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야 울지마라/괭이갈매기 천국 통영 홍도를 가다

2022. 12. 12. 14:20≪여 행 이 야 기≫/동서남북 끝 섬여행

2022. 12. 9.(금)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나는

그 섬에 가질 않았을

것이다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대포항에서

출발하여

 

 

 

 

 

쾌속으로

1시간을 달려 통영시 소속

홍도로 들어

간다

 

 

 

전라도

흑산도 홍도가 아니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통영시

홍도이다

 

 

 

통영 홍도는

누구나 갈수 있는 곳은

아니다

 

사전에

문화재청에 허가를 받아야만

입도가 가능한

섬이다

 

 

 

나는

홍도에 설치된 무선표지국

검사를 위해

 

문화재청과

항만청에 허가를 받아

입도를 하게

되었다

 

 

 

한 시간

이상을 배를 타고 가야 하기에

주변 경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대포항을

출발하여 홍도까지는

주변 아름다운 섬들이

즐비하다

 

보이는 곳은

매물도에 가까운 가익도

 

 

 

여기는

대매물도 소매물도이며

 

 

 

여기는

소매물도 앞 해상에 

 

 

 

쿠크다스 섬

소매물도 등대섬이다

 

유람이 아니라

업무차 홍도에 들어가기에

암초 가까이로 가지 못해

아쉬워할 뿐이다

 

 

여기는

한국의 하롱베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듯한 아름다운

곳이다

 

 

 

보이는 섬이

통영 거제에서 제일 먼 곳

갈매기 천국 통영

홍도이다

 

 

 

어딜 가더라도

하나쯤 있는 물론 여기도

해식동굴 

 

 

일반적으로

홍도라 하면 전라도 신안 흑산도

홍도를 떠올린다

 

흑산도 홍도는

여기 홍도에 비해 엄청 크고

유인도로 일반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홍도의

행정구역은 경남 거제시에서

훨씬 더 가깝지만 

 

실제로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 54번지이다

 

 

 

홍도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괭이갈매기

서식지이다

 

인간이 못 들어가고

천적이 없고 주변 먹이가

풍부하다  보니

갈매기가 번식하기에 최적이지

않나 본다

 

그래서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35호

지정 관리하고

있다

 

 

 

홍도

방파제에 접안하여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한마디로

아찔하다 굴려 떨어진다면

119 신세

 

 

 

예전에는

등대지기가 근무를 하였지만

 

지금은

무인도로

가끔 등대 정기점검 때마다

올라 청소 등을

한단다

 

 

 

5년에 한 번 있는

무선표지국 정기검사를 위해

 

지난

8월에 실시하려고 하였으나

태풍 등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에야

이곳을 입도하게 되었다

 

 

 

계단도 높고

폭도 좁아 몇 계단 오르는데

숨이 찬다

 

 

 

지금

오르는 계단은 아마도 몇 해 전에

생긴 곳이다

 

 

 

평일인데도

낚시하는 도시 어부를 꽤나

많다

 

 

 

티브이에서 보는 것보다

홍도 등대는 생각보다

크다

 

 

 

90년대까지

있었던 등대 관사 터 꽤나

넓어 보인다

 

예전에는

족구도 하였다고 한다

 

 

 

괭이갈매기

사체들도 꽤 많이 보였다

 

 

 

한숨 돌리고

무선표지국 정기검사 실시

대조검사 및 성능검사

 

예전에는

등대 역할은 등대 불빛만

비쳐 주었으나

 

요즘에는

무선표지국에서

전파를 발사(모르스 부호)하여

지나가는 선박 레이다

스코프에

모르스 부호를 수신하여

어느 방향에 등대가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설비이다

 

 

 

이쪽 방향이

예전에 등대로 올라가는

곳이다

 

 

 

 

 

 

 

혹시나

괭이갈매기를 위해 새우깡을

가져왔는데

 

그 많던 갈매기는 한 마리도

못 보고 왔다

 

 

 

옛 진입로에서

보는 등대 모습이다

 

 

 

한가롭게 보이는 바다이나

이곳

바다로 생업을 하는 어부에게는

생존이 걸린 바다이다

 

 

 

사람이 살지 않은

홍도의 주인은 괭이갈매기가

주인이나

 

번식기를

지난 지금은 선인장이 주인

인 듯

 

한쪽 사방이

온통 선인장이 자리를

독차지 하고 있다

 

 

 

꽤나

가파른 계단의 모습이다

한마디로

 

헛다리 짚었다가 천 길

낭떠러지로 

 

