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디 지랄같은 코로나19를 피해서 송송커플 영축산 산행

2022. 7. 26. 10:03≪일반 산행지≫/영알(영축,신불산)

2020.3.21.(토)

 

문디

지랄 같은 코로나19에는

등산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동의보감에

수록되어 있다고 한단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예방을 위해 산으로

떠났다

 

극락암-비로암-비로암능선-영축산-

백운암-극락암(5시간)

 

 

 

영축산에서

 

 

 

 

극락암에

차량을 주차하고 영축산으로

 

 

 

 

아영이는

꽈베기 소나무를 보고

꽈베기 흉내를

내며

본격적으로 영축산으로

 

 

 

 

지난날의

아픔은 세월이 지나면 아물게

되어 있으나

 

항상

여길 지날때 마다 이 나무만

보면

 

그때

죽다 살아난 아푼 추억이

뇌새김 된다는

 것

 

 

 

별로

정이 가지 않은 통도사 비로암


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아름답게 보이는

구나

 

 

 

 

영축산

등정은 비로암에서 오르면

최단코스이나


우리는

최단코스 보다는 최고로 멋진

코스로 오르기

위해


잠시

영축산 옆풀떼기로 가기로 한다

 

 

 

 

지금까지는

잘 닦어진 등산로를 따라

 왔다면

 

 

 

 

이제부터는

레드카페를 깔아 놓은 듯 한

가파른 오르막을

사작하니

 

산길은

마치 독사가 고개를 쳐드는

느낌이다

 

 

 

 

오늘은

두 딸과 함께 오르기로 하였으나,

 

 

 

 

나영이가

빵꾸내는 바람에 부득히 아영이랑

오르기로 한다

 

 

 

 

세상에

태어나 후회하지 않은 일이

두가지 있단다

 

 

 

 

첫째는

열심히 공부하여 휼륭한 사람이

되어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해 주는

것과

 

 

 

 

둘째는

건강한 두 발로 남들 가는 곳

어디든 가는 것이라고

 한단다

 

 

 

 

비록

공부해라고 할때 공부하지 않아

휼륭한 사람은 되지

못했지만

 

 

 

 

그 나마

건강하게 키워 주신 부모님

덕분에

 

사랑하는 딸과 가고 싶은 곳

 

영축산을

오르다니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또 한가지

한때 딸딸이 아빠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목메달이

아닌 것에 또 하나의 후회하지

않은 일

 

 

 

 

이 엄청난

큰 소나무는 깊은 산속에 있어

 

비록 

보호수로는 지정받지 못했지만


아마도

한국에서 제일 오래된 소나무

아닐까 싶다

 

 

 

 

 

기이한 소나무에서

 

 

 

 

우리는

멋진 추억을 남기며 한동안

쉬어가기로 한다

 

 

 

 

숨소리가

목가지 까지 차오르는 오르막을

오를 때는 

 

 

 

뱃살빠지는

소리까지 요란스럽게 났으나,

 

몸무게는

지난해와 비교해도 뱃살은

하나도 빠지지

않은 듯

 

 

 

 

 

 

 

 

 

 

영축산에

올라 이런 체험을 해 봐야

억울하지 않을 것

같아

 

 

 

아영이도

나무속으로 들어 가 보았다

 

 

 

 

생각보다

많이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비타민 A~Z까지

한몸에 받고

힘차게 다음 목적지로 고다

 

 

 

바로암능선의 둘도 없는

전망대

 

 

 

 

이런 곳은

마치 신들이 사는 곳이라고

해도 될 듯

 

 

 

 

이곳의 

주인공은 금실이 유독 좋아

보이는 소나무이나

 

우리는

고작 반갑지 않은 손님에 불가

할 것이다

 

 

 

 

우리는

신이 만들고 신이 사는 곳에서

 

각자의

추억사진을 남기며 다시 정상에

 오른다

 

 

 

죽어서도

산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는

그루터기

 

마치

영축산을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아가야

무엇을 그리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영축산의

산신령의 개시를 받았을까

 

코로나19가

창궐할 지 알고는 있었을까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두달간 유럽여행까지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자 마자 코로나19가

세계를 덥치지

않았는가

 

이는

분명 무엇가의 있지 않았나

본다

 

 

 

 

다시

전망대에 올라서니 멋진 바위가

위용을 뽐내며

 

우리들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거

아부지 딸 아니라 할까 봐

 

 

 

 

바윗길도

기똥차게 잘 오르고 내가 봐도

장하다

 

 

 

 

영축산의

이 기막힌 아름다움과 멋진

풍경속에

 

 

 

 

나와

나의 사랑스러운 딸이 있다니

마냥, 즐겁기만

하다 

 

 

 

 

산아래는

소리 소문없이 봄은 왔건만

 

 

 

 

이곳

산정에는 아직까지 겨울이나

마찬가지 인 듯

 

새찬

찬바람이 불어 되고 있었다

 

 

 

 

새찬

찬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은


정상이 코앞에 왔다는 뜻이

아닐까

 

 

 

각자

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사연은

다르겠지만

 

정상에

서는 그 기쁨은 누구나 똑같지

않을까 싶다

 

장하다 내딸

 

 

 

이곳

주변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에는

 

영축산이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고

불렸는지도

모른다

 

 

한때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에

 

우리가

올랐다니 세계가 놀란일이다

 

 

 

 

집에서는

가끔  티격태격 싸우는 사이

 

