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용아장성(잠자는 공주가 아니라 잠자는 용을 깨우러 가다)

2022. 7. 26. 09:26≪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설악산)

2019.9.13.(금)

 

 

병원에서

반달(반월성) 연골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줌치도 짜치고 여차여차

산행을 못했다

 

하지만

추석 보너스도 두둑히 받아

 

 

이때가

아니면 언제 또 가 볼지

모르는 곳


설악산

용아장성을 다시 찾아 가

보고자 한다

 

 

 

만약

둥근 보름달

대신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별이 였다면 한올한올

엮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하는

모든분에게

 

하나씩

목걸리를 만들어 추석선물 하고

싶은 마음이다

 

 

설악산에

 발은 들어 놓는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약 5킬로 이다

 

아직까지는

힘이 난다 하지만 막바지에

 

다달을 때에

갑자기 몸이 무겁다

 

곧장

구름사이로 붉은 태양이

떠 오른다

 

  

힘들게

정상에 올랐지만

정상에 서는 그 기쁨은 누구나

똑같지 않을까

싶다

 

 

 

 설악산은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예전의

이곳 사람들은  설악산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산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오늘

나도 이제 더 이상 오를

힘도 없다

오를 것이 없다는 것은


다시

산행을 시작 한다는 것 일

 것이다

 

 

 

하나도

힘든 내색하지 않고

다소곳 한 표정을 지어보며

인생샷을 찍어

본다

 

 

 

저 두분은

어느때 보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어떤 소원을 빌었을지 알만

하다

 

 

 

 

설악산의

강한 바람에 맞서 바싹 업드러

 

살아가는

식물들의 모습은 각각 다르나

 

서로

다투지 않고 굳건히 살아가는

자연의 모습이다

 

 

 

 

이제

중청대피소로 발길을 돌린다

 

 

 

 

내친구는

첫산행이  설악산 용아장성인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계절은

어느듯 여름에서 가을로

내어 주며

 

가을꽃의

전령사 구절초가 갈길 바뿐

 

우리를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는

구나

 

 

 

지난밤에

덥고 잣던 목화 솜이불이

 

아직까지

깔려있는 귀떼기청봉 모습이다

 

잠에서

깨어나라 귀떼기청봉이여

 

 

 

 

우리가

가야 할 용아장성은 어느천년에

잠에서 깨어나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용아장성(용의 이빨)

 

 

 

 

내리막은

강하다 소청에서 아침먹고

가자

 

 

 

 

소청에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넉넉한

부처님의 품에 안기기 위해

봉정암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이른 모습은

사람은 도저히 만들 수 없고

 

자연이니까

자연스럽게 만든 것일 것이다

 

 

 

 

봉정암에 도착을 했다

 

 

 

 

여기는

치유의 바위이라는 곳이다


하지만

믿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한단다

 

 

 

 

봉정암은

나에게는 잠시나마 쉬어가는

휴식공간이나

 

 

오늘은

나는 불교신자와 다름없이

신성한 마음으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보기로

한다

 

 

 

잔뜩

흐린 설악산 공룡능선 모습


 

 

곰바위에서

보는 용아장성의 모습이다

 

멋지다는

말 보다 그 무슨 말이 필요

하겠는가

 

 

 

 

설악산의

최고의 전망대에 한자리를

턱 하니 차지한

 

이녀석은

 지리산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까

 

 

 

자연이라는

것은 원래 주인이 없단다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자

 

 

 

 

하지만

주인없는 자연이라고 함부로

훼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자연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길이 아닌 곳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비밀스러운

곳에서

 

 

 

 

비밀스럽게

아픈다리를 살짝 올려 찍어본다

옆에 있는분이

귀엽단다

 

 

 

겨울은

여름의 따스함이 제일 그리워

할 것이고


 

 

이제는

그 여름의 따스함 보다는

 

오색

찬란한 만산홍엽의 가을

설악산이 그리워 질

것이다

 

 

 

 

산에

오르고 비탐지역으로 들어

간다는 것은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긴 세월을

바위틈을 지킨고 있는

소나무들을

보면


 

 

오랜

세월의 설악산의 산증인 일

것이며

 

 

 

 

바위와

나무는 서로를 위해 자리를

내어 주며

 

살아가니 아름다움이 더해

보인다


 

 

 

 

 

 

 

우리의

갈길을 안내라도 하는

척박한 바위틈에서 꽃을 피운

금강초롱꽃

 

