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은 축제다 신불공룡&간월공룡 그리고 천상골로

2022. 7. 25. 14:17≪일반 산행지≫/영알(영축,신불산)

2018. 9. 8.(토)

 

산에 가기 위해

친구에게 약속을 한다

어디로 갈거냐 물어 본다

 

오라고 하는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다

 

나야 한없이 올랐지만

친구는 처음인 신불산으로 가보고자 한다

 

아침에 톡을 해도 답이 없다

전화를 하니 아직 60dB(데시벨)이다

60dB는 아직 코를 골며 디비잔다는 말이다

 

배냥만 가지고

 나온나고 하니 안되겠단다

 

할수없이 혼자

계획된 신불산으로 가보고자 한다

 

코스는

신불공룡-신불산-간월재-간월산-천길바위-천상골-간월산-간월공룡

 

 

 

 

지리산산악구조대장과 함께

 

 

 

 

오늘 다닌 코스

 

 

 

외톨이가 되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산악영상문화센터에 도착을 하니

 

때마침 2018년도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열리고 있다

 

 

 

반가운 분

지리산산악구조대장이 이다

오늘은 전국대회 심판위원으로 왔단다

 

바쁠것 같아 나중에

하산하고 이야기 하기로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먼길 떠나기로 한다

 

 

 

어두운 시절에

지리산 가면 이것 저것 많은 신세를 졌다

 나에게는 참 고마운 분이다

 

 

 

신불산 지킴이

거북바위의 친절한 등산안내를 받으면서

힘차게 신불산으로 오른다

 

 

 

 

저 아리따운

아가씨 같은 아줌마께서

한눈에 나를 안단다

 

이것저것 끼어

맞추어 보니 아무것도 맞는 것이 없다

얼굴은 한번 못 봤단다

 

블로거에서 자주 본단다

아무튼 아는척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간월재로 바로 간단다고 하니

 

나중에 간월재에서

인연이 있으면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이곳에서 아쉬움의

이별을 하고 나는 신불공룡으로 오른다

 

 

 

 

지나는 길에 만나는

홍류폭포이다

 

최근 자주 비가 내려

보기좋은 폭포를 이루고 있으면

폭포의 높이는 대략 33미터라고 한단다

 

 

 

 

폭포 상단에서 보는 모습이다

 

 

 

 

 

물끼를 머금고 있어

실감나게 찍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밖에 나질 않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신불공룡을 오르고자 한다

 

 

 

 

첫번째 로프지대를 만나고

 

 

 

 

 

거의 맨몸으로

오르는 분이 있어 한마디 거들어 본다

 

서울에서 영화관련

 업무를 하는데 산악영화제를

  때문에 왔단다

 

영화배우냐고

여쭈어 보니 배우는 아니란다

누구나 아는 영화사 작가라고 한다

 

 

 

 

북한산 정도로 생각하고

신불산 억새평원을

구경하려 올라가 본다고 한다

 

아무튼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조심했어 잘 다녀 가시기 바란다는 말 밖에

 해줄 수가 없었다

 

 

 

 

쉬운 길과 험한  길

 

 

 

 

쉬운 길은 가 보질 못해

 어떤 상황 인지를 알 수는 없다

 

이곳은 험한 길이다

생각보다 그리 험하지는 않다는 것

 

 

 

어디든 산에 가면 보는 풍경이다

 

 

 

 

조금 이른시각에

 출발한 탓인지 지체, 정체 없이 오를수 있어

그나마 기분 난다

 

 

 

 

전망대에서

살짝 올려다 본 모습이다

 

 

 

 

신불산에서

간월산 그리고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수락산의 기차바위에는

약간 못미치나

이곳은 신불산에서는

열차바위이라고 부른다

 

 

 

 

오늘 산행에서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시들어 자빠진

산오이풀이다

 

 

 

 

여기만 오르면

힘든 곳은 거의 끝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다시

 칼바위이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나의 모델은 빵구내었다

하지만 다행이 모르는 모델이

넘쳐 난다는 것

 