 

 

 

우리는

하느님이 내려다 보고

산님이 보고

 

 

 

 

산신령이 보는 오늘 만큼은

애인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그토록

힘들게 올라던 정상의 기쁨은

 

새찬

찬바람으로 오래동안 만끽하지

못하였지만

 

아마도

그 여운은 오래동안 갈 것으로

생각된다 

 

 

 

 

인생길

이런길만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할까

 

 

 

 

 

 

 

 

 

천년고찰

통도사를 내려다 보는

이녀석은

 

아마도

통도사에서 일어나 모든 일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알프스

지붕이라고 하는 영축산에서

내려다 보니

 

 

 

통도사의

넉넉한 부처님 품에 안긴 듯

 

 

 

 

따뜻한

엄마 품에 안긴 듯

 

아주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한바탕

오르막을 오르니까 힘이

축 빠진 듯한

 모습

 

 

 

 

인생이란 등산이다

 

인생의

또다른 이름은 등산이다

 

 

 

 

인생사

잘 될때 보다

잘 안될 때가 더 많다고 한단다

 

 

 

 

좋은길이

나타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험난한 바윗길도 나오기도 

하며

 

 

 

 

때론

이런 하늘길도 만날 때도 있을

것이다

 

 

 

 

영축산아

난 너가 좋다, 너도 내 좋아해

 

 

 

 

오늘도

영축산과 나는 하나의 친구가

되기로 하였다

 

 

 

 

그래서

영축산은 나를 따뜻하게 보담아

주었다

 

나는

영축산 대신 가족을 따뜻하게

보담아 주기로

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고 한단다

 

 

 

 

그 아픈

상처를 달래려면 병원도

아니며

 

때론

눈물과 때론 산을 찾는 것이

상책이란다

 

 

 

 

 

모로나19

전파차단과 예방은 산에 오르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듯

 

 

 

물론

우씨 개떼처럼 다니지 않은

조건 일 것이다

 

 

 

 

나뭇잎을

뜯고 있는 목이 긴 기린처럼

 

 

 

부처바위는

부처님 선물지고 가는 모습

이란다

 

부처바위를

바라보며 코로나19 위기속에

느낌 점

 

부처는 믿데, 스님은 믿지 말자

예수는 믿데, 목사는 믿지 말자

 

그리고

정치에 관심을 갖데, 정치인은

믿지 말자고

 

 

 

 

보통

정상에 오르면 다 올랐다고

행복한 줄 알고

있으나,

 

 

 

그 기쁨도 잠시뿐이다

우리는

올라온 만큼 내려가야 하니까

 

 

 

 

 

슬피우는

종달새는 무슨 사연이 있기에

저렇게도 서럽게 울고

 있을까

 

 

 

 

종달새가

서럽게 울면 청춘이 다 간다고 

한다

 

 

즉,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는 뜻이

아닐까

 

 

 

 

외바위

몇해전에 돌탑을 세워 놓았더니

 

 

 

 

바람에

날아갔나 하늘로 솟았나

 

 

 

 

세월의

흔적이 사라졌네

 

 

 

 

이런

멋진 풍경을 보지 않고

 

만약

저승으로 간다면 저승사자는

 어떤말을 해 줄까

 

 

 

 

다시 이승으로

돌려 보내지 않을까 싶다

 

 

 

 

마치

자기가 영축산의 터줏대감이라

되 듯

 

이 녀석의 정체는 도대체 누구야

 

 

 

 

 

 

 

 

아슬한

저 허공다리 공깃돌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해

주는 징금다리

역활과

 

또한

견우와 직녀를 연결해 주는

오작교가 아닐까

 

 

 

 

만약

극락세계가 있다면 아마도

저곳이 극락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하지만

극락세계로 먼저 가는 것

보다는

 

문디 지랄 같은

코로나가 있는 이 세상이 더

있고 싶어진다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만들 수

있다고 한단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신이

아니면 도저히 만들 수

없다는

 

 

 

 

백운암의

마스코스 백구는 코로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하도

짓어 되는 통에

개빼따구를 하나 물어 놓았단다

 

 

 

 

백운암

산문을 빠져 나와 지루한

하산길을 이어

간다

 

 

 

 

엄청난

자연의 힘 앞에 한줌도 안되는

인간

 

 

 

 

자연앞에

겸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으로 표현해야

적당할까

 

 

 

 

이상으로

산행을 마무리 할 시점이

다가 오고 있다

 

 

 

 

농부는

논에 물들어 가는 모습만 봐도

배 부르다고

하며,

 

 

 

 

부모는

자식 밥 먹는 모습만 봐도

배 부른다고

한단다

 

 

 

 

오늘

하나가 빠져 둘 만의 산행이나

 

 

 

 

행복은

배가 되었지 않나 생각 해본다

 

나의

다음 소박한 목표는 전 가족이

 

조만간

지리산에 오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아 본다

 

 

 

 

 

 

 

 

 

 

극락암의

목련이 활짝 핀 모습이 하도

고와서

 

 

 

한동안

극락암에서 산행의 피로를

꽃과 함께 보내며

 

 

 

 

오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며

뒷풀이

 

또한

소박하게 칼국수로 먹었다

 

 

 

 

 

 

 

 

 

 

 

 

 

 

 

 

 

 

 

 

 

조만간

극락영지에 활짝 핀 벚꽃이

필때 쯤

시 찾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