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백종주(금정산,백양산) 야심차게 시작하여 비참하게 끝내다

2022. 7. 25. 16:11≪일반 산행지≫/앞산(금정,백양산)

2019. 4. 6.(토)


저녁에

친구들 모임장소가 금백종주

날머리에 있어

 

야심차게

금백종주(금정산, 백양산)를

하고자 한다


 

 

금정산성 3망루

 

 

 

 

금백종주

들머리 계석마을에서

힘차게 첫 발을

내 밀어 본다

 

 

 

 

먹지 말고

눈으로 양보 하세요

 

꿀벌도

나비도 찾지 않은 다는

산괴불주머니

 

 

 

 

인생길

이런 길만 있다면

살 만한 세상이겠지 않을까

 

 

 

 

산딸기

향기따라 걷는 고갯길을

넘으면

 

 

 

우리를

기다리는 질매재가

나온다

 

 

 

 

질매재에는

 운동 나온 몇 분만 보인다

 

 

 

 

옛 부터

도끼자루 등에 많이 사용

한다는 물푸레나무

이다

 

 

 

오늘

미세먼지는 양호이다

 

매일

오늘 같은 날씨 였으면

좋겠다 

 

 

 

멀리

지리산 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금백종주의

실질적인 시작점에 도착을

하니

 

 

 

 

오색빛깔

봄 꽃의 향연이 시작을

알린다

 

 

 

전망대에서

보는 내송마을 풍경

 

 

 

 

오늘

이 멋지고 아름다운 산

길에서

 

 

 

아름답지

못한 일로 나의 눈 살과

이마 살이

 

 

 

 

찌뿌리는

일 없이 끝까지 쭉 갔으면

한다

 

 

 

 

깨끗하고

맑고 아름다운 멋진금정산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이유가 아닐까

싶다

 

 

 

 

복사꽃이

많이 피는 내 고향 지금은

딸기로 유명하다

 

 

 

뭉쳐야

산다 올망졸망 모여 사는

졸방제비꽃


 

 

너도 나도

바람꽃이라고 우기는

꿩의 바람꽃

이란다

 

 

 

 

잘 익은

가을 단풍보다

 

 

 

봄꽃의

진달래가 더욱 아름답고

이쁘다는 것

 

 

 

 

 

연분홍빛

꽃 세상인 금정산 장군봉능선

진달래 모습

 

 

 

진달래가

피어 나니 이제 재대로 

봄이 구나

 

 

 

 

꽃바람

타고 오시나 벌나비 따라

오시나

 

 

 

내가

기다리는 장군봉은 언제쯤

나올까

 

 

 

 

먼길

떠난다고 든든히 배를

채웠건 만

 

 

 

벌써부터

발걸음이 무디어 오는

느낌이다

 

 

 

 

 

 

 

 

 

한 때는

기름진 문전옥답 이였으나

 

이제는

아파트 단지로 변신하는

사송신도시 공사현장

모습이다

 

 

 

 

오늘은

내 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진달래만 

보인다

 

 

 

 

금정산

둘래길 따라  봄은

 

 

 

 

어느

천년에  우리곁에 찾아

왔는데

 

 

 

 내가 찾는
그 사람은 언제쯤 찾아

올까

 

 

 

 

금정산

진달래가 지기 전에 그 사람은

오시려나

 

 

장군봉에

비친 아침햇살을 먹은 진달래야
반갑구나

 

 

 

 

꽃구경

하다 늦은 감도 있다만

 

나름대로

부지런히 걷고 또 걸었다

 

 

 

모든 분이 

나를 앞질러 간다 이럴때의

 

똥차가

비켜줘야 아름다운 미덕이

아닐까

 

 

 

종달새와

까마귀는 서럽게 울어

되고

 

 

 

 

꽃 향기에

취해 버린 사이

어느 듯

 

 

 

 

나를

추월해 가버린 얄미운

아가씨

 

 

 

 

그리운 장군봉

 

 

 

 

봄가뭄에도

항상 철철 넘쳐 흘려내리는

장군샘에서

시원하게 한바가지 드루킹 

하고

 

 

 

 

 

 

 

 

범어사기

연속으로 2개 지나

 

 

 

 

고당봉으로 오른다

 

 

 

 

고당봉 지킴이

 

 

 

 

여기가

아담과 이브가 살았다는

금정산의 에덴동산

이라면

 

