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2년 5월25~28 국공연산 200km 산행기

2012. 8. 1. 16:15≪일반 산행지≫/훔친 남의 산행기

 

 

 

 

 

 

 

 

 

 

 

 

 

 

 

 

 

 

 

 

 

 

 

 

 

 

 

 

 

 

 

 

 

 

 

 

 

 

 

 

 

 

 

 

 

 

 

 

 

 

 

 

 

 

 

 

 

 

 

산행일:2012년 5월 25일~28일 (금.토,일,월요일) 무박 4일

 

누구랑: 전국에서 이름난 J3클럽 국공연산 참석한 횐님들과함께

 

거리:200km

 

산행시간 : 무박 80시간 30분

 

 

 

 

산행기에 앞서 국공연산200km의 개요를 살펴보고

 

국공연산200km의 전구간을 실층분석하여

 

장거리산행을 즐기는 메니아들에게 나의 경험과

 

산행기를 통해 앞으로 장거리산행을 준비하는 메니아들에게

 

회귀(regression)모델이되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산행기를 작성한다.

 

 

 

개요

 

 

국공연산의 사전적의미는 국립공원연계산행이다

 

 

지리산 중산리에서시작하여

 

지리산천완봉-지리산주능선-성삼재-만복대-고남산 봉화산

 

백운산 무룡고개 깃대봉 육십령 무룡산 동업령

 

 덕유산향적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지봉 신풍령

 

대덕산(초점산)삼도봉아래 300m지점까지의

 

백두대간길과 초점산 남쪽 300m 갈림길에서 수도지맥

 

거말산 수도산 단지봉 두리봉 가야산을 연결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지리산-덕유산-가야산 국립공원을 연계한 산행이다.

 

 

 

 

실층분석

 

 

 

1.중산리~성삼재 (33km) 도상거리

 (주능선에 대피소 많이 있음. 식수,매식가능)

 

 

2.성삼재 ~ 고리봉 ~ 만복대 ~ 정령치 ~ 큰고리봉 ~ 고기리

   ~ 노치마을 ~ 수정봉 ~ 여 원재 (20.2km) 실거리

      (성삼재 휴게소,정령치휴게소,고기리산장,

      노치쉼터,여원치민박에서 식수 매식가능)

 

 

3.여원재 ~ 고남산 ~ 메요리 ~ 사치재 ~ 새목이재 ~

  아막성터 ~ 복성이재 (20.6km)실거리

  (매요마을 ,북성이재에서 식수,매식가능)

 

 

4.복성이재 ~ 봉화산 ~ 광대치 ~ 월경산 ~ 중치 ~

  중고개재 ~ 백운산 ~ 영취산 ~ 무룡고개

  (20.8km)실거리(중치에서 식수 가능)

 

 

5.무령고개 ~ 영취산 ~ 덕운봉 ~ 북바위 ~ 민령 ~ 구시봉(깃대봉) 

   ~ 육십령(12km)실거리

   (육십령할매식당에서 식수,매식가능)

 

 

6.육십령~초점산 (37.6km)도상거리

 (삿갓재대피소,소사고개 탑선슈퍼 식수 매식가능)

 

7.초점산~가야산 (44.4km)도상거리

 (식수,매식 할때 전혀 없음)

 

(단 신풍령고개 정자를 중심으로 일반 산악회 차량,일반 등산객차량,일반인들 차량 있음)

 

 

2~5번 부산 대정맥클럽 자연바람대장님 실거리 자료참고했음.

 

 

 

참고사항(매식가능한 장소)

 

 

1.여원재 (여원치 민박 063-634-1858 ,010-8509-1858

2.매요마을(매요휴게소 063-634-1844)

3.북성이재 (철쭉식당 011-9668-7992)

4.육십령 휴게실 할매식당(055-963-0610)

5.소사고개(탑선슈퍼 055-944-9051,011-9377-9051)

 

 

 

 

산행의 목적

 

 

 

실록의 계절 5월에 초자연의

 

싱그러움을 맛보며 산행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무한 경쟁 속에서 지쳐가는 나의 영혼을 맑게하며

 

봄에 서식하는 산나물과 산약초을

 

산행을 통해서 벌레물리거나 피로할 때 산나물 과 산약초를

 

가지고 치료를 하면서 나의 한계에 도전하고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끼며 체험하기로 하고 짧게는 내 미시경제의 발전을

 

 기원하고 넓게는 조국의 거시경제의 발전과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산행에 임한다.ㅋㅋㅋ

 

 

2012년 5월 24일 목요일 뒤늦게 국공연산산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사전에 계획 없이 갑자기 결정한 일이라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걱정이다.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정보를 수집하기로 한다.

