 지리산은 이 코스를 가려켜 지리지리 하다고 하여 지리산이라고 했던가

 

 

 

 

 

 

 

▲중봉에서 본 천왕봉

 

 

 

 

 

 

 

▲오늘따라 쓰레기는 왜 많이 생기는지 몰라 힘들어 죽겠는데

 

이쪽으로 덜렁 저쪽으로 덜렁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은 치밭목대피소과 대원사

 

 

 

욕도 일년치를 한꺼번에 다 한것 같고

 

계곡에 들어 가서 물한모금 할려고 1미터도 옆으로 새고 싶지 않아 무작정 앞만 보고 내려온다

 

 

 

치밭목대피소에서 난생 산행중에 처음으로 신발도 한번 벗어 쉬고 있는데

 

정병철님, 초상비님 만나 대원사까지 동행

 

 

 

 

 

 

 

 

 

▲종착지 대원사 도착

 

 

 

 

 

 

 

▲단체인증샷으로 마무리 하고

 

다시 주차장까지 가야 하는데

맘씨 좋은 분 만나 주차장까지 얻어 타고 가다

 

결론을 말하자면

뭐든지 남들 한다고 따라 하다간 큰일 나고 자기 스타일대로 하자

기본산행 100Km인 제삼리 주민 따라 다니다 귀하게 자란 귀한장군 혼줄난 화대종주였다

난 내방식대로 살거야

 

끝으로 먼저와 기다려 주신 울산지부, 부산지부 회원님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막걸리 사주신 셀파님 고맙고요 

경남버스 공짜로 태워 주신 정병철님 고맙고요

부산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밥 사주셔지만 도저히 넘어 가지 않아 반도 못먹고 남겨 죄송합니다

영도님 감사합니다

 

난생처음으로

생수한병 사마셔 보았고, 먹는 음식 남겨 보았고

집앞 100미터 남겨놓고 태워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