 

 

 

 

 

 

 

 

신불산 칼바위에서

 보는 신불산 그리고 간월산

 

 

 

 

 

 

 

 

 

 

신불재와 삼봉능선

 

 

 

 

오늘 주인공인 산오이풀이

무거운 나의 발걸음을 쉬게 하는 구나

 

 

 

 

이곳 신불공룡 칼바위는

생각보다 그리 험난한 코스는 아니나

훅하다간 한방에 간다는 것

 

 

 

 

그래서 산악사고 통계를 보면

 

 

 

 

설악산 북한산 다음으로

사고가 많은 곳이 신불산이라고 한단다

 

 

 

 

구구절절 사연이 많은

구절초가 마중 나온 것을 보니

가을은 이미 우리곁에 온거나 마찬가지 인 듯

 

 

 

 

지체도 없고 혼자라

산행진행속도는 LTE급이나 마찬가지다

 

 

 

 

 

 

 

 

 

 

한발짝 두발짝 오르다 보니

어느듯 저만큼

 가버린 신불산 칼바위능선이다

 

 

 

 

10초 셀프타임으로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한방에 영화포스터를

찍었다는 것

 

 

 

 

나는 빠른 걸음으로

저분들을 모델을 삼기 위해

동분서주 움직이기로 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칼바위능선을 걷다보면
고달픈 생각은 다 잊는 다는 것

 

 

 

 

아마도 저분들도

산에 오르는 이유는 고달품을 달래려고

 오는 분도 없지 않아 있을 듯하다

 

 

 

 

 

 

 

 

 

 

시들어 가는 오이풀

올 여름 힘겨움을 이겨내지 못하였다면

아마도 지금은 없었다고 생각된다

 

 

 

 

산행은 

내일도 계속된다

힘들면 잠시잠시 쉬어 가면 되고

 

 

 

 

남들보다 빨리 못가면 어때

못가서 못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즐기면서

가다 보면 뒤쳐질수 밖에

 

 

 

 

산행에는 여러방식이 있다

장거리 익스트림을 즐기는 분이 있나 하면

암벽만 고집하는 분도 있고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저 시간나면 자연을 벗삼아

 산에 오른다는 것

 

 

 

 

초상권 침해로 인해

정면으로 찍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모델이

되어 주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는

 말을 전해 주고 싶습니다

 

 

 

 

이제 오늘 1차목적지나

 다름없는 신불공룡은 끝남과 함께

신불산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해 본다

 

 

 

 

나를 오라고 하는 곳은

 없지만 갈곳은 무지막장 많다는 것

 

처음에는 파래소폭포로 2차목표를 삼았으나

그쪽은 폭포이외엔 특별한 것이 없어

다른곳으로

 

 

 

 

다들 산에 오는 사연은

다르지만 정상에 서는 그 벅찬 기쁨은

 똑 같지 않을까

 

오를 때는 힘들었다만

정상에서 만큼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수 없을 것이다

 

 

 

동풍의 영향으로

영축산 라인에 보기좋게 흘러가는 

 

 저 구름은

어디서 왔어 어디로 가는 걸까 

 

 

 

 

흘러가는 구름처럼

나는 파래소폭포를 갔다 올까 하다

간월산을 넘어가서 천길바위로 가 보기로 한다

 

 

 

 

늦은감은 있다만

곳곳에서 산오이풀이 눈웃음을 지어 주며

나를 이곳으로 안내를 하는 것이 아닌가

 

 

 

세월은 가는것이 아니고

그 속에 우리가 잠시 머물다가

가는 것이란다

 

 

 

 

오늘의 주인공인

산오이풀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 무덥던 더위에도

살아 남아 꽃을 피어  산 나그네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하니까

 

 

 

 

아마도 내년 여름에는

 더 멋진 꽃을 피우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종적으로 하산 할 간월공룡능선이다

 

 

 

 

간월재가 보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여자의 마음과 같다고 한단다

 

