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등산코스 신불공룡, 간월공룡 그리고 천길능선에서 늦가을을 떠나 보내다

2022. 7. 22. 13:58≪일반 산행지≫/영알(영축,신불산)

2016.11.26.(토)

 

오늘은 겨울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하루 쉴려고했는데 그녀가 언양 친구집에 놀려 간단다

잘되었다  언양까지 태워다 주고 난 신불산에서 보약이나 한두첩 먹어 보기로 한다

근데

아침에 엄마방에 티비가 고장이 났다 AS 갔는데 2년이 조금지나 무료는 안된다

조금만 더 일찍 고장 낫더라면 10만원 헛돈 안주도 될 것인데 아깝다

늦어 바로 신불산으로 갈려고 하는데 집에 갔다 주고 가잔다 아들보다 매느리가 더 낫다

그러다 보니 11시 넘어 신불산으로 올랐다

 

코스: 등억온천-신불공룡-신불산-간월재-간월산-천길바위-간월공룡-간월재-등억온천(5시간)

 

 

 

천길바위에서

 

 

 

산행코스 파란색 부분

 

 

 

 

빗님도 내릴려고 하는데 오늘 무슨 행사가 있나 본다

 

 

 

 

아침부터 궁짝꿍짝 오늘 산행내내 시끄럽게 생겼다

 

 

 

 

거북이 바위라고 한단다, 근데 거북이 근방에도 안가는 듯 하다

어째 배냥이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물통을 가지고 오질 않았다

대신 물은 못 마시지만 배냥만은 가벼워 좋다

 

 

 

오늘 물한모금 못마실 것이니 또랑물 한모금하고

부지런히 신불산으로 오른다

 

 

 

 

이분은 남자일까 여성분일까

뒷폼으로 봐선 남자인 듯 하지만 여성분이다

 

 

 

 

수락산의 기차바위를 닮았다

 

 

 

 

하지만 여기는 기차바위가 아니고

열차바위라고 부르면 될 듯 하다

 

 

 

 

바위좋고 산세좋고

 

 

 

 

이분들은 여기까지 3시간 걸렸단다

현재시간 12시5분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1시간5분이나 걸렸다

 

이분들은 통도사까지 가는데 얼마 걸리는지 여쭈어 본다

5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도로 하산 한단다

 

 

 

 

신불공룡을 지나

 

 

 

 

이쯤했어 다시 계곡으로 내려 갈려고 했는데

별 의미없을 것 같아 신불공룡 타고 신불산으로 가기로 한다

 

 

 

 

신불공룡 모습이다

오늘따라 산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가셨나요

 

 

 

 

숨가프게 오르다 보니 표정이 영 아니다

 

 

 

 

 

 

 

 

 

10초의 셀카로 뛰어 올랐더니 폼도 어정쩡하다

 

 

 

 

행사장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는

굿판을 벌렸는지 꿍꿍소리만 들린다

 

 

 

 

행사도 좋지만

 적당한 음량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에서 음악을 틀고 다니면 다들 짜증은 뭐같이 내면서

우째 산에서 음향기기를 틀고 노래하는 것에는 마음이 넓은지

 

 

 

 

또 한주의 어수순한 시국

난 내 갈길만 간다

 

나는 하야 하라는 소리를 못 할것 같다 왜냐하면

나도 법을 많이 어기고 남들에게 못된 짓도 했고 남에게 민폐짓 한 적도 있고

그래서 뜻뜻하지 못하다

 

 

 

 

평생을 같이 살아도 내 여인의 속을 모르는데
어째 내가 김순실이 마음을 알까

쫌 잘하지 그랬어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할 것을

굳게 맹세 합니다

 

 

 

 

맹세를 한다고 다 지키려나
운명이 가는 데로 따라서 가는거지

세상에 비밀이 없다지만 때론 잘못을 하더라도 나쁜짓을 하더라도

증거를 확실히 없애라 이사람들아

 

 

 

 

목숨을 걸었다 해도 믿을 수가 없는 말이고
가슴을 연다고 해도 다 보이지는 않는다고 하니

재대로 좀 해라 누구한테 하는말인지 알겠지

 

 

 

 

한 10년간 차고 다닌 혁띠가 갑자기 떨어져 나갔다

바지가 줄줄 흘려 내려 애를 먹었다

다행히 배냥속에 신발끈이 있어 진행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어째하여 신불산에도 한가한겨

 

 

 

 

멋진 영축산라인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다

남들처럼 체력만 좋다면 쭉 달리고 싶다

 

 

 

 

