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의 맛집은 유명호텔 뷔페 맛집보다 더 휼륭하였다

2026. 6. 14. 19:55≪국립공원 산행지≫/국립공원(설악산)

2026.6.13.(토)

설악산 7년 만에

9년 만에 설악공룡능선

품에 안기다

 

 

코스는

소공원-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

무너미고개-비선대-소공원

(11시간 30분)

 

설악산 산행

졸업한 지가

꽤나 오래되었으나

설악산

간다는 분들이 있어

괘니 부럽고 배가 아파

당일에야 취소자가 있어

웬 떡이냐 하고

내무부, 재무부 장관의

결재를 받아 설악산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지리산 반달곰은

내가 설악산에 간다는 것을

어찌 알고

여길까지 왔을까

반달곰과의

인사를 때리고 설악의

품으로 들어간다

 

 

랜턴의

불빛을  의존한 채

비선대까지 왔다

 

 

예상시간 보다

늦게 출발 한 관계로

금강굴에도 오를 수가

있었다

 

 

깊은 계곡

큰 바위들을 보니

 설악산 국립공원에 들어 왔다는

생각이 든다

 

 

밤이 짧아

설악산 속살에도

일찍 아침 햇살이 

 

 

긴 계곡을 지나니

등산로는 몸을 이르키고

마치 독사가

고개를 쳐들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한 동안 고개를 처박고

입에 단내가 날 때까지

올라야만 한다

 

 

초반은

하도 똥바람이 세게 불어

몸 가누기 조차 힘들어

애를 먹었으나

 

 

해가 떠니

바람은 자자 들어

한층 수월하게 진행하게

되었다

 

 

바람에 맞서

싸우지 말고 바람을 피해

바짝 엎드려야 한다는

것을 아는

설악산의

자연 하나하나 들

 

 

세존봉의 위용

 

산 아래에 있었다면

큰 사랑을 받고

살아가고 있을 소나무이나

외진 등산로에

자리 잡은 탓에 등산객

조차에게도 외면받는

느낌

 

 

잘 정비된

설악산 등산로에 비해

비선대에서 마등령 까지는

사실 고약하고 불친절한

등산로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오를 때나 하산할 때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아이고 이쁜 것들

꽃 이름은 모르겠으나

이제 절정인 듯 

 

 

마등령 목전에 두고

보는 풍경이다

앞 쪽은 공룡능선

뒷 쪽은 대청봉과 중청봉

 

 

산에서 힘들 때는

가끔 뒤돌아 보면

이런 비현실적인 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

 

 

날씨가 그리 곱지

않아도 

이런 풍경은

두 다리가 명품이 아니면

접 할 수 없을 것 

 

 

젤 멋대가리 없는

여름철인데도 이런데

봄, 가을, 겨울은

어떨까 

 

 

고개만 처박고 올랐다면

못 봤을 풍경

 

그래서

외국에서는 

이런 풍경이 있으면

꼭 쉬어 가야 된다고

헌법에도 수록되어

있다네

 

 

수많은

꽃 중에 최고의 으뜸인

꽃은 아니라고 하나

 

오늘 이곳에서의

의뜸인 꽃은

아마도 이 꽃이 아닐까

싶다

 

 

 

비선대에서부터

죽을 똥 살똥 올랐지만

겨우 3.5킬로

 

이제는

희운각대피소까지는

5.1킬로 가야 한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세존봉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공룡능선으로 

 

 

공룡능선에서는

고속도로 운전과 같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뭉치면 한 명 못 가면

이런 정체 현상이 

 

 

공룡능선에서

잠시라도 풍경에 정신 줄

놓다가 까딱하다가는

사고이다

 

 

개 같이 생긴 야는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을까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단다

때론 사람보다

개가 낫다는 말이 있다

 

 

잠시라도

지루 할 틈을 주지 않은

공룡능선

 

 

등산객에게

제일 사랑받는다는

솜다리 또 다른 이름은

에델바이스 

 

 

숨찬 소리 그리고

뱃살 빠지는 소리는

산 아래까지 들리지

않을까 싶다

한마디로 곡소리 난다

 

 

대한민국 설악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공룡능선을 걸었다면

굳이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중국 황산은 갈 필요성은

못 느끼지 않을까

 

