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소만물상(망군대) 대신 설악산 칠성봉, 권금성으로 빠지다

2022. 7. 25. 14:24≪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설악산)

설악산 칠성봉, 집선봉, 권금성으로 빠지다(후반부)

 

2018. 9. 25.(화)

 

칠성봉 에서 권금성 까지

 

여행이나 산행이나

100% 준비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날 그 곳의 하늘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망구 허사이다

 

날씨는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만족하는 날씨이다

 

 

 

 

노적봉을 내려와

주능선에 힘들게 올랐다

 

 

 

곳곳에서 마중나온

 구절초 때문에 힘이 난다만

 

토왕성폭포에서

 올랐던 서울분들이 앞서 가다

36계 튀고 있다

 

여쭈어 보니

보고싶은 숙자 대신 보고싶지 않은

국공이 오고 있단다

 

 

 

 

마음 약한

나도 그 분들 틈새에 끼여

줄행랑을 친다

 

용기있는 우리 일행은

순순히 잡혀 잘못을 시인하고

딱지를 받았다

 

숲 속에서 숨박꼭질 하듯

 숨죽어 지켜 보고 있던 우리도

용기 있게 국공에 잡혀 주기로 한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안하겠습니다

친절하게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가란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애달프게 기다리던

예쁘게 단장한 숙자는 만나지도

못하고 인자 하신 국공님을

만나고 말았다는 것

 

 

 

오늘 딱지만 보여주면

설악산 어디든 누빌 수 있는

 

  하이패스 통행권이나

여기에 온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국가에서 시키는 대로

케이블카로 하산 하고자 한다

 

 

 

 

딱지는 받았다만

솔직히 마음은 편하다

 

죄짓고 못살고

죄 지었으면 죄값을 치르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것

 

 

 

 

뒤돌아 본 봉우리는

전체를 통틀어 칠성봉이라 부른다

 

우리는 훨레벌떡

집선봉으로 가는 도중 반갑지 않은

국공님을 또 맞이 하신다

 

우짠일이래

위험하게 다니지 말라는

 주의만 주신다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따뜻한 말을 전해 주었다는 것

 

우리를 뒤따라 오던

 다른 일행 한명은 딱지를 받았단다

 

 

 

이곳 칠성봉은

설악산의 교통의 요충지이나

 마찬가지이다

 

국공님이 하는말

칠성봉에 자리를 지켜면

독 안에 든 쥐나 마찬가지이니

이곳으로는 다니지 말란다

 

 

 

 

맞는 말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한시간 이내

칠성봉에 도착 하는 곳이라

 

설악산 어느 곳 보다

단속하기에 용이한 곳인 것 같다

 

 

 

 

이런 곳은

도립공원도 아닌 군림공원에서

가져온 풍경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계급장 처럼 주름살만

늘어 난다는데

 

 

 

우리집에서는

나를 기죽이지 않을려고

 

피부도 곱고

 남들보다 젊게 보인다고 한다

 

 

 

우측의 바위는

지리산의 반달가슴곰을

김천수도산에 방사를 하였다고 하더니

어느새 설악산까지 왔나보다

 

 

 

 

그 님이 그리워

외로움에 지쳐 풀이 죽은 구절초

 

 

 

 

우측으로는

당초 가고자 했던 소만물상 망군대가

멋지게 도열한 모습이다

 

 

 

 

 

 

 

 

 

 

보이는 곳은

소만물상의 망군대 모습이다

 

 

 

 

보이는 이곳은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하는 곳이다

 

 

 

 

척박한 곳에

남몰래 핀 구절초는

 

 

 

 

꽃잎 또한

수줍어 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많은 꽃 중에

 이렇게 곱게 핀 구절초는

처음 보는 듯 하다

 

 

 

 

9월9일 전,후

 핀다하여 구절초라 하며

 

구구절절 사연이

많다 하여 구절초 라고 한다나

 

 

 

 

그리고

9개의 꽃잎을 가져 구절초라

하는 말도 있단다

 

 

토종은  잎이 9개이나

요즘은 변종이  많아 꽃잎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듯 하다

 

 

 

 

구절초는

쑥부쟁이와 엇비슷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면 헷갈릴 수 있다나

 

 

 

때마침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비교라도 하듯  나란히 보인다

꽃잎이 거진 다 떨어진 것이

구절초이다

 

 

 

 

당초에는 이곳

소만물상으로 내려가고자

하였으나

 

 

 

시간에 쫓겨

빠른게 진행할 바에는

안가는 것 보다 못할 것 같아

 

 

 

 

소만물상 코스는

훗날을 기약하기로 한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시 찾을 것이 아닐까

 

 

 

이곳은 권금성은

일명 설악산성이라고도 하며

 

성의 둘레가

 약 3.5km 정도라 하며

몽고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고

 

귀한실록,세종실록

 동의보감 등에도 기록되어 있단다

 

 

 

또한 권금성은

믿거나 말거나 하는 설에 의하면

 

권씨와 김씨가

하루밤에  쌓아 올렸다고 한다

그래서 권금성이란다

 

 

 

