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낙동정맥3구간 ( 졸업산행 ) 보고서 ( 피나무재에서 ~ 부산 다대포 몰운대까지 ) 247km

2011. 9. 3. 14:12≪일반 산행지≫/훔친 남의 산행기

                                

             

 

 

 

 

※ 날짜 : 8월24일 ( 밤 8시43분 ~)  -  8월29일 ( 오후 12시04분 ) 무박6일

※ 코스 : 피나무재 에서  -  부산 다대포몰운대까지

 

※거리 : 약 247 km

※ 얼매나 걸렸노? : 111시간 조금더

※ 날씨 : 비. 안개

 

※ 누구랑? : 홀로아리랑

 

 

 

낙동정맥

1.2구간을 예상했던곳까지 가지못해서 3구간으로 졸업할려고 했던 낙동정맥종주 산행이 힘이들것 같아그냥 가는데까지만 가리라 생각하고 집을 나선다

 

목.금 휴가를 내고 가는길  다행이 들머리 피나무재까지 안강에  사시는 후사님이 ( 피나무재 ) 까지 태워주신다

제발 이번구간 만큼은 비는 내려주지마시라 기도하는데...  피나무재 가는중 비는 간간이 내리고

이번 산행도 비로 시작하는구나 생각하니 앞이캄캄하다 그래도 할수없다 시작은 했으니 끝은 봐야하지않겠는가

들머리도착하니  비가 많이내리기 시작한다

 

후사님 ( 형수님 ) 배웅을 받으며 3구간 산행을 한다

풀은 우거질대로 우거져 등로도 엉망이고 비는 그쳐도 풀에 묻어있는 빗물때문에

얼마못가서 신발속으로 빗물이 스며드는듯하다 1.2구간 비때문에 엄청고생해서 나름 만반에 준비를 하고왔건만 ...

할수없다 그냥 부딪혀 보는수밖에

 

 산행중 첫번째 어려움에 봉착한다

관산지나 만불산 가는길 안개가 자욱하다 처음 걸어보는 길이라 만불산찾기가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어렵사리 찾아 아화고개도착 여기는 더하다

어디로 가야되는지? 책을 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기를 몇시간 도저히 모르겠다

할수없어서 아화사는 에이스에게 전화를 한다 에이스 아화고개에서 길을 잃고몇시간째 고생이다

두말없이 온다고 하네여 나중에 알고보니 길도아닌것이... 이러니 내가 찾을수없지

정말 낙동정맥하면서 속으로 엄청 낙동길 욕하믄서 걸었는데...

 

에이스님에 길설명으로 어려운구간을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낙동정맥하믄서 처음으로 알바다운 알바를 했네여 풀이 너무 많이자라 길이 없는곳이 넘 많타

독도 하믄서 걷는다는것이 그리만만한게 아니라는걸 실감나는 3구간산행

 

길찾기에 발도 정상이 아니다 많이아프다 그렇게 단도리했건만 신발속으로 물이 들어가 많이아프다

자꾸 걸음은 느려지고 왜 사람들이 낙동길이 대간길보다 힘들다고 하는지 실감이난다

이번 3구간 산행은 일부러 클럽산행인 부산11산 산행시간을 맞추어 원득봉 이후로 같이 걸을려고 했는데..

이대로 가면 한참늦을것 같다

속으로 3구간은 남락고개나 지경고개에서 마무리할라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아픈건 둘째고 여기서 포기하믄 내자신에게 진다는 생각에 다시생각을 고쳐먹고 끝까지 가기로 마음먹습니다

지경고개 도착하니 귀한님이 지원을 나와계시네여

샌드위치에 콜라에 내가좋아하는 자두맛 쿨피스에 정말 잘 먹었습니다

그 어떤것 보다 맛나고 감사했습니다

지경고개 200KM 넘는거리를  지원한번없이 잘 왔는데... 여기서 부터 몰운대까지 약 45KM 정도 남았다

귀한님에 배웅을 받으며 계명봉을 오릅니다

근데 발이 너무아프고 자꾸 걸음이 느려집니다

저도 205km 까지는 산행을 해보았지만 그이상은 저도 어떤 현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

 

개금고개에서 귀한님이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출발  

백병원앞 식당에서 냉면.육개장 시켜서 먹는데 먹는동안 자꾸 눈이 감겨 옵니다

대충먹고 이제 얼마안남았으니 힘내야지 하믄서 엄광산으로 출발합니다

근데 잠시 쉬었다가 가야하는데 그냥출발한게 나중에 큰 사단이 날줄몰랐네여

 

엄광산오름길 어떻게 올랐는지 ... 올라가서 정상석 사진찍고 또 왔다리 갔다리 정말 귀신에 홀린다는 말이 무었인지

4시간 가까이 내가 무얼했는지 나중에  풀밭에 앉아서 혼자 중얼 거리고 있네여 지금 내가 무얼하고 있는건지...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기가 막힘니다 그냥 정상석 찍고 구덕령으로 내려가면 되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네여 잠한숨 안자고 200KM 이상되는 거리를 걸으니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나봅니다

어른들이 귀신에게 홀렸다는 이야기가 새삼 가슴에 와닿는게 인간은 대단하지도 정말 대자연속에 아주작은 존재라른걸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정신차리고 구덕령 내려와 구덕산을 올라 엄광산쪽을 바라봅니다

그저 웃음만 나오네여

이제 날머리 몰운대까지 얼마안남았네여 하지만 몸은 천근만근 발은 점점 더 아파오고 그래도 다와간다는 생각에

힘을 내어봅니다

가는도중 희야님에게서 전화옵니다날머리로 온다고요

봉수대 찍고 롯데 아파트 단지를 걸어서 성당찍고 내려오는데 희야님이 차로 오시네요

차타고 가자고 아니요 걸어서 몰운대까지 가야지요 제가 넘 불쌍하게 보이는가 봅니다

 

드디어 몰운대 도착

길고긴 낙동정맥 3구간 산행 ( 졸업산행 )을 마치는 순간입니다

길고긴 낙동정맥 450여 km 거리 나약하지 않으려고 몸부림 쳤던 길고긴 시간들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등로도 엉망이고 길찾기가 정말 애매한곳이 많았던 낙동정맥길 ..

많은 흰님들에 격려에 무탈하게 낙동정맥종주를 완주할수 있어서 고마웠고 감사하다는 인사 올립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복과공덕 가득한 나날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 질고개

 

 

 

 

 

 

 

          ▽ 이리재에서본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          

 

          ▽ 이리재

 

          ▽ 씨티재

 

 

 

 

 

 

 

          ▽ 숲재

 

 

          ▽ 당고개 ( 땅고개 )

 

 

 

 

 

 

 

          ▽ 배내고개

 

 

 

 

 

 

 

 

 

 

 

 

          ▽ 남락고개

 

 

 

 

 

 

          ▽ 고당봉정상

 

 

 

 

 

 

 

 

 

 

 

 

 

 

 

                                                                                                                                                      

 

                                                                                                                                                          

 

출처 : J3클럽.
글쓴이 : 야생화626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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