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하늘릿지에서 봄날를 떠나 보내다

2022. 7. 25. 16:13≪일반 산행지≫/앞산(금정,백양산)

 

2019. 4. 20.(일요일)

 

명산 찾아

 멀리 떠나고 싶었다만

 

짜치서

앞산 금정산으로 떠났다

 

 

 

오늘의

이 한장의 사진에 담은

사연은

 

 

 

대문 앞에

활짝 핀 노랑 자스민 개나리의

인사를 받으며

 

 

 

 

사송신도시

공사현장을 가로 질려

금정산으로

 

 

 

 

물푸레나무꽃

 

 

 

 

마음 같아서는

둘레길로 가고 싶어다 만

오랜만에

은동굴로 가고자 한다

 

 

 

금륜사 모습

 

 

 

 

우리 몸에

아주 좋은 노루삼이라는

꽃이란다

 

 

 

 

내년에도

고로쇠 물은 받아셔 야죠

 

금륜사 관계자님

정말 이러면 아니 되옵니다

 

자연을

지키는데는 금정산 지킴이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것입니다

 

 

 

 

한때는

내송 주민에게 문전옥답

이였으나

 

이제는

시골까지 파고 드는

아파트단지

 

 

 

 

이곳은

벙어리장갑 모습의 바위


벙어리이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


딱히

다른 말은 어떤 말이 있을까

 

 

 

 

금정산에

올라 하늘리지를 가봐야

 

오늘도

억울하지 않지 않을 듯


 

 

 

하늘리지

건너편 능선으로 일단

하산한다

 

 

 

 

하늘리지 모습

 

 

 

 

 

 

 

 

 

흔들바위에서

 

 

 

 

 

 

 

 

 

하늘리지를

오르기 위해 임도까지

내려와

 

 

 

 

하늘리지로

바로 오르기로 한다

 

 

 

 

마당바위

저 소나무는 금정산의

기상일 듯

 

 

 

 

하늘리지는

우리가 보기에는 만양

평화롭게

 보이나

 

 

 

 

야생의

하늘리지는 언제나

 

동식물들의

 치열한 각축장 인 듯

 

돼지 입을

 가진 복실이 강아지도

 살고

 

 

짝 잃은

물개도 외로이 살고

 

 

 

햇살이

머문 듯, 진달래는 반짝반짝

반겨주고

 

 

 

천국과

지상낙원으로 갈려면

하늘문을 지나

 

 

 

 

오징어를 닮은

오징어 채낚기 어선에 올라

타면

 

 

 

내가

원하는 지상낙원과

 

우리들이

원하는 천국은 이곳 일

것이다

 

 

 

혼자라

별로 할 말은 없지만

 

 

 

늘 금정산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

 

 

이제

하늘릿지와는 기약없는

이별이야

 

 

 

 

 

오늘은

가지 말아요 하고

 

내일

가면 안되나요 하는

 

하늘리지

옆에  꽃반지 대신

 

세상에서

제일 큰 하트를 만들어

놓고

 

 

오늘밤

이 고무 보트를 타고



 

 

딱 한마디를

남기고 떠나요 오늘 그 추억

잊지 않겠다고

 

 

 

곱게

물든 금정산 정상부

 

 

 

 

생각하면

잡힐 듯한 그대 얼굴

처럼

 

 

 

그대

모습은 간 곳 없고
연분홍

꽃비만 내리겠지

 

 

 

 

금정산에

지난 겨울에는 흰 눈이

내려 즐거웠고

 

 

 

 

봄에는

온통 봄꽃 향기 퍼졌네

 

 

 

에덴동산

 

 

 

 

에덴동산에서

보는 금정산 정상부

 

 

 

 

 

 

 

 

 

에덴동산

 

 

 

 

오색

영롱한 무지개로 태어난

금정산

 

 

 

 

그대

금정산는 항상 내가슴에 

머물고 싶어

하는 듯

 

 

 

내 진정

그대 금정산을 위해
살아 가고자

한다

 

 

 

잠깐동안

핀 진달래는 시들어도

 

 

 

언제나

금정산은 고향의 엄마

품속처럼

 

 

 

사계절내내

포근하고 따스한 곳이다

 

 

 

 

 

 

 

 

저 바위

틈에 홀로 핀 한 송이

진달래

 

 

 

내가

다시 올때 까지 시들지

마라

 

 

나의

영원한 진달래야

 

 

 

 

에덴동산

 

 

 

 

흩 날리는

꽃잎따라 살며시

내려와

 

 

 

여기에

자리를 잡으셨네요

 

 

 

 

여자는

꽃이라 혼자 두지 말라고

한단다

 

 

 

 

하지만

이곳 또한 안전한 곳이

못되니

혼자 다니시지 마시길

 

 

 

 

금정산

고당봉 정상에 서는

순간

 

 

 

 

나의

남은 인생 중에 지금

 

이 시간이

아름다운 진달래처럼

제일 젊은 듯

 

 

 

 

 

 

 

 

금정산

정상에서 서는 우리는

 

 

 

 

이곳이

우리의 놀이터에 불가

하나

 

이곳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에게는

생존의 현장

이다

 

 

햇살

따뜻한 곳에서 낮잠 자는

토끼 모습

 

 

 


 

 

 

 

지상낙원처럼

낯은 이곳은 이브의 정원

이다

 

 

 

이상으로

금정산에서 봄날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내가

싫어 하는 여름산행을

기약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