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낮으나 암릉의 맛은 국립공원 못지않은 영남알프스 막내 백운산등산코스

2024. 11. 8. 21:35≪일반 산행지≫/영알(가지,운문산)

2024.11.6(수)

늙어가는

마누라가 걱정이 되어

 업고 다니고  휠체어 밀고

다니기도 싫어서

 

영남알프스에서 막내이나

가장 품위를 자랑하는

백운산으로

 

하루 산행은

훗날 보약 한재 먹은 것보다

낫단다

 

 

산행시작은

호박소 주차장에서 시작

하기로 한다

 

 

오늘도 고민과 걱정

그리고 스트레스는 

아름다운 비경 호박소 계곡에

과감하게 흘려보내고

마음껏 즐기기로 한다

 

 

비탈길 산길을 오르면서

오늘 산행은 시작이다 

 

 

그리 높지 않은 백운산

그러나

산행의 맛은 지리산 못지

않다고 하는 백운산

 

 

물의 흐름에 따라

부드럽게 즐겁게 배의

노를 젓듯이

 

오늘 산행도

암릉의 제대로 느끼기 위해

즐기면서 오르기로 한다

 

 

바로 이런 것이

인생의 삶이 아닐까 싶다

 

 

피 한 방울

썩이지 않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일 것이다

 

 

산에 다니면서

최고로 보기 싫은 것은

흉물스러운 바로

이런 모습

안전산행을 위해 꼭 필요할

수는 있겠으나 이건

아니라고 본다

 

 

산행은

우리 인생을 감미롭게

해주는 것이나

 

그러나

결코 힘겨운 산행은

아닌 듯

 

 

등산을 취미로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올라 본

백운산

 

 

그러나

그리 높지 않은 백운산

한번 올랐다고

모든 것을 다 보았다고는

할 수 없을 듯

 

 

60 넘으면 하루하루

인생의 마지막 날 같이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제 가는

그날들 가운데 진짜

마지막날이 있을 것이라

본다

 

 

백운산의 백호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다

보면 자세히 보인다

 

부자들은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백호를 보고

 

가끔 

부자를 부러워하는 우리는

발품을 팔아 백호 등짝을

타려 왔다

 

 

조선시대에는

이곳 주민들은 세상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고

불렸던 가지산이

보인다

 

 

확실한 것이 아니면

지명, 식물이름들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괜히 말했다가

개피 보는 일도 있고

쪽팔일 수 있으니까

 

 

항상 현재에 집중한다면

행복은 언제나 듬으로

따라올 것

 

현재는

열심히 인터넷 검색 중 

트럼프 당선 가능 맞춤

 

 

오늘 산행은 3시간 정도

예상

 

 

오늘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듯이

천천히 걷으면서 물들어가는

가을단풍을 보며

마음의 양식을 얻고자 한다

 

 

아름다운 곡선을 거리면

골짝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밀양얼음골

 

이쯤 되면 단풍이 곱게

물들었어야 하나

기후변화로 인해 예전과는

딴판이다

 

기후변화에는

우리가 적응해 가는 수

밖에 

 

 

백운산의

바위가 위용을 뽐내는 백호의

등짝에 올랐다

 

 

짧은 하루

그리 긴 코스가 아닌 백운산

등산코스

몇 시간만 즐기고 가기에는

정말 아쉽다는 말밖에

 

 

계단은

안전산행을 위해 잘 만들어

놓았으나

 

 

한편으로는

산행이 묘미는 없다고

보인다

 

 

 

 

 

신이 만들고 신이 산다는

신선대

 

살아온 날과 살아가야

할 날을 생각해 본다

 

 

마치

신들의 놀이터라고 해도

될 듯 한 백운산

 

 

이슬만 먹고 산다는

소나무

바위는 소나무에게

소나무는 바위에게 서로

싸우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 인간보다 한 수

위라고 보인다

 

 

 

척박한 바위틈에서

 흙 한점 없이 이슬만 먹고사는

생명력이 끈질긴 식물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애처로워  보인다

 

 

 

영남알프스에서

둘도 없는 비경

품격 있는 백운산을

오르지 않고 영남알프스를

 논하지 말자

 

 

 

백운산은

바위산이라고 하나

품 안에 있는 듯 넉넉한

숲이 있어 좋다

 

 

그리 높지 않은 백운산

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소나무와 바위가

찰떡궁합처럼 잘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자신의 모습을

허물없이 아낌없이 보여주는

소나무

 

지금은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언제 가는 천년기념물이

될 것

 

 

 

높지 않은 백운산

감동하나는 국립공원 못지

않다는 것

 

 

 

산은

똥개도 반긴다고 하나

똥개는

백운산 백호가 겁나

오르지 못하고 

품격 있고 품위 있는 사람만

반긴다고 한다

 

 

힘들게 오른 만큼 이곳에

서는 순간 많은 사람들의

미소가 기억될

것이다

 

 

붓을

거꾸로 새워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부르는 이름은

몽필생화라고 부른다

 

 

세계적으로

특이한 소나무가 자생한다는

황금소나무

 

 

가을에는

황금단풍이 들었다가

 

 

 

봄이 되면

녹차잎처럼 생생하다는 것

 

 

백운산에

오심에 환영합니다 라며

반갑게 손을 내미는

듯 한 모습의

소나무

그 이름은 영객송

 

 

무거운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는 단풍잎

 

 

백운산에 오르면

굳이 다른 명산에 갈

필요성을 못 느낄 것

 

 

산에서 가끔 보는

초현실적인 풍경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오늘따라

부부 소나무는 유난히도

 금실이 좋아 보이며

 

이보다 사랑스러운

부부소나무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있을까

 

 

 

시간과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고

잠시 쌓이는 것

 

 

나의 산행 발자취가 쌓인 곳

 

 

평일이라

정상석에서 여유 있는

휴식시간

 

 

마음 정화에는

이런 풍경이 최고

 

 

오가는 산객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형제자매 바위

 

 

 

어느덧 단풍철은 떠나고

산중턱은

겨울이 찾아온 듯 바람은 

차다는 느낌

겨울이 오면

지난날의 무더위를 그리워

할지 모른다

 

 

백운산은

곳곳에 저마다 멋을

자랑하는 소나무와 

바위가 즐비하다

 

 

시위 주동자들이

자주 쥐는 모습의 주먹바위

 

 

더 넓은 바위는

소나무를 위해 작은

자리를 마련해 주고

 

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힘든 자에게는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은

곳이나

 

나에게는

미소 짓게 하는 구간의

코스

 

 

구룡폭포 상단

 

 

9홉 마리 용이 살았다는

구룡폭포

 

 

용의 흔적과 살만한 터전도

없는 구룡폭포

 

그 많은

용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국립밀양등산학교 

 

 

짧은 가을을

느낄 시간도 없이 계절은

떠나고

 

 

호박소 폭포는 목청을

크게 울리고



 

킨사이다 처럼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호박소 계곡

 

 

산은 높다고 명산은

아니라고 하나

 

 

국립공원은

천미터급 고봉은 물론

영알급은 되야지 

 

95%이상이

사유지 인 금정산은 쫌

 

 

이상으로

깊어가는 가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