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독 그리고 자연과 하나되여 ( 나비환종주 266km )

2013. 9. 24. 15:30≪일반 산행지≫/훔친 남의 산행기

 

 

 

 

※ 날짜 : 9월 17일 오전 10시 40분출발  9월 22일 오후 5시 50분종료

※ 날 씨 : 맑은 날씨

※ 누구랑? : 홀로아리랑

※ 코스 : 비슬지맥 141km + 낙동정맥 56km + 영축지맥 45km

※ 거리는? : 실거리 275km

 

 

 

얼마전 부산 5인에 전사분들이 개통하신 나비환종주길

같이 하고자 약속하였건만 문중 벌초가 잡혀있어서 함께하지못하고 ...

초장거리 산행이라 휴가를 몇일 내어서 가기도 싶지않은 거리

할수없이 문중 벌초 끝내고 큰형수님에게 이번이 마지막 초장거리 산행이 될듯싶다구 꼭 다녀와야한다구.....

추석휴가때 다녀올끼라구 ...

산에미쳐사는 나를 알기에 말리고는 싶지만 ....

우얌니까 죽어도 산에서 죽고싶다는 나를 ...

나를 걱정하는게 당연하죠 한달 보름만에 대간 5구간하던 나에 모습을 보았기에... 제가봐도 산에갔다온 내가 사람으로 안보이지요

형수님에게 얘기해놓으믄 형님은 형수님이 알아서 구워삶으시니까 ㅋㅋㅋ

고맙게도 들머리 가는길 형수님이 태워주시네요

밀양 외산마을

간단하게 형수님이 싸오신 밥을 먹고 머나먼길을 떠납니다

언제나그렇듯 초 장거리 산행은 혼자하게 되네요

답사한번 하지 않고 가야하는 이길이 엄청 긴장되고 걱정됩니다

무지원 익스트림산행

출발몇일전 몇분에게만 가는날짜 알려드리고 떠나는길

먼저 이길을 그으신 부산 후다닥 지부장님에게 제일먼저알리고 혹시나 어려운길 봉착할땐 전화하겠다구

지도한장에 나침반만 믿고 가는길이기에.....

초반 바람한점없고 속도를 좀 내어서 종남산에 도착하니 아무래도 더위를 먹었는지 몸이 축 처지네요

잠시 휴식을 취하구 약간 속도를 낮추어서 진행합니다

처음 걷는길 우거진 수풀 휘미한 등로 지맥길은 정말 여름에는 하는게 아닌데...

그래도 우얌니까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겠고 조심조심 진행합니다 

낮에는 그래도 길찾기가 한결수월한데 밤이되니 미치겠습니다

몇달전부터 노안이 찾아와서지도글씨가 잘보이지 않아 애를 먹습니다

어려움이 봉착할땐 할수없이 최소한에 알바를 위해서 후다닥지부장님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진행합니다

오도재도착  정말 여기서 포기할려고 후다닥 지부장님에게 전화합니다

야대장이 알아서 하라구 .... 정말 막막합니다 등로가 막혀있네요

안그래도 낮에도 통과하기 힘든 구간이라구 알았다구 하구 전화를 끊습니다

농장 똥개들이 하도 짖어대니 주인이 나오네요

뭐하신는 분이야구?

산타는 사람인데 농장 옆으로 지나가야하는데 지치기도하구 길이넘 없어서 고민이라구하니

아니 추석인데 집에안가구 뭐하시는건지 이해가 안된다구 하시네요

나도 나를 이해못하는데 당신이어떻게 나를 이해할꺼야구 속으로 엄청 욕합니다

근데 왠걸  집에 갔다오더닝 사과 2개를 가지고 옵니다

먹고 집에 가시라구....

속으로 욕했던거 얼른 취소합니다  ㅎㅎㅎ

여차저차해서 농장옆으로 갈수있야하니 가라고 합니다

아싸...

소리크게 감사합니다

찝싸게 옆으로해서 조금은 수월하게 힘든구간을 통과힙니다

무지원 산행이다보니 35리터 배낭에 꽉채워 배낭무게에 어깨가 내려앉을듯합니다

재마다 매식할수있는곳은 매식하고 안그럼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진행하다보니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힘겨움에 지칠때 ...

내석고개로 겨울대장님과 후다닥지부장님이 오셨네요

지원안된다구 했는데 .... 방장님이 카페에 산행하는걸 올렸다구 하시더라구요

할수없죠 조금 먹고 다시출발

 

이빨 꽉깨물고 고독을 즐기면서 자연과하나되여..

힘든구간 다지나고 먼저 후다닥 지부장님에게 감뮬리 고개에게 만나기로하구 ...

도착하니 아직오시지를 않았네요

전화하니 한숨자고 있으라구 ...

한숨자구있으니 귀한님과 함께오시네요

만어치부터 함께해준다구 얼매나 고마운지..

다왔다는 생각에 그동안 참았던 막걸리도 연거퍼 더잔하고

밥도먹고 눈도조금 부쳤겠다 근데 발이 장난이 아니네요

발이 넘 부어서 제신발이 불편해 귀한님 등산화로 갈아신고 갑니다

후다닥 지부장님과 날머리 까지 함께...

날머리 도착하니 후사님내외분이 합께와계시네요

절 태워가기위해 일부러 멀리서 와주시구....

잠시기념사진찍고 대충씻고 식당에들러 같이 저녁먹습니다

얼매나 산행내내 체력이 고갈되었는지 밥을 3공기나 먹었네요

제 나비환종주에 힘이되어주신 부산후다닥지부장님 해결사님 어려움에 붕착할때마다 길안내 잘해주시고

늦은시간 일부러 내석고개에 와주신 겨울대장님 일부러 멀리서 저를 태워갈려고 오신 후사내외분님 그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격려문자주신 휜님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휜님들 덕분에 무탈하게 나비를 잡을수있어서 다행이고요

우수게 소리로 후다닥 지부장님에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긴거긋지말라구 앞으론 27키로짜리로만 ...ㅋㅋㅋ

누군가 이길을 가겠다고 하면 솔직히 선듯 가보시라고는 말씀못드리겠네요

너무나 멀고도먼 길인줄 알기에 ......

저역시 지금 오른쪽 발이 넘 붓고 물집이 아니라 곪아서 병원치료받고있기에....

하지만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기에 계속되어져야하겠지요

머나먼 길 수많은 사연이 있지만 간단하게 마칠까합니다

복과공덕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고독 그리고 ..... 자연과하나되여

힘든 산길 걷고걷다보면 어느새 자연과하나되는듯다

한순간 힘들고 지친시간일뿐 영원하지는 않는다

고통은 참으면 되지만 포기는 영원한 상처로 남는다 ( 유리님 글귀중 )

상처뿐인 영광이 될지라도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다

그길이 짧은 산길이든 먼나먼 산길이든 ....

 

 

 

 

 

 

 

 

 

 

 

 

 

 

 

 

 

 

 

 

 

 

 

 

 

 

 

 

 

 

 

 

 

 

 

 

 

 

 

 

 

 

 

 

 

 

 

 

출처 : J3 CLUB
글쓴이 : 야생화626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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