 

오늘은

설악의 아름다운 자연에

취하고

 

 

설악산의

그 웅장하고 아름다움에 한번

놀라고

 

 

 

그 아름다운

자연 앞에 서 있는 미인에게

두번 놀랐다

 

 

 

이 사진

한장은 당장 우편엽서 또는

 

내년의

달력으로 사용해도 될 듯

하다

 

 

 

흐린

먹구름으로 까딱 잘못 했다 간

못볼 뻔한 아쉬운

풍경들

 

 

 

그러나

그 아쉬움은 가끔 불어주는

가을바람 소리가

나를 위로

 해 준다

 

 

 

 

 

 

 

 

 

구구절절

사연을 안고 올해도 이쁘게

피어난 구절초

 

오늘도

 환한미소를 지어며 마중 나와

반겨준다


 

 

거스럴수

없는 나이 탓일까 흘려가는

세월의 탓일까

무지 힘든 하루이다

 

 

 

 

매 순간

아름다움은 자연이 만들어

가고

 

우리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 뿐일

것이니

 

주인없는

자연이라고 함부로 훼손하지 말고

 아니온 듯 다녀

가소서

 

 

 

 

설악산의

첫산행을 아무나 오르지 못한

곳으로 데리고

온 것이


나에게는

잘한 짓 인지는 모르겠다

 

 

 

 

돈이 없어

그렇지 멋진자연 앞에 서 있는

 

아무리 봐도

내가 봐도 멋지다고 해 주고

싶어진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 모아둔 듯한

모습은

 

이처럼

솜씨 좋은 조각가가 또 어디

있을까

 

세상의

걸작품이지 않나 싶어진다


 

 

친구야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장엄한 자연앞에 우리는 우정과

산꾼의 자세를 배우는

하루가 되자 


 

 

 

누구나

잘 딱아진 등산로만 갔더라면

못볼 풍경

 

무릎이

아프더라도 이곳으로온 것에

만족을 한다

 

 

 

친구야

세상에 태어나 꼭 가봐야

억울하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 설악산 용아장성이라고

하는 곳이 란다

 

 

 

 

설악산의

주인공은 바로 용아장성이나

 

 

 

 

오늘 만큼은

 

그 주인공은 바로 나 인지로

 

모른다

 

 

 

용아장성

설악산에서 사람이 갈수 있는 

곳 중에

제일 위험한 곳이 이곳 이란다

 

 

 

위험을

감수하고 용아장성을 가지

않으면

 

 

 

어쩜

 그것이 제일 위험한 것인 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이곳으로

왔단다 

 

 

 

힘든

내 모습을  보니

 

 

 

오늘의

피로의 시간 보다

 

내일의

희망의 시간이 더 기대를

해본다

 

 

 

 

다들

발걸음이 무거워 오는 듯

하다

 

 

 

발걸음이

무겁다는 것은 힘든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아름다운 풍경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이곳이

용아장성이며

 

 

 

이것은

용머리라고 하는 곳이다

 

 

 

 

나에게

소박한 꿈이 있다면

 

나에게도

만약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나는

용을 타고 하늘을 날고

싶어진다

 

 

 

 

설악산은

보는만큼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보이는 것이 무엇이던가

 

 

 

 

등산의

또 다른 이름은 고생이란다

 

 

 

고생한 만큼

이곳에 올라 내려다 보는 것은

 

마치

이땅과의 영원히 안녕을 기원하는

듯 하다

 

 

 

이 풍경은

설악산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우리가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은 꽃이다

누구든

태어나 한두번은 아름다운꽃을

피운다고 한단다

 

 

 

이분은

아마도 오늘이 꽃이 핀

날일 것이다

 

 

 

 

 

 

 

대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나는

 세상을 다 가진것 처럼 인생샷을

남겨 본다

 

 

 

오르락 내리락

때론 정체와 지체를 그듭하면서

 

 

 

 

개미떼처럼

몇봉을 오르는지도 모른다

 

 

 

 

이쯤되면

사실 설설 지치고 지겨울 때도

되어 가는 시간이다

 

 

 

허나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은

찾아 보기 힘들다

 

 

 

이 아름다운 모습은

장엄하다는 말 보다 신비롭다는

말이 더 어울릴

듯 하다

 

 

 

너는

오리바위이냐  아니면 코끼리

바위이냐

또 아니면 손가락바위인가

 

 

 