 

투박한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남자의 마음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하는 말

눈물에 약한 것은 여자가 아닌

남자라고도 한단다

 

 

 

 

수리취와 엇비슷하여

헤갈릴수 있을 듯하나

 엉겅키란다

 

 

 

간월재 이곳은

보내는 사람과 돌아서는 사람도

쓸쓸한 사람도

 

다음에 또 만나자고 하는

이별의 정거장이나 마찬가지 이다



 

가을바람이 부는

햇살 좋은날 흩날리는 꽃잎따라

 

살포시 다가가니

수줍어 하면서 나를 반겨주는 초롱꽃

 

 

 

 

간월산으로 가면서 보는 풍경

 

 

 

 

간월산으로 가면서 보는

이별의 뒤안길 같은 간월재 모습이다

 

 

 

 

마타리도 나와

나에게 힘을 보태주고

 

 

 

 

 

당귀꽃도 나왔네

 

 

 

 

 

간월산 규화목이다

 

대게 신불자는

신불공룡을 타고 여기서 간월공룡을

내려가는 것이 다반사이다

 

허나 나는

또 다른 곳을 하나 더 타고

 간월공룡으로 내려가고자 한다

 

여기서 신불자는

 신불산을 고집하는 자라는 뜻이다

 

 

 

 

나의 허전한 발길은

천길바위쪽으로 안내를 한다 

 

 

 

 

 

 

 

 

 

 

천길바위이다

점심때는 되었나는 모르나

 

저곳 멋진

밥상바위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시는 걸까

 

무겁게 보이는 발걸음을 보니

 안되어 보입니다

 

그래도 묵묵히

목적지까지 잘 갈 것으로 믿습니다

 

 

 

 

배고플때 같으면

식사대용으로 먹으면 5시간은 버틸수 없는

요긴한 간식꺼리

 

붉은덕다리 버섯이다

 

 

 

 

계란버섯도

몸에 좋다고 하지요

 

 

 

 

이곳 천길바위는

부르는 이름이 각각 다르다

 

어떤이는 천질바위

어떤이는 천칠바위라고 부른다

 

바위높이가 천길 낭떠러지라서

천길바위이다

 

갱상도 사투리로

길은 질이라 하여 천질바위이다

천칠은 잘못 된 듯 하다

 

 

 

 

나는 이곳 천길바위에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에다

 

라면을 넣어

대파 먹기위해 가스불을 켜는 순간

 

때마침 다른분들이 와

불을 끄다 가락 디였다는 것 아닌가

 

대파먹지는 못했지만

집에서 해준 김치찌게에다 밥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 하나 없다

 

 

 

 

 

사이좋은 소나무는

부부일까 아니면 형제일까

아니면 자매일까

 

 

 

 

마침 그분들이

멋지게 찍어 주겠단다

 

마다하면 예의가

아닐 듯하여 부탁을 하였더니

내 마음에 쏙 들게 찍어 주신다

 

다시 나는 이곳에서

내가 가야 할 곳을 눈여겨 본다

 

보이는 간월산

 천상골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

 

오르다가 힘들면

 도로 내려오면 되니까

 

 

 

 

다른분들은

 굿당이라 하나 나는 이곳을

수도원이라 불려주는 곳이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젊은 아가씨 혼자 있었다

오늘은 아무도 없다

 

아마도 이곳은

굿판도 하고 때론 기도도 하고

봄철에는 고로쇠를 채취하기

기거하는 듯 하기도 하다

 

 

 

계곡옆으로 길이 있으나

계곡따라 오르는 것이 더 편한 것 같다

 

예전에 우골로 올라기에

오늘은 좌골로 오르기로 한다

 

 

 

 

다래만 따고 내려

가고 싶은 생각도 난다만

 

동물들 먹이감으로

두어야 하기에 체력 보강을 위해

익은 것 몇개만 따먹고 오르기로 한다

 

 

 

 

천상제1폭포이다

 

 

 

 