 

 

먼저

 

오후에 일을 보내면 배방장님께 전화를 한다.

 

 

“방장님”

 

 

 

“네 영화배우님”

 

 

 

“이번국공연산 200km산행 참가하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지도라도 구할 수 있나요?”

 

 

“길 좋으니까 그냥가면 되지요”

 

 

“스마트폰에 길나와 있어 그것만 가지고 갑니다.”

 

 

이렇게 방장님과 통화를 하고

 

 

후다닥지부장께 전화를 하여 준비를 어떻게 할까 자문을 구한다.

 

 

“따르능 따르능”

 

 

“여보세요” (경상도 특유의 엑센트가 높은 발음)

 

 

“지부장님”

 

 

“국공연산 가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교..?”

 

 

“호국산행 180km 해봤잖아..”

 

 

“네..”

 

“그렇게 가면 되지 왜..?”

 

“그래도 이번엔 200km 잖아요..?”

 

 

“음. 그럼..”.

 

“고구마 사가시오”

 

“고무마가 탄수화물에 최고잖아”

 

 

그래서 난 마트에 가서

 

 

고무마를 샀다.ㅋㅋㅋ

 

이렇게 4일 무박산행을 하기위해 챙기다보면 배낭무게로

 

도저히 갈수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다.

 

 

 

걱정이다.

 

 

 

우선 산마실님께 전화하여

 

대간 길 지도를 부탁한다.

 

 

그리고

 

 

200km의 거리를 무(無) 지원으로 간다고 생각 하니까

 

 

앞이 막막하다.

 

 

일단 머릿속으로 이번 산행은 과학적

 

 

산행을 통해서 완주를 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초점산까지는 백두대간

 

길이라 구간별 식수위치와 매식이 가능한

 

장소를 기록하고 등로 분석에 들어간다.

 

 

초점산 갈림길에서 수도지맥 길(가야산)까지의 대략 실거리50km의

 

 

거리는 산행 경험이 없어 고민이다.

 

 

 

그렀다면 결론은 대덕산(초점산) 가지전

 

탑선슈퍼에서 마지막 수도지맥길 가야산까지의

 

 

식수와 비상식량을 해결하는 방법 말고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나온다.

 

 

 

몰론 이번에 함께한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장거리 익스트림 전문 산악인 대부분은

 

 

4일간의 식량을 가져 왔기 때문에

 

 배낭무게가 25~30kg이상 이었던 것 같다.

 

 

 

나의 배낭무게는 과학적 방법을 통해서 3kg 이하로 한다.

 

 

 

먼저 절대충분조건으로 비상식량으로

 

롤케익 1개 ,사탕12개 ,비타민C (1000mg)10개,아미노산 12개,

 

양말 2벌의 절대충분조건을 갖추고 구간별 필요충분조건으로

 

생수 500ml 2개를 가지고 산행을 하면서 산행 시작과 끝의

 

배낭무게는 3kg을 초과하지 않도록 유지를 한다.

 

 

 

드디어 출발이다.

 

 

 

부산지부 호연대장님을 만나서 우리는

 

내서IC에서 요즘 익스트림 산행의 대세(大勢)

 

이신 산마실님과함께 헤이보스톤 대장님께서

 

지리산 중산리까지 태워주신다.

 

중산리에 도착하니까

 

 

우리나라의 국가대표급 장거리익스트림 전문 산-꾼들은 다 도착해있다.

 

 

나는 일반적으로 산꾼이라는 표현보다는 장음 산-꾼으로 호칭을 하고싶다.

 

 

그 이유는 사전적의미의

 

 

“산꾼” 이 말은 초상이 났을때 묘를 만들기 위하여

 

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특히

 

 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그래서 난 “산”에 접미사 “꾼”을 붙여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꾼”을“ 산~꾼” 이렇게 장음으로 표현한다.

 

 

먼저 방장님으로부터 소개와 인사를

 

나누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이다.

 

 

첫째 날은 지리산 주능선을 이어

 

여원재까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냥 재미있고

 

 

즐겁다.

 

 

둘째날은 육십령까지 그런대로 잘 간다.

 

 

셋째날이 되니까 이거 완전히 장난이 아니다 잠이 와서 도저히 갈수가 없다.

 

 

너무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다.

 

 

내 삶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 아니었던가?

 

 

막막하고 어떻게 할 수 가없는 상황이다 .

 

 

뭘 하기는 해야 하는데 누구에게 도움과

 

자문을 받을 수도 없는 막막한 현실 앞에서

 

 

 그냥 분하고 억울해서 울었던

 

 

세상 끝자락의 낭떨어지에 혼자 서있는 그 심정과같이.....

 

 

옛날처럼 오늘도 이 현실 앞에서 또 울어야 하는가..?