전국 어디에

가더라도 하나쯤 있는

 거북이바위이다

 

 

 

 

어느듯 산행을

마무리 해야 할 시간이

다가 온다

 

오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행복을 알았고

 

또한 예상하지

 못하였지만 편치않은 산행을 하다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어 주는 국공님을 만나

 

딱지 끊겨 오히려

속편한 산행을 할수 있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단풍이 일주일 정도 늦다고 한다

 

단풍이 들면

어디든 아름답지 않을까

 

그중에서도

여기서 보는 단풍은 설악산에서도

의뜸이지 않을까

 

 

 

 

이런모습은

어느 구절초의 군락지에서

보는 것 보다

더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뒷편에 있는

저분은 누가 꽃인지 누가 구절초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이다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풍경이다

 

 

 

저 아름다운 풍경을

내 카메라에  열심히 담는 다고는 하나

 

내 가슴 속에

담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다 보니

여유로운 삶을

 잊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렇다 보니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명절에

 

 이곳으로

 탈출한 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도 그렇고

여기에 온 모든분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렇다고 마냥

가족을 내 팽개 치고 오지는

않을 것이다

 

 

 

구절초꽃이

피면 옛 생각이 난다

정 들만 하니

떠나 버린 그 님을 닮은 구절초

 

 

 

 

뜻뜻하지 못한 산행

왠지 마음이 편치 않은 하루

 

많은 생각을 한

이번 설악산 산행에서

딱지 받았다고 기분 나쁘다고

하는 것 보다

 

만나자 마자

설악산과의 아쉬운 이별이며

 

금줄은 넘는 순간

산행이 아니라 관광모드로 전환하며

 

 

 

 

비자없이

불법 산행 죄값을 치르고 왔다고

생각을 바꾸면 된다

 

 

 

 

야야 넌 누구니

 

 

 

 

넌 또 누구니

 

 

 

 

사실 이런 풍경은

어느 유명 화가도 흉내 내질 못하고

 

자연이라는 화가가 아니면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 수 없는 곳이다

 

 

 

 

권금성에서 보는

노적봉을 바라만 보고

 

 

 

 

이런 풍경을 보고도

산을 좋아 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곱게 물든

단풍을 보고싶다

 

 

 

 

마음먹은

 김에  좋은날짜 잡아봐

 

 

 

 

추석 연휴 맞이하여

가족, 연인끼리 많이도 찾은 이곳

 

다들 이곳에

올라온 사연은 다르지만

정상에 서는 그 벅찬 기쁨과 영광은

나랑 똑 같지 않을까

 

오를 때는

케이블카로 올라지만

정상에서 만큼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수 없을 것이다

 

 

 

 

권금성에

지킴이가 없어 이때다 하고

 

권금성 최고

높은 곳으로 가 보기로 한다

 

 

 

 

예전에

두서번 올라온 곳이라 그런지

 

 

낮설지가 않고

왠지 나의 고향 뒷동산에

오르는 듯 하다

 

 

 

 

울산바위는

단일 바위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고 한단다

 

두번째라

기네스에는 등재되지 못했단다

 

 

 

 

느긋하게

낮잠 자는 모습의 달마봉이다

 

모르는 분은

누에고치 , 애벌레, 깨벌레 같다는 등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

 

 

 

 

신흥사 모습이다

 

전국 사찰 중에

입장료가 제일 많이 거치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문화재 관람료 

1인당 3,500원은 비싸다면 비싸고

싸다면 싼편이다

 

 

 

 

권금성에서 본

설악산의 풍경이다 저 맨끈티가

칠성봉이다

 

 

 

 

권금성에서 보는

토왕성폭포 이 또한 장관이

아닐수 없다

 

 

 

 

몇해전에 찍은

이순신장군 명량해전

승전 기념산행에서의 모습이다

 

 

 

 

등산객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못한단다

 

우리는 

과태료 부과 딱지를 보여 주면

공짜가 아니 왕복료를 받고 태워 줄것 같아

그럴 바에는 차라리 걸어 가겠노라고

 

 

 

 

무학송은

무학대사가 심었다는 설이 있으나

믿을 것은 못되고

 

말그대로

춤추는 학을 닮았다고 하여

무학송이란다

 

 

 

 

오늘 발길

가는곳 마다 불법이다

 

 

 

 

잘 포장된

고속도로급 옛 등산로를 따라

 

 

 

 

지나는 케이블카를 보고

나 혼자 손들어 주니 50명이 나를 보고

환영의  손을 흔들어 주신다

 

 

 

 

노적봉을 넘어

너 보고 찾아왔네 산머루야

 

머루꽃 피던 그 날

 맹세를 하였지 안락암 옛길을

 따라 너를 찾아 오겠다고

 

천지삐까리 머루로

당을 올리며 지루한 길을 내려 간다

 

 

 

 

우리가 올랐던

노적1봉에서 노적4봉까지 이다

 

 

 

 

예전에 희미한

헤드랜턴 불빛 하나로

 두번째 바위를 올랐다

 

지금보면

생각하면 너무나 무모한 짓이다

알고는 그 짓 못할 듯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