비가 오지 않으면

 이곳이 폭포 인지를 모르나

최근 잦은 비로 인해 폭포를 이루고 있다

 

 

 

 

폭포상단에서 보는 모습

 

이곳에서 한눈

팔다가는 미끄러지면

빼도 못추리고 세상이여 안녕이다

 

그래서 이런곳에는

여럿이 사진찍는다고 하다보면

사고 나기 일쑤이니

 

한 두명 오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다시 천상제2폭포이다

 

 

 

 

시원히 흘려 내리는

폭포수로 흘린 땀을 씻고

사진 찍으니까 피부가 참 곱다

 

나 송준기랑 비교해도

하나도 꿀리지도 않고 밀리지 않는다

 

 

 

 

폭포 옆구리를 오르면서

 

 

 

 

 

산느타리버섯이다

일명 굴버섯이라고도 한단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과 한라산에서만 자생한다고 하나

이곳에도 자생하는 것을 보니

 정답이 아닌 듯하다

 

 

 

 

여기서는 귀한폭포이나

 그 흔한 폭포 이름하나 없는 폭포이다

 

그래서 우리는 보통

이런폭포를 일컬어 마폭포라고 한다

 

 

 

 

마폭포를 올라와서

 

 

 

 

마지막으로

천상제3폭포에 왔다

 

 

 

 

계곡에서 보는

천길바위 천질바위 모습이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이름도 쫌 거시기 한 좀말불알버섯이다

 

 

 

 

확대하여 본 천길바위

이제 계곡은 끝이고 우측으로 돌아서

간월산으로 다시 오르기로 한다

 

 

 

 

구름 저 멀리 사라져간
간월산에 오늘 두번씩이나 올랐다

 

간월산도 감동을 하였나

 구름이 눈물이 되어 흘려 내리는 듯

 

 

 

흐린날씨에

신불산과 간월재는

안개낀 장춘단공원이 되어 버렸다

 

 

 

 

 

 

 

 

 

 

수 많은 사연안고

 올라온 간월재에는 지금은 아무도 없고 

알아 듣지 못하는 매아리소리와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억새 소리를 뿐이란다

 

 

 

돌탑봉을 지나

간월공룡으로 내려감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것

실제로 신불공룡보다 간월공룡능선이

더 빡시다는 것

 

 

 

 

오늘도 각자의

추억만 남겨놓고 떠나간

간월재는 적막감이 나도는 듯 하다

 

 

 

 

간월산의 모습이다

 

 

 

 

 

 

 

 

 

간월재를 한번더

 

 

 

 

잘 가꾸면

사랑받을 소나무가 될 듯 하다

 

 

 

 

점점 멀어져

 가는 간월산을 뒤로하고

아주 빠르게 내려가고자 한다

 

 

 

 

밤안개가

자욱한 신불산의 모습이다

 

 

 

요즘 이곳에서는

비박은 엄격히 통제를 한단다

 

어떻게 보면

잘한 것인지는 모르나

통제를 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비박 못하게 한다고

하지들 말고 평소에 쫌 잘하지

물론 몇명 때문이 겠지만

 

 

 

 

 

그 몇명만 아니였다면

오늘도 비박하는 분들의 주고받는

이야기꽃으로 

깊어가는 밤이 되겠지

 

 

 

여기에 있어

사랑받지 못하는 소나무이다

 

 

 

 

이곳 암릉지대를 지나면

오늘 실질적으로 산행은 끝이다

 

 

 

 

 

 

 

 

 

참 많이도 올라본

불산과 간월산  그때 마다 감회가

새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광대버섯이다

 

 

 

 

먹기좋게 보이나

먹으면 119에 실어 내려와야 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 빛난다고 하는데

오늘 간월재는 별은 볼 수 없을 듯

 

 

 

산악구조대장을 만나

예약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가란다

 

산에서 잘먹어

뱃가죽이 땡기지 않아

저녁 먹었다간 귀가시간이 늦을 것 같아

시원한 생수 한통 얻어 집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