 

 

 

ㅠㅠㅠ.

 

 

그래서

 

 

 

 

상황이론에 입각해서 생각을 해본다.

 

 

 

 

현재의상황은

 

 

 

첫째 잠이 너무 와서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동안 2km도 못 가고 있다.

 

 

둘째 이렇게 산행을 하다가는 사고로 인하여 완주는 불가능하다.

 

 

셋째 체력이 바닥나고 무엇보다 수면부족으로

 

 

한계상황까지 온 것 같다.

 

 

여기서 다변수적(multivariate)분석방법을 통

 

해서 보더라도

 

 

현재거리에서 삿갓재대피소까지 4km의 거리다.

 

 

새벽 4시경 지나가는“산-꾼”에게 부탁을 한다.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가시다 보면 만나시는 분들에게 저는 영화배우라 하는데요”

 

 

“나중에 헤어지면 12시경에 신풍령에서 만나자고 말씀 좀 전해주세요”

 

 

“네..그렇게 할게요”

 

 

난 지나가는 산-꾼에게 부탁하고

 

 

내 몸의 모든 에너지를 동원하여 삿갓재대피소까지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해서

 

삿갓재재피소에서 잠도 조금 자고 휴식을 취한다.

 

 

1시간정도 잠과 휴식을 취하고 나니까 몸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상쾌한 덕유의 능선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신나게 혼자서 진행을 한다.

 

 

“하늘을 가려버리고 있는 것 같은 커다란 백운산도 오르고 왔는데 ”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살방 살방 즐거운 마음으로

 

양파를 까는 기분으로 산을 오른다.

 

 

 

이런 모습이 마치

 

 

내가 산에 대한 열정이 있는게 아니고

 

산이 나에게 보내주는 연민 같다.

 

 

수도지맥 길에서

 

 

중화기님선배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너무 많이 웃어 배가 아플 정도로 웃고 진행을 한다.

 

 

중화기님은

 

 

지금 입고 있는 등산복을 다 합처도 10만원 안된다고 한다.

 

 

“시장에서 5천원 만원 주고 삿는데 ”

 

 

“한 2년은 더 입을 것 같아”

 

 

“또 자켓은 한 개밖에 없는데 ”

 

 

“사계절 다 입어 한겨울에도”

 

“겨울 등산복은 따로 없고”

 

“ 난 이런거 2벌 끼어 입고 겨울에 그냥 가도 아무렇지않아.”

 

 

“하하하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중화기님과 이야기도 나누며 진행을 한다.

 

 

 

넷째날 두리봉 못 미쳐 울산지부 남이님과 함께 산행을 이어간다.

 

 

두리봉에서 남이님 덕분에 알바 없이

 

수도지맥길을 이어가면서

 

 

국공연산200km의 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온갖 협잡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이 세계에서

 

 

사람은 강철같은 기질을 ,운명의 일격을 막아낼 갑옷을,

 

사람들을 밀치며 나아가기 위한 무기를 지냐야 한다.

 

 

인생은 하나의 기나긴 전투다.

 

 

인생의 매 단계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의 말의 의미를 뒤집어 생각해보며 가야산을 오른다

 

 

 

산행을 마치며 큰 마음을 가진 이는

 

 세상이야기를 하고 보통 마음을 가진 이는

 

사건이야기를 하며 작은 마음을 가진 이는

 

사람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인간의 행복을 물질을 분자, 욕망을 분모로

 

 

수식을 만들면

 

 

 

 (행복=물질/욕망)

 

 

 

 

으로 나타낼 수 있다.

 

 

 

식에서 보듯이 욕망이 클수록 행복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산중의 나뭇가지는 스쳐지나가는

 

바람소리를 귀담아 두지 않고 호수는

 

머물다 날아간 새들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처럼 나도 조용히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고 싶다.

 

 

 

국공연산을 기획하고 함께한

 

배병만방장님,산너머대장님,벽계수선배님,중화기선배님,남이님

 

, 산마실님,젊음미소대장님과 함께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실시간으로 국공연산 현장중계를 해주신 바랭이대장님

 

 

 

,알프스선배님 대구훈아님,꺼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역산방에서 산행 하러 왔다가 조우한 애플님과

 

전설의 나홀로 지리태극 완주하신 줄리님과의 조우에 즐거웠습니다 .

 

 

 

국공연산 완주를 위해서 실시간으로 응원과

 

댓글(2500개)을 달아 주신J3클럽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기초체력 훈련을 같이하는 부산의 장야모

 

신기루회장님과 거부기 선배님을 비롯해서

 

 

영도대장님과 회원님들 한분 한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누구없소 / 한영애

 

 

 

 

 

 

출처 : J3 CLUB
글쓴이 : 영화배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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