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보다 아름다운 금정산 아기자기능선을 걷다

2022. 7. 25. 16:08≪일반 산행지≫/앞산(금정,백양산)

2019.3.31.(일).


봄 꽃은

가을 단풍보다  아름답다고

하였던가


가을 단풍 보다

아름다운 꽃 길을 찾아

금정산으로

 

 

 

 

 

꽃샘 추위를

이겨야 봄꽃은 더 아름답다고

한단다

 

 

 

 

친구의

장미농원에서 얻어 온 장미로

봄맞이를 준비를

해 본다

 

 

 

 

나의

발톱에는 메뉴쿠어로

봄단장을

했다

 

 

 

 

등산의

꽃은 암릉산행이 아닐까

 

 

 

 

몇번을

가더라도 질리지 않은 곳

아기자기능선으로

오른다

 

 

 

거룩하 신

부처님의 자바위이다

 

 

 

 

아이구 힘들어

 

 

 

매일 보는

산은 똑같게 보이나

 

 

 

 

우리는

그때 그때 마다 달라

보여

 

 

그래서

우리는 산으로 오르는 지도

모른다

 

 

 

위풍당당

서 있는 저 암봉은

 

 

 

자기가

아기자기능선의 제왕이라도

되는 냥 너무나

 당당하다

 

 

 

조물주가

마치 블럭쌓기 놀이를

한 듯하다

 

 

 

 

무소불위의 제왕

아기자기능선의 입석바위

 

 

 

세월이

빚어낸 경의로운 금정산

대자연을 만끽한

하루

 

 

 

보고

즐기는 하나 만으로도

배 부른 하루가

될 듯

 

 

 

 

 

 

 

 

방금 잡은

따끈따끈한 노루의 피로

원기를 회복

중이다

 

 

 

 

키스바는

아름다워 보인다

 

 

 

이제

이 몸도 한물 간 듯

 

 

  

 

 날개 꺾인

한마리 독수리에 불가

한 듯

 

  

 

이곳은

악마가 사랑하는

아기자기능선의 자랑인

뜀바위이다

 

 

 

 

몇번을

전주다가 포기하고

옛 그림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이런

노래 가사가 생각 난다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아니야

이제는 잊어야지

 

 

 

 

 

 

 

 

 

 

 

지난

겨울의 죽을 힘을 다해

견딘 식물은

 

 

 

 

봄에

아름답고 향기도 좋은

꽃을 피웠지 않나

생각 해본다

 

 

 

 

겨울과 봄의

각축장에서 피어난

진달래는

 

 

 

전국의

어느 군락지에 핀 진달래 보다

더 아름답고 수줍게

피어난 듯하며

 

 

 

 

요즘

계절에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

하나

 

 

 

 

산에

오를 때는 봄바람 처럼

부드럽게

 

 

 

산을

내려올 때는 서리를 밟은 듯

조심스럽게

 

 

춘풍추상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하라 말

 

 

 

그냥

평범한 바위처럼 보이나

하나하나

 

 

 

 

상상해

보면 또 다른 모습이

보인다는 것

 

 

 

가끔

길이 막혀도 가야 할

곳이라면

 

 

 

 

개구멍이라도

통과해야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백년도 못사는 인생의 

작은 돗단배

이언정

 

 

 

봄바람

똥바람이라도 가야 할

목적지가 있다면

 

 

 

거친 태풍이

몰아쳐도 우리가 선택한

험한 곳으로 갈

것이다

 

 

 

이 곳은

항상 나 혼자 걸어가면

쓸쓸한 곳이다

 

 

 

오늘은

친구와 둘이라서 그런지

 

거센

똥바람도 헤쳐 나간다

 

 

또한

이곳은 나 혼자 걷다보면

 

무심코

지나는 소나무와 진달래

꽃잎이나

 

 

 

친구와 나

둘이라서 그런지 더욱

귀엽게 보인다

 

 

 

 

지고 갈

힘만 있다면 우리집

앞마당에 두고

싶다 만

 

자연은

자연 그대로 있는 것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금정산은

우리가 지켜야 할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개나리로

보이니 아니면 수선화로

보이니


아무 꽃으로 보이면

어때

 

 

 

그대 닮은 

그 무엇의 꽃이라도

나는야 좋다만

 

 

 

한국에서만

자란다는 그 이름도

유명한 히어리꽃

이란다

 

 

 

 

꽃샘날씨

심술을 뚫고 일찍 찾아온

대표적인 봄 꽃의

전령사

 

 

 

 진달래

진달래 답게 피면 되고

 

굳이

철죽처럼 피고자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우리는

하늘을 찌를 듯한

뽀족한 바위가 많은

 상계봉으로

 왔다

 

 

 

상계봉에

올 때 마다 아쉬운 점

하나

 

 

 

바위가

조금만 더 높이 치솟아

올랐다면

 

 

 

더욱

사랑받는 상계봉이 되었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시간은

흘려가는 것이 아니고

 

 

 

그 속에

우리가 잠시 쌓인다고

한단다

 

 

 

그 세월이

오늘도 하루 쌓이고

 

 

 

또 하루의

해가 저물어 간다는

것은

 

 

 

오늘 못다한

산행을 아쉬워 하지

말고

 

다음에

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며

될 것이다

 

이상으로

뒷풀이도 없이 우리는

산보다

더 따뜻한 가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