 

두 다리가

명풍인 자의 여유

 

 

질서 있는 모습의

아름다움

 

 

길을 걸어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또한

걸어온 길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설악산 공룡능선은

대한민국 최고로 본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이곳은 법적으로

잠시 쉬어 가라는 곳

 

 

공룡능선의 수호신과

같은 킹콩바위이다

 

 

이마와

등짝에 고인 땀방울도

식힐 겸

킹콩바위에서 장난 질 하며

잠시 걸음을 멈추어

본다

 

 

술 없이도

취할 것 같은 풍경

그래서

설악산에서 제일 많은

사고 나는 곳이

이곳 공룡능선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유독 공룡능선을 찾는

것은

 

 

비단

아름답고 멋진 풍경 때문은

아닌 듯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기 위해

공룡능선을 넘지 않을까

그중에는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산이 주는 즐거움

좁은 버스 의자에

기대어

오고 가는 10시간 이상

버스에서 보낸 낭비한

시간은

결코 낭비한 시간이

아니라고 본다

 

 

누군가가 말했단다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이 품성을 알 수

있다고

설악산이 다람쥐는

사람들이 자기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듯

 

 

설악산 수문장 격인

촛대바위에 서다

 

 

숲 전체를 보고 싶으면

숲 속에서 나와야 하고

 

산 전체를 보려면

바윗꼭대기에 올라야

한다

 

 

수문장 뒷편에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풍경

숨겨져 있다

 

 

비슷한 사진들이

차고 넘치는 것은

한마디로 눈을 돌리는

곳마다

천하제일풍경이 있다는

증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멋지다는 말 보다

더 좋은 말이 있을까나

 

 

결코 짧다고 하지 못할

설악공룡능선

기억은 아마도 죽을 때까지

남지 않을까 싶다

 

 

남들은 나에게

무쇠다리 명품다리라고

하나

 

날씨가 더워

나의 발걸음도 서서히

지쳐가는 듯 

 

 

아직 공룡능선 반도

못 왔으나

앞으로 기대되는 풍경은

더 많을 것으로 본다

 

 

금강산으로 가다

여기에 눌려 앉자다는

울산바위 

 

 

바라만 봐도 가슴 설레는

범봉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에델바이스를 본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한다는데

황혼기에 나에게도

큰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

 

 

공룡의 절반

1275봉을 지나서 보는

풍경

 

 

세상에

영원이라는 것은 없다

등산객들에게

언제나 친구가 되어

주었던 노송이도 

이제 자연으로

 

 

짜증나는 따가운

햇살

아침에 그리도 불던

똥바람이 이제 그립구나

 

 

저 여유 있는 여자분은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작품

 

자연이니까

자연스럽게 만든 것일

것이다

 

 

더워 죽을 것 같았으나

능선에 다 다를 시점에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니 

조물주는

더워 죽어라는 사람은

없나 보다

 

 

설악산은

전국의 각지에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것을

하나로 묶어 놓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저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나의 가슴

한 모퉁이에 넣을 수만

있다면

 

 

나는

이 세상에 조물주 다음으로

가슴이 넓은 남자일

것이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다닌다는 말은 들어

봤어도

 

똥돼지도

여의주를 물고 다니는

것은 처음 본다

 

 

외설악의 모습

 

공룡능선의 막바지

신선봉에 도착

 

 

생을 다하여서도

사랑받는 고목

나를 떠나보내고 나면

또 다른 등산객을 맞을

준비를 할 것이다

 

 

신선봉에서 보는 대청봉

그리고 산아래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함으로

실질적으로 오늘 산행

끝이다

 

 

국립공원만 아니었다면

당장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

그러나 보는 것만으로도

땀이 씻어지는 느낌

 

 

천당폭포

 

어젯밤에도

선녀와 나무꾼이 놀다 간

모습의 양폭포

 

 

계곡은

물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숲은

바람소리로 자신을

알린다고 한다

 

천불동 계곡에 오니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나

 

속에 천불이 나도록

지루한 천불동 계곡

 

 

이상으로

 대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설악산 공룡능선의 대자연에

한번 놀라고

 

자연의

경의로움에 다시 놀란

산행이었다