 

 

우리 업무는

끝났는데 아직 시설 점검 중

이다

 

시설 점검이

끝나야 같이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야 하는데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네

 

 

 

잠시

틈을 내어 홍도의 절경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괭이갈매기는

한 마리도 없고 온통 선인장

뿐이다 

 

 

 

가끔 바위솔도 눈에 띈다

 

 

 

지금은

온통 선인장만 보이고

나무라곤 사철나무 몇 그루

뿐이다

 

사철나무는

등대지기가 있을 때 심어

놓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전라도

흑산도 홍도는 붉은 홍자를

써서 홍도라고

하나

 

이곳

통영 홍도는 기러기 홍자를

써서 홍도라고

한단다

 

 

 

남쪽은

날씨가 아직 따뜻하여 그런지

해국도 가끔 눈에

보인다

 

 

 

이것도

저거 땅이라고

어거지 피는 왜놈 때문이라도

 

홍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인생 사진을

남겨 놓는다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를 못 들어

아쉽다만

대신  멋진 해안 절경으로

만족해 본다

 

 

 

 

지리산 반달곰 새끼 사체인가

자세히 쳐다보니

잡초 뿌리였다

 

 

점심도 못 먹고

2시 30분까지 일이 끝나지 않아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양해를 구하고

낚싯배를 얻어 타고  오전에

출발한 대포항으로 들어

오기로 한다

 

 

 

아쉽다

홍도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괭이갈매기 새우깡 주기

및 갈매기 갈기는

똥 맞아 보기는

못하였다

 

 

 

괭이갈매기

번식기에 오면 온통 바위가

흰색이라고 하던데

 

지금은

비바람에 의해 똥이 다 씻겨

나가고

 

그저 평범한 바위섬에 불가

하다는 것

 

 

낚시라는

취미를 가졌더라면

낚싯줄이라도 한번 던져 보고

왔을 텐데

 

아무튼

홍도는 아직 때가 묻지 않았어

인지

 

그나마

다른 섬에 비해 상당히 깨끗한

느낌이다

 

그래서들 하는 말

산은 산꾼이 다 버리고

바다는 낚시꾼이 다 베린다는

말 하나도 틀린 말은

아닌 듯

 

 

우리를

태우고 갈 배가 접근하고

있다

 

 

 

고마운

선장님 덕분에 홍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행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주고

싶다

 

 

 

거대한

킹콩 바위처럼 보인다

 

 

 

자세히 보면 새끼들도

보인다

 

 

 

다양한

수중생물들이 있어 홍도는

 

풍부한

어류들과 대형 어종들

때문에

 

스쿠버다이버 뿐만 아니라

낚시꾼들에게도 엄청 사랑받는

곳이기도 한단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저 한번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곳이다

 

 

 

 

 

 

 

예전에는

이쪽 방향에서 등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단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길 찾기가

어렵다

 

 

예전에

등대에 올라가는 계단길

 

마치

천국으로 가는 길처럼

보인다

 

 

괭이갈매기의

천국 갈매기가 있었더라면

처절한 전쟁터

였으나

 

 

 

갈매기가

떠난 홍도는 단지 평온한

일상적인 다른 섬과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인다

 

 

 

비록

괭이갈매기는 보질 못했다만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나 

봄철 번식기에 꼭 한번 더

오고 싶다

 

 

괭이갈매기는

한 마리도 보질 못해

지만

모처럼 넓은 바다를

보니

 

코로나

후유증까지 사라지는  것

같았다

 

 

 

 

 

 

 

 

 

 

 

 

 

괭이갈매기가

격하게 반겨주지 않아 아쉬워

다만

 

 

 

그러나

조신한 홍도 양이 우리를 떠나

보낸다

 

 

 

홍도야 우지 마라

오빠 다시 올게

 

 

 

등산인구

보다 낚시 인구가 더 많이 늘어

났다고 하나 

늘어난 만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도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며

 

바다는

나에게는 하나의 풍경에 불가하나

이곳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현장일 것이다

 

 

 

입항하는 중에 

섬 가까이 가질 않아 소매물도

및 소, 대병대도의 멋진 풍경을

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여 아쉽다

 

 

 

 

 

 

 

 

 

 

 

 

 

 

 

 

 

 

 

 

 

 

 

 

 

 

 

 

 

 

 

 

 

 

 

 

 

 

 

 

 

 

이상으로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섬

그러나

아무나 갈 수 없는 괭이갈매기

천국

통영 홍도 일정을

무사히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