간월재 모습이다

간월재 모퉁이에서 쪼구리고 초코파이 2개로 점심을 해결한다

 

 

 

 

간월산으로 가면서 보는 간월재 모습이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전반전은

 산삼에 좋다는  것을 다 넣은 보약을 한첩을  먹었더니 힘이 줄줄 난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은 간월산에 왔다

다시 후반전은

다시 배내봉으로 가다 천길바위로 가기로 한다

 

 

 

 

천길바위이다

때론 천질바위라 한다

 

 

 

 

갱상도 말로

길은 질로 발음을 했어 천질바위라고도 한다

 

 

 

 

천길바위에

누군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쉬고 있다

나도 천길바위에서 좀 쉬었다 가기로 한다

 

 

 

 

천길바위에도 참말로 오랜만에 왔다

 

 

 

 

쉬는기 쉬는 것이 아니다

혼자 사진을 찍다 보니 더 바쁘다

 

 

 

 

 

 

 

 

 

아따 폼하나 좋고

 

 

 

 

시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천질바위에 명품소나무가 많이 자란다

 

 

 

 

사이좋은 부부소나무인지 형제소나무인지 모르지만

나도 세상 모든분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누군가가 나무에 이렇게

박 ㅇ 해 라고 해두었다

 

 

 

 

현재 시간은 2시10분이다

지금 하산하면 갈곳도 없고 

다시 보약 한첩 먹기 위해 정상으로 오르기로 한다

어디로

임도를 따라 가다 간월공룡으로 갈려고 했는데

임도가 싫어 계곡을 치고 오르다 간월공룡으로 접근 하기로 한다

 

 

 

 

절도 아니고 굿당도 아닌것이 있다

나선 아가씨 한명이 보인다

 

어떻게 왔냐고 여쭈어 보니 우째 오다 보니 여기까지 왔단다

내가 보기엔 그분이 여기 주인 인 것 같다

 

 

 

 

이런곳에서는 촛불은 끄지지 않는다는 거

그리고 이런곳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을 잘 들어 줄가나

 

더디어 고대 하지 않았던 비가 내린다

준비 철저히 하고 계속하여 계곡으로 오른다

 

 

 

 

천길 낭떠러지 바위

 

 

 

 

드디어 끝이 보이고

굿판소리는 여전히 귀를 따갑게 한다

 

 

 

 

간월공룡 8부능선에 진입을 했다

비가 오니 여기서 내려가야 하나 아니면 생각했던 곳으로 가야 하나

고민꺼리가 생긴다

 

 

 

 

겨울비는 많이 내릴 것 같지 않아 간월공룡 끝까지 갔다

임도로 내려 오기로 결정을 한다

 

 

 

 

비가내리니 많은 산객들은 다 내려가고

 하나 둘 내려가는 모습만 보인다

 

 

 

 

간월공룡 끝지점에 왔다

산에는 아무도 보이질 않고 겨울비만 주룩주룩 내리니 혼자라서 서글프다

 

 

 

 

 

 

 

 

 

여보세요들

쳐 잡수었으면 뒷정리는 좀 하시고 가세요

앞으로 신불산, 간월산은 절대 안 올거지

 

 

 

 

정치인들 잘하겠다고 하면 너무 믿지 말자
또 속을지도 모르고 확실한 건 도둑놈이란다

 

 

 

 

간월산 규화목이다

 

 

 

 

간월공룡 모습이다

지난 가을에 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단풍철에는 가고싶은 곳도 많은데

거시기 때문에 자주 산을 찾지 못하니 거시기 하다

 

 

 

 

한적하고 고요한

간월산이  우째 외롭고 처량히게 보여질까

 

 

 

 

다시 간월재에 왔다

임도따라 갈려니 멀게 느껴지고

가로질려 갈려니 빗길 바위가 미끄러워 겁나고

그래도

가로질려 가기로 한다

 

 

 

 

운무속에서는 거북이 쌈쌍으로 보이더니

 

 

 

 

오늘따라 폭포는 우리나라 3대폭포 보단

더 아름답게 보인더라

 

 

 

 

오랜만에 오니 모든 것이 새롭게 단장되었다

보기 참 좋으네

 

 

 

 

 

 

 

 

 

 

 

 

 

 

 

 

 

 

 

아, 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야 겟다

도착 즉시 굿판은 끝이네

 

 

사랑도 해봐었고 이별도 해봐었고
사는거 별거 없더라

 앞으로도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면서 열심히 산에 다니고자 한다

 

마음에 거슬리는 언행과 행동이 있었다면 시정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