엄지척

지금 이순간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다는 거

 

 

 

비록

나의 얼굴은 어르신 처럼

보이나

 

 

 

 

아직

나는 꽃청춘은 아니나 꽃중년

이라는 것

 

 

 

 

 

만약

이 풍경을 돈으로 살수 만 있다면

개인적으로 사고 싶다

얼마면 되나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단다

 

허나

내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나

 

 

 

 

 

가슴에

담지 못한 것은 카메라에 꽉꽉

채워 보기로

한다

 

 

 

척박한

바위에서 살아가는 소나무을

보니

 

 

 

어찌보면

 

우리 사람보다 한수 위라고

해도될 듯한

곳에

 

여러시

멋진 풍경을 반찬삼아  

점심시간을 가져

본다


 

 

 

험난한

이곳에도 계절을 거스러지 않고

피어난 야생화를

바라보며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숨겨진 세계

여기는 대한민국 설악산 용아장성

 

 

 

비록

숨은 목구멍까지 차 오르나

 

 

 

 

이곳에서

하루 마시는 산소는 서울에서

365일 마시는 것 보다

좋다고 한단다

 

 

 

 

질투날

만큼 멋을 폼내는 풍경은 

 

 

 

우리인간은

일부로 만들러고 불가능한

작품같아 보인다

 

 

 

 

전국

각지의 아름다움을 하나로 묶어

놓은 듯한 곳에서

 

 

 

설악산은

나를 떠나 보내고 나면

 

 

또 다른

산객을 맞을 준비를 할

것이며

 

 

 

 

또 다른

산객을 맞이할 때에는

 

 

나에게

준 선물보다 더 좋은 선물을

선사할 것으로

본다

 

 

 

 

오늘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기록에

남기지 않더라도

 

나의

 머리속에 영원히 오래동안

기억할 것으로

본다

 

 

 

어느듯

산행을 마무리 할 시간이

다가 온다

 

 

 

 

용아 목구멍만

통과하면 무사 귀환이다

 

 

 

 

무사귀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보다도

 

 

 

하늘나라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께서

 

여기까지

와서 보살핌과 나를 걱정해

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곳은

악마가 사랑하는 용아장성의

목구멍

 

이곳에서

내려보는 모습은 마치 이땅의

안녕을 기원하듯

아찔하다

 

 

 

맨 앞에

시범을 보이는 사람이

내 친구이다


 

 


우리는

이곳 용아장성 목구명을

무사 통과하면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며

 

만약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순간

 

이 세상과

 영원히 안녕하고 지옥으로 

갈 것이다 

 

 

 

 

오늘

설악산 산행이 끝나면 누구에게

자랑꺼리는 될 지

모르나

 

 

 

 

지금은

정신 바짝 차리고 겁만 난다

 

 

 

 

 

 

 

 

다들

용아장성 목구명을 무사

통과를 하였지만

 

다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산속의

CCTV이다

 

 

 

 

산속에

적 만명은 잡기 쉬워도

 

산속의 

CCTV로 등산객을 잡기에는

어렵단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CCTV를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기로

한다

 

 

산속의

몰래카메라,

 불법을 저질렸다면

 

 

 

 

당당히

벌칙을 받아야 기에 얍스하게

피하지 말자

 

 

 

 

옥녀봉

 

 

 

 

목구멍 까지

올라왔던 힘들어 죽겠다는 말은

 

옥같은

물줄기를 보니 쏙 들어 가버렸다

 

 

 

등산화 벗는 것도 귀찮다만

 

친구는

불도가 심한 지 곳곳의 부처님

 앞에서

 

두손 모아

부처님의 깨달음을 받고 간다

 

나도

잠시 부처님 앞에 옷깃을

 여미어 보며

 

십리사탕 두개를 입에 물고

 

지리한

 백담사까지 힘을 내어 본다

 

 

 

 

각시취꽃이란다

 

 

 

 

꽃이

찬란한 것은 영원하지 않고

 

잠시동안

피어나 그렇다고 한단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설악산은 우리가

지켜야 할 이유가

아닐까 싶다

 

 

 

깊은 산속

백담사에도 그림자가

드리우니

 

하루해가

지고 어두워 진다는 것은

 

오늘

못다한 산행에 아쉬워 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

드리기로 하고

 

꿈같은

설악산 용아장성 산행에 대한

 

무거운

발걸음을 여기서 멈추기로 한다

 

친구야 수고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눌려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