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5. 16:01ㆍ≪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지리산)
2019. 3.1.(금)
내가 산에
가자고 할 때
아무 조건없이
따라 나서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싶다
나는
진정한 친구와 함께
3.1절 100주년
기념산행을 위해 지리산으로
떠나기로 한다
중산리-장터목-천왕봉-법계사-중산리
한국의기상
천왕봉에서
말은 거창하게
3.1절 100주년 기념산행이라
하나
요즘같은
계절이 딱히 갈만 곳이 없는
산행시즌이다
그래서
3.1절 핑계삼아
지리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이성계가
칼로 베었다는 칼바위이다
3일 연휴라
많은 분이 어머니의 산
지리산으로
찾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평소보다
더 한산한 느낌이다
우리는
생각하는 이유가 있기에
천왕봉으로
바로 가질 않고 장터목대피소로
오르기로 한다
유난히도
따뜻한 올 겨울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이곳
지리산 깊은 계곡에도
어느 듯
우리가 모르는 사이 봄은
오고 있었다
여기도
이성계의 전설이 있는
바위에 홈이 있어
홈바위 또는 홈통바위이란다
간절히
소원을 빌면
꿈은 이루어 질까
저 더넓은
지리산의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왜 지리산이
어머니의 산이라고 하는 지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혹한의
꽁꽁 얼은 모습도 멋있는
유암폭포 이나
하지만
아기자기한 폭포 또한
볼만 하다는 것
병기막터교
군사장비를 만든 곳일까
아니면
병기라는 사람이 기도 한 곳일까
알 수없는 병기막터
5.6월에도
녹지 않은다는 곳이나
얼음속은
봄 소식의 상징 흐르는
물소리가 난다
이곳만 지나면
한동안 코를 땅에 쳐박고
올라야 하니
잠시 쉬어 가고자 한다
저기가
장이 선다는 장터목대피소이다
남몰래
숨어 끓어 먹는 라면 보다
뜻뜻하게
지정된 장소에서 끓어 먹는 라면이
몇배로 더 맛있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는 것
지금 이순간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시간일 때이다
든든히
배를 채워겠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천왕봉으로
떠난다
이 높은
지리산에도 쥐가 많이
사나 보다
다리에 쥐가 났단다
잘 가꾸어진
가로수 처럼 자라는
구상나무
마라톤 선수처럼
힘이 남아
돌아 뛰는 분위기 이다
복원을
잘한 덕분일까
예전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제석봉 일대의 구상나무
모습이다
전문가가
아니면 우리는 주목과
구상나무의 차이점을
잘 모른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이라는 나무 이란다
구상나무는
살아서 백년 죽어서 백년
이라는 나무이란다
덕유산에 자라는 것은
주목나무
지리산에 자라는 것은
구상나무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의 모습
종주를 하고
싶은 마음은 꿀떡 같지만
여기 오르는
것도 조차 숨이 차서
이제
종주라는 말도 못 하겠다
구상나무
나막신 모습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아이고
천왕할매요 앞으로
잘 좀 부탁해요
나에게
힘을 주시와요
천왕할배
천왕할배 앞에서
내가 산신에게
이곳에 왔다고 신고를
하므로써
천왕봉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아 지리산은
바라만 보아도 그립고
그립다
지리산은
바위하나 나무하나 마다
저마다
멋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멋을 부리고 있는
모습이다
통천문을 지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지상낙원 천국으로 가는 통천문이
될 것이고
나를 싫어 한다든지
나를 못살게 구는 사람에게는
지옥으로 가는 통천문이
될 것이다
산이 높아
미세먼지 하나 없은
지리산의 모습
하늘과 땅의
구분선이 되어 버린
미세먼지
힘이 빠질 때에는
아마도 악마의 계단이라고
부르는 곳이 될 듯
살아서 백년을
죽어서 백년을 기다리는
구상나무의
아름다운 동거생활
천주
하늘의 떠 받는 기둥
친구야
수고했어 고생했어
3.1절
100주년 기념산행 천왕봉 등정을
축하한다
100년전 오늘
전국에 울려 퍼진 그날의
만세소리
물론
지리산 천왕봉도 알고 있겠지
나라 잃은
서러움 한번이면 족하다
다시는
나라 잃은 슬픔 맛 보지 말자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손바닥만 한 땅에
남북으로
그것도 모자라
정치인들이 하는 편가르기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하는말
우리는 우리끼리 피터지게
싸우다가도
나라가
어려울 때 단합이 잘 된다고
한단다
평소에 하나로
똘똘 뭉치면 독립만세도
필요없고
의병, 의열단,금모으기도
필요 없단다
하느님도
100년전의 그날을
기억하는 걸까
아니면
천왕할매, 할배의 보살핌 일까
약간의
미세먼지는 있다만
1년에 손가락 셀 정도의
아주 기똥찬 날씨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는 곳이 지리산
이라고 한단다
천왕할매
할배가 주는 혜택을
듬푹받고 지리산을 하산
하고자 한다
약간의
미세먼지가 둥둥 떠 있다만
천왕샘에서
시원하게 한바가지 드루킹
하기로 한다
시간은
흘려가는 것이 아니고
잠시
우리곁에 쌓인다고 한단다
지리산에서
보낸 짧은 하루의 시간은
우리의
가슴 속에 쌓이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곳곳에
고사되어 가는 구상나무
병해충의
영향이라면 고맙겠지만
기후변화의
온난화 영향이라고 하면
어찌 할 도리가
없나 보다
지리산에서
제일 사랑 받는 구상나무
이란다
몇해전만 해도
거의 넘어가는 듯 하였으나
국립공원공단의
노력으로 바로 새워졌음
개선문이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개선문이 아니라
독립문이라고
불러 주고 싶어진다
사자바위이다
문창대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1,400미터에
자리잡은
법계사는 합천 해인사의
말사 이란다
제일 높은
곳에 법계사가 있다면
저곳 문창대는
서울대 보다 높은 곳에 있으며
스카이캐슬
들어 가는 곳 보다 어렵단다
왜냐하면
비탐방 지역이라서
보물제473호
법계사3층석탑 주변에
알 수 없는 이름은
일제 잔재보다 더 흉하게
보인다
친구는
108배 중이나
나는
마음속으로 1008배 중이다
나는
굶어 죽어라는 법은
없나 보다
보살님에게
혹시
90년대 미스코리아 출신
아니냐고 한마디
해 주었더니
고맙고
힘이나고
부처님의 뜻이라고
귀한 찹쌀모찌를 주신다
법계사에
올려다 본 천왕봉 모습이다
못된 왜놈 북괴놈
그리고 빨치산이 어디에 있나
망을 보는 망바위
다시 칼바위로 왔다
수고했다 친구야
사랑한다 친구야
오늘 하루도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부처님도
아닌
오직 나를
걱정해 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무사히
산에서 내려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이상으로
3.1절 100주년 기념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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