 

 

 

여기는

이브의 동산이다

 

 

 

 

악어떼가 나올라

 

 

 

 

뒷풀이

아니면 살풀이일까

아니야

생명의 굿이라고 한단다

 

 

 

 

꽃길은

아름다우나 계단은

 

 

 

 

악마가

사랑하는 계단길이다

 

 

 

 

인생길은

짧으나 꽃길 또한 짧다

 

 

 

 

그러나

등산길은 힘들고 고달프다

 

 

 

 

그래서

인생길은 등산길이라고

한단다

 

 

 

다정하게

발 맞추어 걷고 있는

아름다운 두 분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본 듯한 그 이름

셀파부부님이다

 

 

 

 

셀파부부는

지리산 3대종주(화대,지태,왕복)만

고집하는 부부산꾼이다

 

 

 

 

금백종주만

40-50회 완주한 기록도

있단다

 

 

 

 

나를 두고

가신 그 님을 못잊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던가

 

 

 

 

 

 

 

 

 

원효봉을 지나

 

 

 

 

의상봉으로

가다 만난 풍경

 

 

 

 

봄처녀의

대명사 개나리처녀

 

 

 

 

김유신 솔바위

 

 

 

 

 

 

 

 

 

바라만 

봐도 그립고 아름다운

멋진풍경

 

 

 

 

 

 

 

 

꽃속에 파 묻힌

무명봉

 

 

 

 

저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나는 물론

모든 사람의 마음과 똑같지

않을까

 

 

 

 

진달래꽃에

파묻혀 사는 아름다운

무명봉

 

오늘이

 최고로 사랑받는 날이다

 

 

 

 

인생의

뒤안길 같은 아름다운 산길

모습이다

 

 

보내는

봄의 아쉬움에 의상봉에서

서다

 

 

 

 

부푼마음을

안고 금백종주를 계속

이어간다

 

 

 

배는

고프지 않으나

 

 

 

어느

천년부터 발걸음은 더디어

오고

 

 

 

 

발가락은

물론 발바닥 까지 아프다

 

 

 

 

 

 

이런 풍경은

산에 오르는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싶어진다

 

 

 

허전한

발길 그리움을 달래 길

없어

 

 

 

 

산성길을

따라 나는 걷고 또 걷는다

 

 

 

 

구름

저 멀리 사라져 간 금정산은

보이질 않고

 

 

 

 

내가

좋아 하는 곳으로 왔다

 

 

 

 

못잊어

다시 찾아 온 나비바위엔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구나

 

 

 

남들은

 행복하게 봄마중을

나왔으나,

 

 

 

 

나에겐

마중올 사람 아무도

없다

 

 

아 ~

오늘도 혼자 찾아 온

 

 

 

금정산엔

봄바람, 꽃바람만 부는

구나

 

 

 

제3망루에

있는 샘이 마른 제3금샘

 

 

 

 

혼자

아 온 제3망루에도

 

나를

기다릴 사람 아무도 없구나

 

 

 

 

발길을

3망루에서 나비암으로

 

 

 

 

 

누군가가

내려 올건데 힘들게

 

산에

 왜 올라가는냐 물어

본다면

 

바로

이 맛에 간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남몰래 핀

노랑제비꽃은 향기도

좋단다

 

 

 

아 넘 힘들다

먹는만큼 간다고 한다는데

 

남문을 지나

진달래를 벗 삼아 맛있는

점심시간이다

 

 

 

 

방전된

 체력에는 먹어도 소용없네

 

또한

발바닥은 물론

발가락, 고질적인 무릎까지

아프다

 

 

아프리카 속담에는

 

 

 

혼자 가면

빨리 가나

함께 가면

멀리 간다

말이 있다

 

여태

산에 다니면서

이런 아픔은 처음 꺾어 본다

 

그리고

부는바람도 쉬어간다는

바람재 및

불웅령, 불태령을 보니

 

눈 앞이

캄캄하여 마음을 비우기로

한다

 

 

 

 

나는

오늘 혼자 라서

빨리도 멀리도 아닌 천천히

걷다 보니

 

내가 목표한

금백종주를 완수하지

못하고

 

 

 

쓸쓸한

발길을 여기서 멈추기로

한다


아름다운

산을 두고 돌아서는 이 마음

그 누구 알아

주리라

 

야심하게

도전한 금백종주 비참하게

끝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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