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2. 15:57ㆍ≪여 행 이 야 기≫/동서남북 끝 섬여행
2017. 4. 22.(토요일)
이어지는 일정은 거문도 트레킹이다
코스는
목넘어-365계단-보로봉-신선봉-
기와집몰랑-불탄봉-덕천동-거문도항
-영국군묘지-화양봉-거문도항
신선봉에서
목넘어에서
우리는 365계단, 보로봉으로 간다
365계단이라 하여 통상적인 나무계단이라 생각했는데
돌계단으로 되어 쉽게 오르게 되어 있었다
무슨나무인지 새순이 꽃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365계단을 오르면서
첫 전망대에서 보는 수월산이다
목넘어 란다
목넘어란 보로봉과 수월산을 이어주는 잘록한 허리 모양의 길목이며
거대한 암반인 목넘어는 태풍이나 해일이 있을 때 바닷물이 넘나든다 하여
목넘어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한단다
급할 것 하나도 없기에 전망대 마다 쉬어 가기로 한다
보로봉으로 오른다
거문도항이 한눈에 보이는 보로봉에 도착을 했다
잠시 빽도를 하여 신선바위로 향한다
여기도 곳곳이 수백년된 동백나무 숲길이로 이루어 져 있다
트레킹하기에 딱 좋은 길이다
거문도의 피사의사탑이다
저 건너 바위에 가고싶었다
알고 보니 저곳이 신선바위란다
신선바위를 가지 않으면 영원히 후회할 것아
가는 길이 있을 것 같아 한번 가보기로 한다
손한번 흔들어 주세요
신선바위
싸늘한 바위위에 물개 한마리
짝을 지어 놀던 짝지는 어디로 떠났기에 외로이 서서
머나먼 저 하늘만 바라보고 울고 있을까
삼호교와 거문도항이 보인다
다른곳과 달리 이곳의 등산로는
납짝한 가와장 처럼 생긴 돌로 계단을 만들어 놨어
세계 어딜 내놔도 인증을 받을 것 같았다
갈 곳이 없어서 홀로 서 있나
아니면 다정하게 놀던 짝지가 간 곳이 어디기에
눈물을 흘리며 먼 하늘만 지켜보고 있나
이미 떠났다 물개야 포기해라
신선바위로 가는 중이란다
거문도의 피사의사탑
한번 바라보고
신선바위를 오르면서
생각보다 그리 가파르지 않으면
누구나 오를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신선바위에서 전을 펴고
있는 것 다 풀었다
여태 산행 및 여행에 느껴 보질 못한 여유
오늘에야 그 맛을 느낀 하루였다
생각보다 신선바위는 엄청 넓었다
웬만한 축구장 넓이 만큼이나 넓었다
아이구 별것 다 하잖다
좀 숙쓰럽지만 날이 날인만큼 다 들어 주기로 했다
저기서 낚시하는 분도 때론 부럽게 보일때가 있지만
나는 오늘 내가 이자리에 서있다는 것이 더 부럽다
스쳐지나 갔다 온 것과 안갔다 온 것은
완전히 다르다
그런 우린 스쳐지나 가지 않고 여기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으니 얼마나 행복한 하루보내고 있나
생각을 해 본다
하루를 살아도 건강하게 멋나게 살고 싶다
물론 돈이 많이 들겠지만
대권주자들 노후에 다 먹고 살수 있도록 해준다니
또 한번 믿어 볼까
또 한번 속을지도라도 한번더 믿어 볼까
아니다
평생을 같이 살아도 저 사람의 속을 다 모르는데 말이다
정치인들 말 절대 안믿는다
그 잘난척 하는 정치인들 보다
이 피사의사탑이 믿음 더 간다
절대 넘어 가질 않을 것 같다는 것 느낌이
고기 많이 잡았나요
너무 많이 잡아 씨말리지 말고요
순풍에 돛을 달고 흘러가는 저 배는 어디로 갈까
누가 왔다 갔나
거문도 백도의 아름다움에
서구 열강들이 거문도를 탐냈나
그러다 보니 거문도는 육지 보다
이른 년도에 개화되었다 한다
거문도는 1854년 러시아 함대가 11일간 체류했다는 기록과
갑신정변 실패로 김옥균, 박영효가 숨어 지냈다는 것
또한 거문도 젊은 청년들이 일찍 신식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것과
당구, 전기등이 서양 문화가 일찍 찾아 왔단다
돌탑 하나 하나도 멋더러지게 쌓아 올렸다
소원을 말해봐요
이후로는 딱히 볼것은 없고
대한민국 어디에서 거닐수 있는 등산코스였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거문도는 영국군이 주둔할때 영국군의 상대로 장사를 하기 위해 일본인 떼거지로 몰려왔단다
그래서 유인섬이 되었다는 것과
한일합방 2년만에 거문도는 일본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다는 것
1885년 러시아의 남하 정책을 막기 위해 영국군함 등이 무단 점령을 했다고 한다
또한 그때 무인도인 고도(거문도)에 영국군이 무단점령으로
그때의 포토 해밀턴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선단이 떼거지로 몰려와 상업도시가 되었다며
이때 감정 때문에 서도와 동도 주민들이 라이벌 의식이 아직도 남아 있단다
천하절경에 취해 보다 보니 시간 가는줄도 모르겠다
어느듯 기와집몰랑에 도착을 했다
기와집몰랑이란 지붕의 용머리를 뜻하는 남도 사투리란다
거문도에는 바람, 그리고 달팽이도 많지만
특히 많은 것이 뱀이 많다고 한다
군데군데 버티고 있는 뱀 때문에 깜짝 놀란것이
한두번도 아니였다
촛대바위에서
자연적으로 생긴것 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세원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마지막 불탄봉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무슨용도 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일제시대때 만들어진 군사시설로 생각이 났다
하여튼 일본놈들 우리나라에서 가지가지 하고 갓다
불탄봉에 도착을 했다
아픈 역사의 현장 거문도
앞으로 아픈역사가 반복되질 않도록
우리 서로 힘을 모아도 신찮을 것인데
여야끼리 싸우고 날리다 싸울려면 피터지게 한번 싸워 절반의 죽어나가도록
누군가 한말이 생각이 난다
우리민족는 우리끼리 싸우다 망했다고
그리고 나라가 힘들때는 모두 단합이 잘된다고
아에
우리끼리 싸우지 않으면 나라가 힘들때 뭉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모르니
불탄봉은
불이난 흔적이 많이 있는 것을 보니 그래서 불탄봉의 유래가 된 듯
불탄봉에서 바라본 거문도항 모습이다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로 나누어 진다고 한다 앞에 보이는 곳이 고도이며
지금 서있는 불탄봉은 서도 이다
거진 다 내려와 보는 거문대교 모습이며
오른쪽이 동도이다
이것으로 거문도 서도 트레킹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오후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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